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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스 전장 길어진 KPGA 평균타수는 오히려 낮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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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코스 전장을 늘리고 있는 제네시스 챔피언십의 대회 장면. [사진=KPGA]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박건태 기자] KPGA 코리안투어의 코스 전장은 길어진 반면 평균타수는 소폭 낮아진 것으로 집계됐다.

2015년 평균 기준 타수가 71.75타에서 2016년 71.77타로 소폭 상승했으나 2017년 71.63타, 지난해 71.47타로 낮아진 뒤 올해는 71.46타로 조금씩 낮아지고 있는 추세다.

반면 코스 전장은 2015년 평균 7,070야드에서 2016년 7,035야드로 낮아졌다가 2017년 7,053야드로 조금 길어졌다. 하지만 2018년 평균 7,211야드로 껑충 뛰었고 올해는 평균 7,166야드로 플레이됐다.

이처럼 기준 타수를 낮추고 코스를 길게 세팅하는 것은 멀리 정확하게 치는 선수들이 코스공략을 용이하게 하고 어려움을 맞은 선수는 그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란 게 투어측 설명이다.

KPGA 코리안투어 지민기 경기위원은 “우리 선수들이 화끈한 장타를 날릴 수 있도록 코스의 길이는 어느 정도 확보하려 한다”며 “더불어 트러블 상황에서도 역동적인 샷을 선보일 수 있도록 OB 구역을 줄이고 각 골프장의 특성을 고려한 코스 세팅을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코스 전장과 세팅이 변화하면서 최근 5년간 장타왕의 평균 드라이브 거리도 차이가 났다. 장타왕의 계보를 알 수 있다. 2015년 마르틴 김(31)은 294.5야드, 2016년 김건하(27)는 294.7야드를 기록하며 장타왕에 올랐다. 2017년과 2018년 장타상을 수상한 김봉섭(36)은 각각 297야드와 299.8야드를 적어냈고 올해 장타 1위인 서요섭(23)은 303야드로 장타왕에 올랐다. 올 시즌 서요섭의 평균 드라이버샷 거리는 2015년 마르틴 김의 기록보다 8.5야드가량 앞선다.

실제로 인천 송도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에서 올해로 3년째 대회를 이어오고 있는 제네시스 챔피언십은 파72의 기준 타수는 유지하면서 첫 해 7,366야드, 지난해 7,422야드, 올해는 7,434야드로 전장이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

2016년부터 경남 양산시에 위치한 에이원 컨트리클럽에서 펼쳐지고 있는 KPGA 선수권대회는 2016년 첫해에 기준 타수 파72와 7,011야드의 전장으로 진행됐으나 지난해부터 파70에 6,950야드의 전장으로 세팅해 경쟁력 강화를 도모하고 있다.

전북 군산시 소재 군산컨트리클럽에서 진행되는 NS홈쇼핑 군산CC 전북오픈도 2017년부터 기준 타수를 파71로 낮췄고 올해 전장은 7,128야드였다. 파72의 기준 타수에 7,115야드였던 2016년보다 13야드 더 길다.

또 한 가지 이유는 ‘투어의 글로벌화’와 그 맥락을 함께 한다. KPGA 코리안투어에서 활동하는 선수들은 성적에 따라 유러피언투어에 진출할 수 있고 PGA투어 대회에도 출전할 수 있다. 국내를 발판삼아 해외 무대로 진출한 선수들이 무난히 안착할 수 있도록 국내 무대도 경쟁력이 필요한 것이다.

KPGA 이우진 운영국장은 “KPGA 코리안투어를 통해 해외투어로 갔을 때 낯설어 하지 않고 빨리 적응할 수 있도록 코스 변별력을 높이려 한다. 또한 국내에서 진행되는 타 투어와의 공동주관 대회에서 우리 선수들이 갈고 닦은 실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도 있다”고 전했다.

이어 “물론 기준 타수가 낮고 전장이 길다고 무조건 난도가 높고 변별력이 생긴다고 할 수는 없다. 페어웨이와 러프의 명확한 구분, 잔디의 길이, 홀 로케이션 등 난도와 변별력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방법이 있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 선수들이 해외 선수들과 대등한 경기를 펼칠 수 있도록 해외투어와 비슷한 조건을 만들어 많은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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