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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O] 박병호ㆍ양의지 가세, 요동치는 타이틀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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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한화전에서 4홈런을 때려내며 단숨에 홈런 단독 선두로 올라선 박병호. [사진=키움히어로즈]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전택수 기자] 2019시즌 KBO 리그의 타이틀 경쟁에 불이 붙었다. 몇 타이틀의 윤곽은 드러났지만 홈런 및 타격왕은 스타 선수들의 가세로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투수 부분에서 두산 조쉬 린드블럼이 다승, ERA(평균 자책점), 탈삼진에서 모두 1위를 달리며 유리한 고지를 점했고, 타점 부분에선 올 시즌 최고의 가성비 외국인 선수로 거듭난 키움 제리 샌즈(키음)가 경쟁자들을 크게 앞서 있다. 세이브와 도루에서도 각각 SK 하재훈(31세이브), 기아 박찬호(32도루)가 2위 그룹과 비교적 큰 차이를 보이고 있어 이변이 일어날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반면 홈런과 타격 부문의 경우 1위의 행방은 여전히 안개속이다. 지난 26일 기준 샌즈가 26홈런, 두산의 호세 페르난데스가 타율 0.346를 기록하며 각각 1위에 올라 있었다. 그러나 2위 그룹과의 격차는 크지 않다. 샌즈는 최정(24홈런)과 제이미 로맥(23홈런)의 추격을 받고 있고, 페르난데스 또한 멜 로하스 주니어(kt, 0.339), 강백호(kt, 0.338), 박민우(NC, 0.337) 등의 맹렬한 추격을 받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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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의지는 35년 만의 포수 출신 타격왕 타이틀에 도전하고 있다. [사진=NC다이노스]


그런데 이러한 구도는 순식간에 뒤집혔다. 박병호와 양의지의 가세로 홈런왕ㆍ타격왕 경쟁 구도는 순식간에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박병호는 지난 27일 한화와의 원정 경기에서 무려 4홈런을 몰아치며 팀 동료 샌즈를 제치고 단숨에 홈런 1위로 올라섰다. 올 시즌 첫 번째이자 박병호 개인 역대 3번째 한 경기 4홈런 기록이었다. 전반기까지만 하더라도 손목 부상 여파로 주춤한 기색이었으나, 8월에만 무려 10홈런을 몰아치며 포효했다.

양의지는 30일 마침내 규정 타석 조건을 충족하며 타격 부문 선두를 탈환했다. 꾸준히 고타율을 유지해왔음에도 불구하고 소화한 타석 수가 적어 ‘장외 타격왕’ 정도로만 여겨졌다. 한 달여 동안 부상으로 인해 전력에서 이탈했기 때문이다.

본격적으로 타격 1위에 오른 현재, 양의지는 타율 0.364의 놀라운 기록을 유지하고 있다. 2위 그룹간의 타율 격차는 상당히 크다. 큰 이변이 없는 한 35년 만의 포수 타격왕 탄생이 유력하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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