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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O] ‘완벽한 부활‘ 두산, 후반기 선두 경쟁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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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의 상승세가 후반기 KBO의 치열한 선두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사진=KBO]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양동훈 기자] 전반기 막판 극심한 부진을 겪으며 한때 키움 히어로즈에 3위까지 내줬던 두산 베어스가 8월 들어 완벽한 상승세를 타고 있다. 두산은 지난 주 삼성 라이온즈과 한화 이글스에 2승을 거둔 데 이어 지난 27일과 28일 SK 와이번스까지 연이어 잡아내며 6연승에 성공했다.

두산이 전반기 선두 경쟁에서 밀렸던 이유는 다름 아닌 극심한 타격 부진이었다. 지난해 팀 타율 0.309를 기록하며 이 부문 1위를 차지했던 두산이었지만 올시즌 전반기까지의 팀 타율은 0.269로 리그 5위 수준에 그쳤다. 지난해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했던 거포 김재환이 7월 한 달간 고작 타율 0.192로 부진한 것 또한 두산이 고전했던 이유 중 하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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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급 용병 호세 페르난데스가 두산 베어스에 큰 힘을 실어주고 있다. [사진=KBO]


그러나 후반기 들어 두산의 타선은 완전히 달라졌다. 전반기 부진했던 김재환이 8월 들어 1홈런 21안타 19타점으로 3할의 타율을 회복했다. 또한 전반기에도 꾸준한 활약을 펼쳤던 호세 페르난데스와 박건우가 더욱더 상승세를 탔다. 올시즌 타율(0.347)과 안타(167개) 부문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페르난데스가 후반기에는 무려 0.389(2홈런 37안타)의 타율을 기록하고 있고 리드오프로 맹활약 중인 박건우도 후반기 0.349(3홈런 30안타)의 타율을 보이고 있다. 30일 현재 두산의 후반기 팀 타율은 무려 0.309로, KBO 전체 팀들 중 단연 1위로 올라있다.

30일 기준으로 김재환은 옆구리 통증으로 휴식을 부여받은 상태다. 그러나 최근 페르난데스와 오재일 등 중심 타선의 기세로 본다면 충분히 김재환의 빈자리를 메울 수 있다. 또한 김재환이 완전한 회복 이후 좋은 컨디션으로 돌아온다면 두산의 타선은 더욱더 힘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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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20승 달성에 성공한 조쉬 린드블럼. [사진=KBO]


리그 최고의 외인투수들 역시 두산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KBO 최고의 투수로 거듭난 조쉬 린드블럼이 지난 25일 한화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무려 13연승과 함께 시즌 20승 고지를 밟았다. 또한 세스 후랭코프 역시 후반기 완벽한 반전에 성공하며 퇴출설을 일축시키고 지난해 다승왕의 위엄을 되찾았다. 지난 28일 SK를 상대로 선발 등판한 후랭코프는 날카로운 제구력을 보여주며 6이닝 8탈삼진 2실점 호투, 시즌 7승째에 성공했다.

지난 18일 2위 자리를 되찾은 두산은 29일 현재 후반기 17승 7패로 7할의 승률을 거둬들이고 있다. 이 엄청난 상승세로 인해 3위 키움과의 격차는 벌어졌고, 1위 SK와의 격차는 좁혀졌다. SK의 독주 체제가 예상됐던 후반기 KBO의 판도가 두산의 부활로 인해 완전히 뒤바뀌고 있다. 다가오는 9월 3일부터 펼쳐지는 키움, SK와의 4연전이 올시즌 순위표의 행방을 가를 것으로 예상된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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