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 플레이로 논란의 중심에 섰던 브라이슨 디섐보(미국 사진)가 플레이 속도를 빠르게 하겠다고 다짐했다.

디섐보는 13일(한국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슬로 플레이는 선수나 팬 모두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며 “앞으로 지속적으로 슬로 플레이를 개선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고 밝혔다. 디섐보는 또 “슬로 플레이는 골프의 모든 레벨에서 오랜 세월 논쟁거리였다”며 “나는 이제 슬로 플레이의 문제아가 아닌 해결사가 되겠다”고도 했다.

디섐보는 페덱스컵 1차전인 노던 트러스트에서 저스틴 토마스(미국), 토미 플리트우드(잉글랜드)와 동반 플레이를 펼치며 슬로 플레이를 해 문제가 됐다. 지나치게 시간을 끄는 영상이 소셜 미디어 상에 퍼지면서다. 70야드 거리의 칩샷과 11발 거리의 퍼팅을 할 때 디섐보 특유의 꼼꼼한 프리샷 루틴이 문제가 됐다. 특히 2.4m 거리의 퍼팅을 하는 데 2분 이상을 써 눈총받았다.

브룩스 켑카(미국)와 에디 페퍼럴(잉글랜드) 등 동료 선수들은 그의 슬로 플레이를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디섐보는 노던 트러스트 최종라운드를 앞두고 드라이빙 레인지에서 켑카를 만나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이를 계기로 PGA투어는 플레이 속도에 대한 정책을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슬로 플레이를 하는 선수에게 벌금과 페널티를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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