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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O] ‘2-5-10’ 시선집중 3개의 순위다툼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양동훈 기자] ‘2019 신한은행 MYCAR KBO 리그’는 시즌 초반부터 상위권과 하위권 팀의 성적이 극명하게 갈리며 ‘5강 5약’의 판도로 흘러갔다. 그러나 전반기를 지나 후반기에 들어서며 순위표에 변동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키움 히어로즈가 2위로 치고 올라왔고, kt 위즈는 창단 이후 처음으로 후반기 5위에 올랐다. 한화 이글스는 1,123일 만에 리그 꼴찌로 내려앉았다. 정규리그 40여 경기를 남겨둔 현재 순위표 곳곳에서는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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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건창은 복귀 이후 좋은 활약을 펼치며 키움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사진=KBO]


2위 전쟁

한때 5위까지 떨어졌던 키움이 엄청난 기세로 치고 올라와 결국 지난달 두산 베어스를 3위로 끌어내렸다. 핵심 전력들이 크고 작은 부상에 팀을 이탈했음에도 6월부터 전반기 종료까지 28승 11패로 승률 7할을 기록했다. 또한 조상우와 김동준이 부상 이후 성공적으로 복귀했고, 서건창 또한 복귀 이후 5경기에서 17타수 6안타를 쳐내며 성공적인 복귀를 알렸다. 서건창은 곧 수비 복귀도 앞두고 있어 키움의 전력은 더욱더 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지난 시즌 팀 타율(0.309), 팀 득점(944) 등 공격 지표에서 압도적인 힘을 보였던 두산은 올 시즌 타선의 부진으로 인해 큰 곤욕을 치르고 있다. 지난해 3할 타율 44홈런을 기록한 김재환은 올시즌 타율 0.276 14홈런에 그치고 있고, 주장 오재원은 지난해 타율(0.313)에서 반토막이 난 0.154에 그치고 있다.

8일 현재 키움은 두산에 1게임 차로 근소하게 앞서고 있다. 지난해 정규리그 우승팀인 두산이 반전에 성공할지, 키움이 끝내 2위 자리를 꿰찰지 예측하기 힘들다. 1위 SK가 독주하고 있는 가운데 선두권의 최대 관심사는 두 팀의 2위 싸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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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풍의 주인공' kt가 창단 후 첫 포스트시즌 진출에 도전한다. [사진=KBO]


가을야구의 마지막 티켓, 5위

포스트 시즌 행 마지막 티켓을 위한 싸움도 치열하다. 드라마틱한 반등에 성공하며 올 시즌 KBO에 돌풍을 몰고온 kt는 지난 6월부터 이 달 3일까지 25승 1무 19패(승률 0.568)를 거두며 6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반면 타선이 침묵하며 부진을 거듭한 NC는 같은 기간 18승 1무 26패로 4할 승률에 그쳤고, 결국 지난 4일 kt가 키움에 승리하며 지난해 5월 이후 458일 만에 5위에 올랐다.

이내 NC가 삼성에 승리하며 3일 만에 다시 5위 자리를 차지했지만, kt의 상승세가 만만치 않은 만큼 포스트시즌 행 마지막 티켓의 주인은 시즌이 끝날 때까지 알 수 없게 됐다. 게다가 kt는 지난 8일 강백호가 오랜 부상에서 돌아와 3타수 1안타를 쳐내며 복귀 신고를 마쳤고, 황재균 역시 복귀가 임박했다. 곧 완전체가 되는 ‘현 막내’ kt가 반등을 노리고 있는 ‘구 막내’ NC를 꺾고 창단 이후 첫 가을 야구를 노릴 수 있을지도 초미의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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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등에 성공한 롯데가 KBO의 판도를 흔들고 있다. [사진=KBO]


꼴찌는 안 돼!


최하위권에서도 순위권 변동이 일어났다. 지난 5월 22일 이후 ‘압도적 꼴찌’로 자리매김하던 롯데가 지난 3일 드디어 한화를 제치고 9위로 올라섰다. 양상문 전 롯데 감독의 사퇴 이후 후반기 시작과 동시에 4연패를 기록했지만 이후 삼성과 두산을 상대로 4연승을 몰아치며 이뤄낸 쾌거다. 지난해 포스트 시즌 진출에 이어 올 시즌도 초중반까지 계속해서 상위권을 넘봤던 한화의 입장에서는 3년여 만의 10위 추락은 뼈아프다.

5위권과 10경기 이상 승차가 나는 현재 상황에서 롯데가 5강에 진출할 확률은 그리 크지 않다. 그러나 8월만 되면 뒷심을 발휘했던 지난 두 시즌의 롯데를 돌아본다면 또 일말의 가능성은 남아 있다. 역으로 올 시즌 경기력이 워낙 좋지 않았던 까닭에 다시 최하위로 떨어질 수도 있다. 어느 팀이 최하위의 불명예를 뒤집어쓸까? 선두권 순위경쟁 못지 않은 관전포인트로 등장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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