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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른하르드 랑거, 시니어 메이저 11승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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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른하르드 랑거가 시니어 디오픈에서 시니어 11승을 달성했다. [사진=유러피언투어]


[헤럴드경제 스포츠팀= 남화영 기자] ‘백전노장’ 베른하르드 랑거(독일)가 지난주 챔피언스투어인 시니어디오픈에서 우승해 시니어 메이저에서 11승의 금자탑을 쌓았다.

62세 생일을 한 달여 남겨둔 랑거는 지난 28일 잉글랜드 로열리덤&세인트앤에서 마무리된 이 대회에서 네 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찬 기온에 비가 간간히 내리는 우중충한 날씨 속에서 열린 이 대회에서 랑어는 전반 홀에서 4언더파를 쳐서 선두와 3타차 간격을 줄여 공동 선두를 만들었고 후반에도 타수를 잃지 않아 4언더파 66타를 쳐서 폴 브로드허스트를 2타차로 꺾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랑거는 우승 소감으로 “이 트로피를 너무나 좋아한다”면서 “정규 디오픈에서 우승한 적이 없지만 그래서인지 이 트로피는 두 번째로 좋다”고 말했다. 2년 전인 2017년 로열포스콜에서 열린 시니어 디오픈에서 우승한 이래 그는 시니어투어 메이저만 통산 11승을 달성했다. 이는 그가 50세에 챔피언스투어에 들어온 이래 거둔 41번째 우승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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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 이래 시니어 5대 메이저 우승 구분.


“누구도 시니어투어 메이저에서 9승 이상을 기록한 바 없지만 나는 이뤄냈다. 잭 니클라우스, 톰 왓슨, 게리 플레이어도 시니어 무대에서 이만큼 기록을 세우지는 못했다. 그들보다도 많은 메이저 우승을 거뒀다는 사실에 축복받은 느낌이다.”

랑거의 기록은 시니어 메이저 대회에서는 압도적인 성과로 충분히 자랑할 만하다. 랑거의 기록은 시니어 메이저 대회에서는 압도적인 성과로 충분히 자랑할 만하다. 10년 전인 2010년에 코리 페이빈을 한 타차로 제압하고 시니어 디오픈에서 첫승을 거둔 이래 꾸준히 승수를 추가했다. 2017년에는 한 시즌에 메이저 3승을 몰아치는 위업을 세우기도 했다.

원조 골프황제 잭 니클라우스가 1996년에 디 트래디션에서 기록한 시니어 8승이 두 번째 다승 기록이니 그보다 3승을 더한 기록이다. 헤일 어원이 7승으로 그 뒤를 따르며, 톰 왓슨은 2011년 시니어PGA챔피언십에서 시니어 메이저 6승, 게리 플레이어는 1990년 시니어PGA챔피언십에서 역시 6승을 달성했다.

시니어 메이저 대회는 1980년부터 시작했는데 현재는 디 트래디션, 시니어PGA챔피언십, US시니어오픈, 시니어플레이어스챔피언십, 시니어 디오픈까지 5개 대회가 매년 열리고 있다. 올해 시니어 메이저에서는 53세의 비교적 젊은(?) 스티브 스트리커가 디 트래디션과 US시니어오픈에서 메이저 2승을 올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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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 왓슨이 44년째 출전한 링크스 대회에서 은퇴했다.


한편 이 대회에 출전했던 올해 70세의 톰 왓슨이 링크스 골프 대회에서 은퇴하겠다고 발표했다. 마지막날 3오버파 73타를 쳐서 공동 64위로 마친 왓슨은 18번 홀 그린에서 라운드를 마친 뒤에 모자를 벗어 갤러리에게 인사하며 큰 박수갈채를 받았다. 그는 1975년부터 2019년까지 디오픈-시니어디오픈을 이어가며 링크스 코스에서 열린 대회에 44년 동안 매년 출전했다. 왓슨은 디오픈에서 5승을 거두었고 시니어디오픈에서도 3승을 올렸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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