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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완욱의 골프주치의] (39) 퍼팅의 거리감 익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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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팅 참 어렵습니다. 초보 때는 오로지 드라이버 샷을 똑바로 멀리 보내는 것에 집중하다가 실력이 좋아지면서 쇼트게임에 대한 필요성을 절감합니다. 쇼트게임 중에서도 퍼팅은 스코어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칩니다. 초보자는 18홀 전체 스코어에서 퍼팅 차지하는 비율이 50% 가까이 될 정도인데, 이에 비해 연습량은 많지 않습니다.

퍼팅을 잘 하려면 크게 세 가지 필수요건을 잘 지켜야 합니다. 첫 번째는 공을 정확히 맞춰 똑바로 보내는 능력, 두 번째는 거리를 맞추는 스피드 조절 능력, 그리고 마지막 세 번째로는 그린을 읽는 능력입니다.

첫 번째 공을 정확히 맞추는 능력은 지난 번 칼럼(골프주치의 28 퍼팅에서 꼭 알아두여할 원칙 하나 ‘무조건 직각’)에서 언급했기에 오늘은 두 번째 거리감을 자세히 다뤄볼까 합니다.

퍼팅의 거리를 잘 맞추려면 ‘감’이 좋아야 합니다. 백스윙 크기와 공을 치는 세기로 공이 어느 정도 굴러 갈 것 같은 느낌을 가져야 좋은 퍼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번 영상의 주인공은 퍼팅의 거리감 때문에 한 번씩 크게 애를 먹고 있는 주니어선수입니다. 사실 주말골퍼들의 경우도 스리퍼팅의 원인은 방향보다는 거리의 문제가 더 큽니다. 따라서 이 주니어 선수의 문제해결을 잘 참고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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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포 영상의 이미지. 퍼팅 스트로크에서 백스윙과 팔로스윙의 차이가 컸다. 의외로 이런 아마추어 분들이 많다.


이 선수는 경기 상황에 따라 긴장을 좀 많이 하는 편인데, 이 긴장감은 근육을 경직되게 만들고, 이는 스피드 조절 실패로 이어질 위험이 큽니다.

퍼팅은 힘을 빼고 시계추처럼 좌우 스피드가 동일해야 공에 전달하는 에너지를 일정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몸에 힘이 들어가면 스피드가 떨어지고 급해집니다. 급해지게 되면 순간 공을 때리면서 거리를 맞추기 힘들어집니다.

그리고 눈이 가지고 있는 거리의 인지 능력을 키워야 합니다. 눈으로 인지한 거리를 몸으로 출력하는 과정을 반복적으로 연습하면 거리에 대한 몸의 인지 능력이 좋아집니다. 조금은 추상적일 수 있지만 ‘저 정도 거리는 발걸음으로 몇 발자국이 될 거야’, ‘저 정도 거리는 이만큼의 백스윙과 세기로 치면 된다’는 몸의 감각을 키우는 것이 거리감을 좋게 만듭니다.

비포 영상 속의 이 주니어 선수를 보면 좌우 스트로크가 같지 않을 것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백스윙보다 뻗어주는 팔로우 스루가 커 임팩트에 일관성이 떨어집니다. 긴장하면 더욱 이 백스윙 크기가 작아지고 공을 때리면서 팔로우 스루는 더 길어집니다. 이러면 당연히 퍼팅 거리조절에서 많은 실수가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템포와 리듬감이 떨어지기 때문이죠.

긴장감은 심리적 요소인 까닭에 일단 기술적인 처방을 내렸습니다. 그립을 부드럽게 잡고, 좌우 스트로크의 크기를 같게 만들었습니다. 이는 에너지 전달의 일관성을 얻기 위해서입니다. 그러면 스트로크의 크기변화로 거리조절을 할 수 있습니다.

또 거리에 대한 눈과 몸에 협응력 훈련도 병행했습니다. 어느 정도 거리인지 예상을 하고, 이는 어느 정도 스윙 크기와 세기로 퍼팅을 하면 되는지의 느낌을 찾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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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프터 영상. 그립을 부드럽게 잡고 퍼팅의 좌우 스트로크를 같게 만들었다.


영상 속의 주니어 선수는 위의 두 가지를 병행 연습하면서 거리감이 좋아지고 스리퍼팅을 줄일 수 있었습니다. 퍼팅 거리 조절에 어려움을 겪는 아마추어 분들도 이 같은 방법을 잘 참조했으면 합니다.

* 최완욱 프로. 마일스톤 골프 아카데미 원장. 체육학 박사. 타이틀리스트 TPT 교습프로. 이승연(KLPGA) 등 프로와 엘리트 선수는 물론이고 주말골퍼들에게도 친절한 맞춤형 레슨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2018년 여름 레슨 어플리케이션 ‘이어골프’를 내놓았다. 티칭프로와 교습생이 한 자리에 없더라도 스윙을 스마트폰으로 찍어서 보내면 그것을 분석하고 해법을 파악해 다시 보내주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 동영상 레슨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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