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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O] ‘정우영-원태인-서준원’, 치열한 신인왕 레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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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초반부터 신인왕 레이스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한 정우영. [사진=LG트윈스]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현석 기자] 2019 프로야구 정규시즌이 어느새 반환점을 돌았다. 이번 시즌 데뷔한 신인 선수들도 성인 무대에 얼추 적응한 모습이다. 신인왕 레이스가 점점 치열해지는 가운데, 다른 신인들보다 뛰어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선두주자들이 있다.

LG의 셋업맨 정우영(20 LG트윈스)은 시즌 초반부터 두각을 나타냈다. 서울고 출신으로 신인 지명에서 2라운드 전체 15순위로 LG에 지명된 정우영은 현재까지 가장 안정된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40경기 등판에서 총 50과 2/3이닝을 소화하며 4승 3패 10홀드 평균자책점 2.66을 기록 중이다. 신인 투수가 40경기 등판하고, 22경기에서 무실점을 기록한 것은 아주 인상적이다.

정우영은 사이드암 투수로 평균 143km의 투심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커브 등 다양한 구종으로 타자들을 제압하고 있다. 이러한 활약을 예측했는지, LG트윈스의 류중일 감독도 스프링 캠프 당시 정우영을 최우수투수로 꼽았다. 주목할 부분은 투심 패스트볼과 변화구로 스트라이크 존 하단을 공략하는 투구 방식이다. 이러니 땅볼을 유도하는 능력이 탁월하다. 위기 상황에서 땅볼 유도를 통해 병살이나 외야로 공이 나가는 것을 막는 능력은 구원 투수로서 큰 장점이다.

5월과 6월 방어율이 3.75, 3.21로 조금 주춤했던 점과 구원투수 중 최다이닝을 소화 중인 점은 우려할 부분이다. 하지만 신인이 팀의 핵심 불펜 보직을 맡은 점을 고려했을 때, 피로 관리를 통한 기량 유지와 팀 성적이 뒷받침된다면 1997년 이병규 이후로 처음으로 LG의 신인왕이 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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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선발진에서 제 몫을 다해주고 있는 원태인. [사진=삼성라이온즈]


삼성이 1차 지명한 원태인(19)은 기존 선발진의 부상과 부진으로 4월 선발로 나섰다. 이후 선발 등판한 11경기에서 평균 5와 1/3이닝가량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2.55를 기록하고 있다. 같은 기간 동안, 퀄리티스타트도 5번이나 기록하며 신인답지 않은 경기력을 과시했다. 지난주 휴식 차원에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던 원태인은 7월 6일 복귀전을 6이닝 1실점으로 장식했다. 후반기 일정에서도 선발 로테이션을 꾸준히 소화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타격의 부진으로 많은 득점지원과 승수를 기대하기 어려운 환경이다. 여기에 신인 선발 투수들이 후반기 체력하락을 겪는 점도 원태인이 후반기에 극복해야 할 과제이다. 신인답지 않은 대범함이 돋보이는 피칭을 구사하는 만큼, 후반기 일정을 전반기와 비슷한 성적으로 소화해내는 것이 중요해 보인다. 지금처럼 선발로 제몫을 한다면 WAR과 누적 성적에서 다른 신인들을 크게 따돌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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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왕 레이스의 다크호스 서준원. [사진=롯데자이언츠]


서준원(19 롯데자이언츠)은 무너진 기존 롯데 선발진 탓에 기회를 부여받아 6번의 선발 등판을 소화했다. 6번의 선발 등판 하는 동안 2승 3패 평균자책점 5.52를 기록한 서준원은 3번의 1실점 이하 투구와 3번의 4실점 이상 투구를 기록했다. 선발로서의 가능성과 기복 있는 투구라는 양면성을 모두 보여줬다.

앞선 두 선두 주자와는 다르게 조금 아쉬운 성적을 보이고 있는 서준원은 후반기 안정된 출장 기회를 바탕으로 성장세를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 전반기에 보여준 제구 약점은 선발투수로서는 치명적인 약점이다. 제구 약점을 극복하여 무사히 후반기 일정을 소화한다면 신인왕 레이스의 다크호스로 가세할 가능성이 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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