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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타자 이원준, KPGA선수권 36홀 최저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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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GA선수권 2라운드에서 6언더파를 친 이원준이 경기 후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KPGA]


[헤럴드경제 스포츠팀= 남화영 기자] ‘장타자’로 이름난 호주교포 이원준(34)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상반기 마지막인 KPGA선수권대회 with A-ONE CC(총상금 10억원) 둘째날 6타를 줄여 36홀 최저타 기록을 2타 경신했다.

이원준은 28일 경남 양산시 에이원컨트리클럽 남-서 코스(파70, 6934야드)에서 열린 이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7개에 보기 한 개를 묶어 6언더파 64타를 쳐서 이틀합계 14언더파 126타를 적어냈다.

이는 KPGA의 36홀 최저타수를 2타 경신한 기록이다. 지난해 문도엽(28)이 이 코스에서 12언더파 128타를 쳤고, 파72코스에서는 이형준(27)이 2년전 군산CC에서 작성했고, 이성호(32)는 지난해 레이크사이드CC에서 128타를 기록한 바 있다.

전날 버디를 잡은 2번 홀에서 버디를 잡은 이원준은 전반 6, 9번 홀에서 한 타씩 줄였다. 후반 들어 전날과 마찬가지로 13번 홀부터 세 홀 연속 버디를 잡아냈다. 이어진 17번 홀에서 다시 한 홀 줄였지만 18번 홀 보기로 마치면서 6타를 줄이는 데 그쳤다. 하지만 그게 유일한 보기였다.

이원준은 2라운드 마친 뒤 “즐겁게 경기했다”고 말했다. “큰 실수도 없었던 것 같다. 기회를 잡으면 잘 살렸다. 15번홀(파4)에서는 그린 엣지 부근에서 핀까지 약 25m 거리를 남겨두고 8번 아이언으로 샷을 해 버디를 잡아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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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번홀 드라이버 티샷하는 이원준.


장타자로 알려진 그는 지금은 평균 비거리 300~310야드 정도 된다. 2010년에서 2012년 까지는 평균 15~20야드 정도 더 나가기도 했다. 거리가 준 이유는 한동안 부상도 있었고 드라이버 샷의 정확성이 떨어져 자신감이 하락했던 것이 원인이다.

이원준은 선수 생활을 중단할 정도의 손목 부상에 시달렸던 사연을 풀어냈다. “오른쪽 손목의 연골이 닳았다.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2012년에 오른쪽 손목을 쓸 때마다 통증이 심해 병원을 찾았는데 의사가 더 이상 골프를 칠 수 없다고 했다. 이후 2년 정도 골프를 못 쳤고 골프를 그만 두자고 생각했다. 그런데 어느 순간 친구가 쳐보자고 제의했고 라운드를 했는데 손목이 아프지 않았다. 그리고 2014년 일본투어 큐스쿨에 도전했고 2015년부터 일본투어에서 뛰면서 정상적으로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2017년 초 상반기에는 허리 디스크가 발생해 2017년 하반기에 투어 활동을 잠시 쉬었다.”

지난해 12월 결혼을 했고 이번 시즌 주 활동 무대엔 일본투어에서 6개 대회에 출전해 모두 컷통과했다. 결혼이 좋은 동기부여가 됐다고 말했다. “결혼하고 자연스럽게 책임감이 들기 시작했고 ‘전보다 더 잘하자’라는 마음이 생겼다. 현재 임신중인 아내가 10월에 출산한다. 이 대회 성적도 괜찮고 올해는 좋은 일이 많이 생기는 것 같다. 작년과 재작년에 비해 드라이버도 많이 잡는다. 불안한 드라이버 샷을 극복하고자 의도적으로 드라이버 샷을 많이 치려고 노력 중인데 최근 정확성이 높아졌다. 평소에 비해 연습량도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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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별이 28일 2라운드 14번 홀에서 티샷을 우드로 하고 있다. [사진=KPGA]


김승혁(33)이 버디 7개에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4타를 쳐서 5타를 줄인 홍준호(37)와 함께 공동 2위(11언더파 129타)로 마쳤다. 조민규(32)는 버디 4개로 66타를 쳐서 4위(10언더파 130타)에 자리했다.

루키 김한별(24)이 버디 6개에 더블보기 한 개를 합쳐 4언더파 66타를 쳐서 역시 4타를 줄인 박승, 전준형과 공동 5위(9언더파 131타)에 자리했다. 공동 선두로 출발한 문도엽(28)은 이븐파로 마쳐 이날 5타를 줄인 함정우와 공동 8위(8언더파 132타)로 마쳤다.

황중곤(27)이 2언더파 68타를 쳐서 중간합계 7언더파 133타로 김경태(33), 강경남(36) 등과 공동 10위에 자리했다. 제네시스포인트 선두인 서형석(22)은 1언더파 69타를 쳐서 박은신(30) 등과 공동 16위(6언더파 134타)로 마쳤다.

2라운드를 마무리한 결과 2언더파를 친 71명까지 컷을 통과했다. 한편 무빙데이인 29일은 장마전선 북상과 함께 많은 비 예보로 대회 조직위원회는 출발시간을 약 2시간 앞당겨 진행하기로 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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