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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뮤어필드, 275년만에 여성회원 12명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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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어필드가 275년만에 여성 회원 12명을 받아들였다. [사진=뮤어필드홈페이지]


[헤럴드경제 스포츠팀= 남화영 기자] ‘영광스런 애딘버러 골퍼들의 모임’인 뮤어필드가 개장 275년만에 처음으로 여성 회원 12명을 받아들였다.

스코틀랜드 이스트로디언 걸레인에 위치한 뮤어필드는 27일(현지시간) 여성 회원을 받았다고 공식 발표했다. 알리스터 캠벨 뮤어필드 캡틴은 “12명의 여성을 이번 달에 회원으로 초청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면서 “이는 클럽의 오랜 역사의 일대기적인 일이며 새 멤버들이 우리 골프장의 위대한 가치와 전통을 공유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1744년에 골프클럽이 공식 설립된 해로부터 275주년이 되는 해에 드디어 남녀 회원의 성평등을 이뤘다.

클럽은 12명이 누구인지 이름을 밝히지 않았으나 두 명은 해외에서 온 응모자라고 소개했다. 신규 회원 중에 스코틀랜드 출신으로 올해 솔하임컵 유럽팀 캡틴 캐트리오나 매튜는 그들에 해당하지 않는다.

이 골프장은 회원 입회가 상당히 까다롭고 엄격한 심사를 거치는 것으로 유명한데 이번에 신규 멤버십을 얻은 여성 회원들도 동일한 과정을 거쳤다. 회원에 응모하면 기존 회원과 5명의 심판원들과의 면접이나 라운드를 통해 회원 자격을 심사받는다.

디오픈의 대표 코스인 세인트앤드루스 로열&애인션트(R&A)골프클럽은 지난 2014년에 처음으로 여성 회원을 받아들였다. 이후 디오픈을 개최하는 다른 8개 코스들도 줄줄이 여성 회원 금지 조항을 없애면서 디오픈 순회 코스 자격을 유지했다.

뮤어필드만이 홀로 남성 회원 전용 정책을 고수했으나 여론이 급속도로 악화되었고 주위의 외면 속에서 디오픈 순회자격을 잃을 위기에 놓였다. 고민하던 이 골프장은 오랜 전통을 깨고 여성회원을 받기에 이르렀다. 이전까지 이 코스에서는 여성이 회원으로 가입할 수 없을 뿐 아니라 게스트로 라운드는 할 수 있어도 클럽하우스에 들어갈 수조차 없었다.

이로써 뮤어필드는 다시 디오픈 개최 코스 지위를 유지하게 될 전망이다. 지난 2013년에 16번째로 디오픈을 개최해 필 미켈슨이 우승한 바 있다. 정교한 코스 세팅에 전통적인 운영에 감명받은 잭 니클라우스는 자신이 이곳에서 열린 디오픈 우승 후에 오하이오의 자신의 고향에 이를 본딴 뮤어필드빌리지를 조성하기도 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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