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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색다른 매치플레이 골프식시스의 시사점

  • 기사입력 2019-06-09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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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차이 자이디(왼쪽)와 파차랏 콩와트마이가 팀을 이룬 태국이 올해 골프식시스에서 우승했다. [사진=유러피언투어]

[헤럴드경제 스포츠팀= 남화영 기자] 스무살 나이 차이가 나는 통차이 자이디- 파차랏 콩와트마이의 태국팀이 유러피언투어 골프식시스(GolfSixes: 총상금 100만 유로)에서 우승했다.

태국팀은 포르투갈 카스카이스의 오이타보스 듄스에서 지난 7~8일 이틀간 열린 이 대회에서 톰 루이스와 폴 워링이 한 팀을 이룬 잉글랜드를 1-1로 비긴 후에 니어핀으로 치러진 연장 홀 매치에서 홀에 더 가깝게 붙여 제압했다.

2인 1조의 16개 남녀 혼성팀이 출전해 첫날 6홀씩 조별리그를 벌인 뒤 이튿날 8강부터는 단판 승부로 역시 6홀씩 매치를 벌여 우승팀을 가렸다. 첫날 태국 팀은 B그룹에 속해 아일랜드, 여자 잉글랜드팀을 꺾고 1위로 2위의 스웨덴팀과 함께 8강에 올랐다. 둘째날인 8일 태국팀은 스코틀랜드를 3-1로 이기고 4강에 올라 스페인을 1-0으로 제압한 뒤 결승에 올랐다.

유러피언투어 대회만 393번 출전해 8승을 거둔 49세 통차이는 베테랑다운 경륜으로 색다른 방식의 대회에 처음 출전한 아들뻘 후배 콩와트마이를 잘 이끌었다. 6번 홀에서의 티샷을 홀인원 시키기도 했다. 6홀마다 상대 팀이 달라지고 승부를 봐야하는 빠듯한 승부지만 하루에 세팀과의 승부 18홀을 치르고 연장 홀을 추가하는 진행에는 무리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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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의 나초 엘비라는 반바지를 입고 경기했다. [사진=유러피언투어]


올해로 3주년을 맞은 이 대회는 이벤트 형식이어서인지 여러 가지 색다른 시도로 주목받았다. 해안가 리조트코스인 점이 감안되었는지 처음으로 본 게임에도 선수들의 반바지 착용을 허용했다. 하지만 다른 공식 유러피언투어에서도 반바지 착용이 허용되는 것은 아니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는 올해 2월부터 연습라운드와 프로암에 반바지 착용을 허용했고, 유러피언투어는 2016년부터 연습 라운드와 프로암에서 반바지를 입을 수 있도록 했지만 본 게임에서도 허용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 대회에서는 선수들에게 코스 측정 장비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4번 홀에서는 모든 샷을 30초 이내에 하는 ‘샷 클락’ 제도를 도입했다. 기존의 샷은 40초지만 그보다 10초를 당겨서 빠른 플레이를 시험한 것이다.

독일과 잉글랜드에서는 여자 선수들도 출전해 남녀 성 대결도 이뤄졌다. 물론 유러피언여자투어(LET)에 속한 여자 선수들은 남자보다 좀더 가까운 거리의 여자 선수용 티잉 구역을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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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식시스의 6번 홀은 수영장 뒤 특설티에서 티샷 하는 파3 홀이었다.


마지막 6번 홀은 인조 특설티를 수영장 바로 위에 만들었다. 우승을 확인하는 순간 자이디와 공와트마이와 캐디들이 모두 수영장으로 다이빙 하는 세리머니를 하면서 기쁨을 나눴다. 골프 대회를 매년 준비하면서도 새로운 방식과 흥행을 고민하는 국내 대회 관계자들이 참고하면 좋을 방식이다.

지난주말 끝난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먼싱웨어매치플레이는 주말 조별 리그전 방식을 취해 매년 불만을 들어왔다. 승패를 가리는 매치플레이에 승점을 부여하고 반영 순서까지 정한 까닭에 올해는 조별 리그에서 3승을 하고 승점마저 같았지만 결승전에 나가지 못한 선수가 있었다.

주말 승부에 굳이 18홀 매치를 고집하지 말고 9홀이나 6홀로 승부를 가리는 방식도 고려할 만한 일이다. 실제로 유러피언투어 중에 최근에 끝난 벨기엔녹아웃이나 한다슈퍼6퍼스와 같은 정규 대회도 9홀, 6홀 매치 방식을 택해 짜릿한 승부의 묘미를 전하고 있다.

그리고 이틀간의 대회지만 충분히 짜릿할 수 있음을 유러피언투어 골프식시스가 보여주었다. 그보다 두 배나 많은 4일 일정으로 치르는 대회에서 승점에, 경기 순서까지 따져서 결승전 진출을 가리는 건 아무래도 너무 복잡하고 뒷맛이 개운치 않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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