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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케빈 나, 캐디에게 1억원대 클래식 카 ‘통 큰’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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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부상으로 받은 73년형 닷지 챌린저에 타고 있는 케빈 나. [사진=PGA투어]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재미교포 케빈 나(한국명 나상욱)가 PGA투어 찰스 슈왑 챌린지 우승 부상으로 받은 클래식 카를 자신의 캐디에게 선물해 화제다.

케빈 나는 27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포트워스의 콜로니얼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4타를 줄여 최종합계 13언더파 267타로 우승했다. 케빈 나는 이날 챔피언 퍼트를 마친 후 캐디 케니 함스와 포옹한 뒤 18번 홀 그린 옆에 전시된 73년형 닷지 챌린저를 가리키며 “저 차! 당신거야!”라고 외쳤다. 이 차량의 거래 가격은 11만 달러(약 1억 3천만원)가 넘는다.

케빈 나는 10년 넘게 자신의 백을 멘 캐디 케니에게 ‘통 큰’ 선물을 했다. 이 차는 우승자에게 수여하는 부상이었다. 소셜미디어 상에는 마야코바클래식에서 우승한 후 캐디에게 인색하게 군 매트 쿠차(미국)와 비교하는 글들이 올라왔다. 케빈 나는 우승 인터뷰에서 “우리는 형제같다. 내가 우승해 닷시 챌린저를 그에게 줄 수 있어 행복하다”고 말했다. 케빈 나는 차량의 시동을 직접 걸어본 뒤 차키를 캐디에게 건넸다.

둘은 연습라운드 때 전시된 차량을 보고 만약 차를 받게 된다면 누굴 줄까?에 대해 우선 순위를 정했다고 한다. 케빈 나가 "부모님, 아내, 딸 캐디" 순으로 적자 캐디 케니는"난 당신 딸이 태어나기 전부터 캐디를 했으니 내 순서는 당신의 아내 다음"이라고 주장했다고 한다.

한편 케빈 나는 전날 3라운드에서 화가 난 캐디를 달랜 에피소드를 밝혔다. 선두를 달리던 케빈 나는 11번 홀(파5)에서 갤러리의 방해로 더블보기를 범했다. 버디를 잡아야 할 홀에서 2타를 잃어 게임의 흐름을 놓칠 수도 있는 상황. 그러나 케빈 나는 차분한 대응으로 선두를 지켰고 결국 우승했다.

이 홀에서 세 번째 샷을 그린 왼쪽 벙커로 보낸 케빈 나는 벙커샷 순간 한 여성 갤러리가 휴대폰으로 플레이를 방해하는 소음을 내 ‘홈런 볼’을 치고 말았다. 벙커를 빠져나온 케빈 나는 클럽을 바닥에 내동댕이치며 흥분했다. 그 장면을 본 케빈 나의 캐디는 경기를 방해한 여성 갤러리에게 달려가 호통을 쳤다.

칩샷 뒷땅까지 겹치며 더블보기를 범한 케빈 나는 그러나 캐디의 화를 풀어줘야 했다.케빈 나는 당시 상황에 대해 “여성 갤러리에게 다가가 뭔가 이야기를 하려 했는데 얼굴을 보고 그만 뒀다”며 “그 여성 갤러리는 내 캐디에게 혼이 난 후 팬티에 오줌을 지리기 직전일 정도로 겁을 먹었다”고 설명했다. 케빈 나는 "내가 화를 내선 안되겠다'는 판단에 “‘자! 케니, 이 상황을 잊자. 그리고 (우승을 향해)앞만 보고 가자’고 말했다”고 전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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