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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탁구] ‘유승민 대한탁구협회장’ 가시화

  • 기사입력 2019-04-29 0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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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대한탁구협회 부회장(오른쪽)이 20일 2019 탁구 세계선수권 폐회식에서 내년 개최지로 이양하는 국제탁구연맹기를 받았다. [사진=월간탁구/더핑퐁]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유병철 기자] 28일 2019 탁구 세계선수권(개인전)이 끝났다. 한국은 이 대회에서 장내와 장외에서 각각 하나씩 소득을 올렸다. 전자는 남자 대표팀의 막내 안재현(20 삼성생명)이 동메달을 따낸 것이고, 후자는 유승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37)이 국제탁구연맹(ITTF) 집행위원으로 선출된 것이다.

2020년 한국탁구는 빅이벤트 2개를 앞두고 있다. 사상 처음으로 유치한 2020 탁구 세계선수권(단체전)을 부산에서 치러야 하고, 이어 도쿄 올림픽에서 2016 리우 올림픽 노메달의 수모를 씻어내야 한다. 이런 한국탁구에는 당면한 과제가 하나 있다. 지난 8일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별세로 야기된 대한탁구협회장 공석을 채워야 하는 것이다. 대한항공이 지난 12년 간 대한탁구협회에서 120억 원이 넘는 큰돈을 후원해온 까닭에 이는 더없이 중요하다.

28일 대한탁구협회에 따르면 대한항공 측은 고 조양호 회장의 잔여 임기(약 1년 9개월) 동안 대한탁구협회를 계속 후원한다는 방침을 내부적으로 세웠다. 협회의 박창익 전무는 “회장님의 장례를 잘 마쳤고, 한진그룹이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을 중심으로 빠르게 후속 체제를 갖췄다. 이 과정에서 대한항공 측은 유난히 탁구를 사랑했던 고인의 뜻을 이어 최소한 남은 임기 동안은 대한탁구협회를 후원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중요한 것은 누가 대한탁구협회장을 맡느냐의 문제다. 한진그룹의 조원태 새 회장은 한국프로배구연맹(KOVO) 회장을 맡고 있는 까닭에 대한탁구협회장 겸임이 어렵다. 여기에 그룹 내 마땅한 인사도 거론되고 있지 않다. 이에 고 조양호 회장이 아들처럼 아꼈고, 대한항공에 적(대한항공 스포츠단 고문)을 두고 있는 유승민 IOC선수위원이 유력한 대한탁구협회장으로 떠올랐다.

대한탁구협회의 강문수 부회장은 “유승민 의원은 대한항공 측이 가장 마음에 두고 있는 후보 중 한 명이다. 대한항공에 적이 있고, 현재 대한탁구협회의 부회장이다. 여기에 IOC위원이고, ITTF 집행위원까지 됐으니 고 조양호 회장님의 유지를 받들어 내년 말까지 대한탁구협회를 성공적으로 이끌 최적의 후보”라고 설명했다. 회장으로는 다소 젊다는 의견도 있지만, 생물학적 나이와는 별개로 2년이 넘는 IOC활동과 국제적 영향력, 여기에 남북탁구교류에서 경험이 풍부하다는 점에서 부산 세계선수권와 도쿄 올림픽을 대비하는 데 가장 이점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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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조양호 대한탁구협회장(가운데)은 유승민 IOC선수위원(오른쪽 두 번째)을 아들처럼 아꼈다. 사진은 2012년 런던 올림픽 남자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땄을 때의 모습. [사진=월간탁구/더핑퐁]


또 ‘유승민 회장론’은 향후 회장선거 과정도 비교적 순탄하게 만들 것으로 예상된다. 현 대한탁구협회의 규정 상 잔여 임기가 1년 이상이 남은 회장의 유고 시, 60일 이내에 선거를 치러야 한다. 누구든 자격 요건을 갖춘 이는 출마가 가능하다. 하지만 대한항공의 경제적 지원을 확보하는 차세대 리더 유승민이 출마한다면 과연 경쟁력 있는 대항마가 나타날지 의문이다. 현실적으로 연 10억 원이 넘는 돈을 낼 회장후보가 나타나는 것은 쉽지 않고, 유승민 위원과 맞붙을 명분도 약하기 때문이다. 유승민 출마로 선거는 오히려 탁구인들이 뜻을 모으는 화합의 분위기가 만들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 같은 여론에 대해 유승민 위원은 “저에 대해 좋은 평가를 해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다. 솔직히 저는 대한항공의 후원과 함께 내년 세계선수권과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러야 한다는 생각 뿐이다”라고 말했다. 이는 대한항공이 후원이 이어지기만 한다면 자신이 무엇이라도 할 수 있다는 뜻을 피력한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 22일 ITTF 정기총회에서 11년 만에 한국의 집행위원으로 선출된 유승민 위원이, 올림픽 스타(2004년 아테네 올림픽 남자단식 금메달), IOC위원, ITTF 집행위원에 이어 ‘30대 대한탁구협회장’이 될 수 있을까? 5월에 있을 차기 대한탁구협회장 선출에 탁구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2018년 대한체육회 정관 개정에 따라, 이번 대한탁구협회장 선출는 입후보자가 한 명인 경우, 기존의 선거인단 선거 대신 대의원 총회 승인 등으로 간소화할 수 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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