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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제’ 우즈, 메이저 15승-PGA 81승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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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챔피언 패트릭 리드가 타이거 우즈에게 그린재킷을 입혀주고 있다. [사진=마스터스]


[헤럴드경제 스포츠팀= 남화영 기자]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마스터스에서 우승했다. 이로써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메이저 15승에 PGA투어 81승의 위업을 달성했다.

우즈는 15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내셔널 골프클럽(파72, 7475야드)에서 열린 마스터스 파이널 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4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쳐서 최종합계 13언더파 275타로 한 타차 우승했다.

잭 니클라우스가 1986년에 최고령(46세)으로 마스터스에서 최다승(6승)을 달성한 데 이어 우즈가 43세3개월14일의 나이에 5승으로 따라붙었다. 이는 또한 2008년 US오픈 우승 이래 메이저로는 11년 만이자, 마스터스로는 14년만에 승수를 추가한 것이다.

우승 상금은 207만 달러로 4승째의 상금액 126만 달러의 거의 두 배 가량 올랐다. 이로써 우즈는 잭 니클라우스의 최다 메이저 우승(18승) 기록에는 3승, PGA투어 82승을 거둔 샘 스니드의 최다승 기록에는 1승만을 남겨놓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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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우즈가 마스터스 마지막 홀 우승 퍼트를 마치고 두 팔을 올려 환호하고 있다. [사진=마스터스]


우즈의 이번 우승은 무릎과 허리 부상으로 여섯 번이나 수술을 받고, 수많은 선수와 동료 및 골프 관계자로부터도 ‘더 이상 재기가 불가능하다’는 평가를 받았던 것을 모두 뒤집고 극복해낸 인간 승리다.

버틀러 캐빈에서 가진 그린재킷 수여식에서 우즈는 “2005년에는 아버지가 내 경기를 지켜보고 있었는데 오늘 우승에는 두 자녀가 경기를 지켜보았다”고 말했다. 우즈는 1997년 마스터스에서 2위와 12타 차이로 우승하면서 마스터스 첫 우승을 했다. 그때부터 마스터스에서 네 번의 그린재킷을 입을 때까지 부친 얼 우즈가 함께 했다. 14년이 지난 이날은 모친(쿨티다 우즈)은 물론 아들, 딸과 애인 등 온 가족이 우즈와 비슷한 옷으로 맞춰입고 우승 현장을 지켜 감동을 더했다.

선두 프란체스코 몰리나리(이탈리아)에 2타차로 뒤진 채 공동 2위로 출발한 우즈는 10번 홀까지는 버디 3개와 보기 3개를 묶어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그래도 43세의 우즈는 느긋함을 유지했다. 이 대회에서 자주 버디를 잡았던 13번 홀에서는 행운도 따랐다. 갑자기 비가 내리는 가운데 친 티샷이 왼쪽으로 휘었지만 나무를 맞고 페어웨이로 튕겨 들어왔다. 우즈는 두 번째 샷으로 그린에 올려 버디를 추가했다.

승기를 잡은 우즈는 15번 홀에서 두 번만에 공을 그린에 올려 버디를 추가하면서 선두로 올라섰고, 파3 16번 홀에서 홀인원에 가까운 티샷으로 버디를 잡아내면서 우승에 방점을 찍었다. 우즈는 마지막 홀에서는 3번 우드로 티샷을 하면서 볼을 페어웨이로 보냈다. 두 번째 샷은 나무에 맞고 그린에 오르지 못했지만 3온후 보기로 마무리 하고는 두 손을 번쩍 들어올려 환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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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우즈와 몰리나리가 마지막 라운드를 하고 있다. [사진=마스터스]


잰더 셔필리(미국)가 버디 7개 보기 3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쳐서 역시 4타를 줄인 더스틴 존슨(미국), 2타를 줄인 브룩스 켑카(미국)와 공동 2위(12언더파 276타)로 마쳤다.

2타차 선두에서 시작해 14번 홀까지 공동 선두를 지켰던 몰리나리는 12번 홀에 이어 15번 홀에서도 공을 물에 빠뜨리는 불운 끝에 2오버파 74타를 쳐 동반 플레이를 한 토니 피나우(미국), 웹 심슨(미국), 제이슨 데이(호주)와 공동 5위(11언더파 277타)로 마쳤다.

김시우(24)는 버디 5개에 보기 2개를 더해 3언더파 69타를 쳐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조던 스피스(미국) 등과 함께 공동 21위(5언더파 283타)에 올랐다. 마스터스에 세 번 출전한 중에 지난해 24위보다 3계단이 오른 성적이다.

한편 이날 파3 16번 홀에서는 브라이슨 디섐보(미국)가 홀인원을 한 데 이어 저스틴 토마스(미국)도 홀인원을 하면서 패트론(갤러리)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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