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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테랑 캐디들의 마스터스 8가지 예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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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스 연습 라운드에 나온 타이거 우즈. [사진=마스터스]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남화영 기자] 제 83회를 맞이한 올해 마스터스에서 선수의 캐디들은 더스틴 존슨(미국)이나 저스틴 로즈(잉글랜드)가 우승한다는 예측이 높았다.

골프다이제스트 인터넷판은 최근 선수들의 150여명 투어캐디의 모임인 캐디네트워크에 소속된 베테랑 캐디 5명에게서 여러 질문을 했고 그에 대한 답을 들었다. 올해 마스터스에도 출전하는 이들의 경력을 종합했더니 총 67번의 마스터스 참가 경험이 있고 그중에 톱10은 22번이고 3승의 기록이 있었다. 선수의 지근거리에서 지켜본 관찰자들의 눈에 비친 올해 마스터스의 주요 트렌드는 다음과 같다.

우즈의 메이저 우승은?
우즈는 마스터스에서 올해 우승도 노릴 수 있다. 그곳에서 자신의 15번째 메이저 우승을 차지하는 것보다 그가 더 원하는 건 없다. 우즈는 어느 누구보다, 심지어 필보다도 오거스타내셔널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타이거의 2019년 메이저 우승 가능성을 타진한다면 가장 먼저는 2000년에 15타차로 우승한 페블비치링크스에서의 US오픈이고, 그 다음이 마스터스, 디오픈, PGA챔피언십 순서다.

패트릭 리드의 타이틀 방어는?
리드는 타이틀 방어에 너무 심한 중압감을 느끼고 있다. 그는 흐름을 타는 선수이고, 그게 자신감으로 작용한다. 하지만 흐름을 타는 게 쉽지 않고 라이더컵 이후에 더 외톨이가 됐다. 그런만큼 베테랑 캐디 5명이 본 타이틀 방어 확률은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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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에도 관중(패트런)들이 많이 모여 더스틴 존슨의 티샷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마스터스]


올해 유력한 우승 후보는?
더스틴 존슨을 예측한 캐디는 멘탈 측면에서 흔들림이 없고, 점점 길어지는 코스 전장에 부합해서 가장 드라이버 샷을 잘하는 선수라고 꼽았다. 반면 저스틴 로즈를 꼽은 캐디는 로즈가 현재 세계 1위라는 점을 주목했다. 로즈는 메이저일수록 더 완벽하게 준비한다. 로즈가 메리온에서의 US오픈 우승을 포함해 메이저에서 총 15번의 톱10을 기록했다. 2009년 이래 마스터스에서 톱20 밖은 단 한 번뿐이고, 두 차례 2위(2015, 2017년)를 차지했다. 특히 로즈는 빠른 그린에서 뛰어난 선수다. 반면 다른 캐디는 왼손잡이 버바 왓슨(미국)이 세 번째 그린재킷을 입을 것으로 전망했다. 왓슨의 티샷 비거리가 길고,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휘어지는 샷을 구사하며, 빠르고 언듈레이션이 심한 그린에서 퍼트를 잘 하는 것을 이유로 꼽았다.

챔피언조에서 경쟁할 선수는?
최근 슬럼프 조짐을 보이는 조던 스피스(미국)가 오거스타내셔널에서는 예전의 실력 발휘를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또한 루이 우스투이젠(남아공)은 연장전에도 나간 적이 있는 선수인 만큼 큰 변수가 될 수 있다. 마지막은 필 미켈슨(미국)으로, 그는 역사상 최고령 마스터스 챔피언(49세)에 도전할 것이고 우승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

컷 탈락할 의외의 후보자는?
캐디들은 필드의 물리학자 브라이슨 디섐보(미국)를 꼽았다. 코스의 고도차가 크고 그린의 경사 때문에 정밀한 플레이를 구사하기 힘들다. 디섐보는 종종 너무 많은 정보를 요구해서 캐디들을 지치게 한다. 그린 북이 없으면 짜증내는 모습도 목격됐다. 베테랑들은 그가 메이저에 필요한 인내심을 아직 갖추지 못했다고 진단했다. 의외로 그중에 한 명은 타이거 우즈가 어느 때보다 컷 탈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꼽았다. 드라이버의 약점이 언제든 튀어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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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타자가 우승할 가능성이 있나?
2007년에 정교한 단타차 잭 존슨이 우승했다. 하지만 거리가 짧은 선수가 우승하려면 날이 춥고 바람이 불어야 한다. 그러면 대회는 파5 홀들이 웨지와 퍼트의 경연장으로 변한다. 2007년에 존슨은 깃대를 직접 공략하고 실수를 하더라도 업&다운에 유리하도록 전략을 세웠고, 그것이 적중했다. 올해 단타자 중에 캐빈 키스너(미국)는 오거스타 출신으로 다양한 날씨에서 플레이하는 데 익숙하고 배짱도 있어 주목해야 한다.

매킬로이는 그랜드슬램을 할까?
마스터스에서 그랜드슬램을 달성해야 하는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올해 더플레이어스에서 우승하면서 주변의 우려를 떨치고 최고의 컨디션임을 과시했다. 매킬로이는 지난해에도 패트릭 리드와 챔피언조로 경기했다. 비록 2오버파 74타를 했지만 환상적인 드라이버 샷, 스핀이 좋은 세컨드 샷 등이 뛰어나다. 비교적 약한 퍼트의 불안 극복이 올해 우승의 관건이다.

처음 출전하는 루키도 우승할까?
가능은 하지만 코스에 대해 배워야 할 게 너무 많다. 각 그린뿐만 아니라 홀의 위치에 따라서도 최적의 남은 거리를 파악해야 한다. 그뿐만 아니라 생전 처음으로 마스터스에 참가할 경우 대부분의 선수들에게는 그게 꿈을 꾸는 것과 같기 때문에 집중을 하지 못하고 그저 와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는 마음을 갖게 된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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