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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은빈-김민선5-이정민 이구동성 “전지훈련 덕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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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은빈이 1번홀 버디 성공후 아버지인 캐디와 기뻐하고 있다. [사진=KLPGA]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서귀포)=남화영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국내 개막전인 롯데렌터카여자오픈(총상금 6억원) 첫날 선두권에 오른 주요 선수들이 하나같이 첫날 선전의 비결을 전지훈련 덕분이라고 말했다.

임은빈: 생전 처음 해외 훈련덕
임은빈(22)이 4일 제주도 서귀포 롯데스카이힐제주컨트리클럽(오션-스카이 코스 파72 6301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없이 6언더파 66타를 쳤다.

10번 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임은빈은 11,15번 홀 버디에 이어 18번 홀부터 세 홀 연속 버디를 잡으면서 공동 선두가 됐고 7번 홀에서 버디를 추가하면서 단독 선두로 뛰어올랐다. 경기를 마친 임은빈은 좋은 스코어에 대해 “늦은 조로 플레이 했는데 바람 없어 운이 좋았다고 생각한다”면서 “샷도 시즌 첫 대회 치고 깔끔해 좋은 성적으로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국가대표와 상비군 출신인 임은빈은 2015년 프로 데뷔했고 투어는 2016년부터 본격적으로 출전했다. 첫해는 상금 50위였으나 이후 43위, 35위로 점점 좋아졌다. 그는 지난 겨울 부친과 생전 처음 한 달여 다녀온 미국 캘리포니아 시미밸리에서의 전지훈련 결과가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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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선5가 18번 홀에서 이글을 잡으면서 공동 2위로 마쳤다.


“지난 시즌 말에 드라이버가 안돼서 어려움을 겪었는데, 전지훈련에서 거리와 정확도 둘 다 좋아졌다. 헤드 스피드 94~95마일 나오던 것이 지금은 98~99마일까지 나온다.” 부친(임일주씨는 올해 예순 나이에 프로는 아니지만 골프를 좋아하는 재야의 고수라고 딸은 설명했다.

첫승에 대해서는 중고 신인답지 않게 다소 과감한 의욕도 비쳤다. “아빠와 세운 목표가 3승이다. 오늘 잘쳐서 내일 부담으로 올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데, 잘 치든 못 치든 연습한 걸 해보자고 계속 이야기했다. 오늘 플레이는 전지훈련에서 연습한대로 많이 나왔다고 생각한다.”

이정민(27)과 이은지(24)가 버디 6개에 보기 1개를 쳤고, 김민선5(24)는 세 개의 버디에 18번 홀 이글을 더하면서 공동 2위 그룹을 형성했다.

김민선5, 이정민 "새 출발 기분으로"
오후에 경기를 시작한 김민선은 드라이버 티샷하고 220m가 남은 상황에서 18도 유틸리티로 투 온에 성공했고, 핀 좌측 3m에서 이글 퍼트에 성공했다. 그 역시 전지훈련의 덕을 봤다고 말했다. “전지훈련 후에 라운드를 한 번도 안 해서 감이 없을까 걱정을 많이 했는데, 점점 감을 찾아가면서 보기 없이 마무리 잘했다고 생각한다. 샷이 다 좋았던 것 같다. 그린, 페어웨이를 단 두 번만 놓쳤을 정도로 샷이 원하는 대로 잘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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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민 4번홀 티샷 날리고 있다


그는 LA 무어파크 골프장에서 조민준 코치팀과 함께 전지훈련을 했다. 투어 5년차이던 지난해 김민선5는 우승도 없었고 상금랭킹 46위로 부진했다. 이전까지 늘 10위권 내외에 머물고 통산 4승을 거둔 것에 비하면 슬럼프를 연상시켰다. 하지만 올해 연습은 좀 남달랐다고 한다.

“평상시 연습하는 것처럼 했다. 항상 전지훈련에서 스윙이나 샷을 고쳐야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했었는데, 이번에는 필드감만 잃지 말자는 생각으로 훈련했다.”

2016년 3월 8승을 끝으로 조용하던 이정민은 모든 샷이 좋았던 하루였다고 평가했다. “드라이버, 아이언, 퍼트까지 모두 좋았다. 중간에 실수도 있었기는 하지만, 누구나 하는 실수였고, 크게 벗어나지 않는 실수였기 때문에 막을 수 있었다.”

그는 미국 전지훈련에서 많은 것을 얻었다고 했다. “스트로크의 변화 보다는 스윙 자체가 연결이 부드럽게 될 수 있도록 노력했고, 퍼트가 부족한 것 같아서 퍼트 훈련에 가장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 2~3시간은 기본이고 그 이상 할 때도 많았다.”

예전에는 아이언 샷으로 이름을 떨쳤으나 이제는 과거와 다르다고 말했다. “과거에 연연하지 않기로 마음먹었다. 예전만큼 나지 않는 거리, 아이언 샷 감 등 예전같지 않은 것들에 연연하면 내가 너무 힘들다. 지금 내 상황과 내 모습에 따라 변화를 주고 있고, 부상을 당하지 않는 스윙으로 바꾸는데 두려워하지 않고 있다. 잘하던 시절과 비교해본다면 솔직히 별 차이 없다. 오히려 지금이 더 좋다고도 생각한다. 다만 우승과의 연결이 잘 되지 않고, 운이 없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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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혜진이 2번홀 파세이브후 홀아웃하고 있다. [사진=KLPGA]


이밖에 최혜진(20)은 4언더파 68타를 치며 박주영(29)과 공동 5위로 마쳤다. 김혜선2(22)를 비롯해 조정민, 한진선 등 6명이 공동 7위 그룹을 형성하고 있다. 디펜딩 챔피언 김지현(28)은 2오버파 74타로 공동 66위로 마쳤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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