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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셸 위의 흥미로운 퍼팅 그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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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 위의 새로운 퍼팅 그립. [사진=골프채널]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최근 약혼한 미셸 위(30)가 새로운 퍼팅 그립으로 무장한 채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총상금 300만 달러)에 출전한다.

미셸 위는 작년 10월 오른손가락이 부러져 치료와 재활을 거친 후 최근 필드에 복귀했다. 그러나 5주전 열린 HSBC 위민스 월드챔피언십에서 1라운드를 마친 후 통증 재발로 기권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둘러 복귀한 이유는 새로운 퍼팅 그린에 대한 자신감 때문인 듯하다.

미셸 위는 매트 쿠차(미국)와 비슷한 퍼팅 그립을 연습중이다. 그녀의 스윙코치인 데이비드 레드베터가 ‘합법적인 앵커(legal anchor)’라고 말한 것처럼 퍼팅이 불안한 선수들에게 상당히 유용할 것이란 평가다. 앵커링이란 퍼터 샤프트를 신체에 고정한 채 스트로크하는 것을 말한다.

골프규칙을 관장하는 영국왕실골프협회(R&A)와 미국골프협회(USGA)는 2016년부터 앵커드 퍼터의 사용을 전면금지했다. 롱퍼터(밸리 퍼터, 브룸스틱 퍼터)의 사용금지다. 두 기구는 골프규칙 14-1b항을 손질해 “스트로크를 할 때, 플레이어는 ‘직접’ 또는 ‘고정점’을 통해 클럽을 고정하면 안된다”고 규정했다. 롱퍼터는 그립의 한쪽 끝을 몸에 붙여 시계추 원리를 이용할 수 있어 공을 똑바로 보내는 데 도움이 된다.

미셸 위의 퍼팅 그립은 롱 퍼터와 비슷한 길이의 퍼터를 왼팔에 밀착시킨다. 그리고 왼손이 오른손 아래로 가게 잡는다. 왼쪽 손목과 왼팔 전체를 견고하게 움직이게 하는 게 장점이다. “퍼팅시 클럽 페이스와 볼이 직각으로 만나게 한다”는 게 미셸 위의 말이다.

미셸 위는 3주전 NBA의 전설 제리 웨스트의 아들인 조니 웨스트와 약혼했다. 아직 부상이 완치된 상태가 아닌데 ANA 인스퍼레이션의 출전을 강행했다. 미셸 위는 골프채널과의 인터뷰에서 “ANA 인스퍼레이션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대회”라며 “싱가포르에서처럼 기권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 난 지금 아주 행복하다”고 말했다.

여자골프 역사에서 미셸 위처럼 다양한 퍼팅 스탠스와 그립을 한 선수는 없다. 미셸 위는 2년전 ‘테이블 탑’ 스탠스를 취해 눈길을 모았었다. 상체를 직각으로 구부리고 퍼팅하는 자세가 마치 기린이 물을 먹는 듯한 장면을 연상케 했다. 또 역그립부터 집게 그립까지 안해본 퍼팅그립이 별로 없다. 심지어 18홀을 치는 동안 여러번 퍼팅 그립을 바꾸기도 했다. 그만큼 퍼팅이 좋지 않았다는 방증인 셈.

ANA 인스퍼레이션은 4일(한국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란초 미라지의 미션힐스컨트리클럽 다이나쇼 코스(파72/6763야드)에서 열린다. 우승자는 18번홀 그린옆에 위치한 포피스 폰드(Poppie's Pond)로 뛰어드는 세리머니로 유명하다. 세계랭킹 1위인 박성현과 투어 통산 20승에 도전하는 박인비가 주목받고 있다. 박인비는 작년 이 대회에서 1박2일간 치른 연장전 끝에 퍼틸라 린드버그(스웨덴)에게 패해 준우승한 바 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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