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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시안컵] 벌써 5골 차… 황의조, 아시안컵 득점왕 등극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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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별리그 3경기에서 2골을 터트린 한국의 공격수 황의조. [사진=대한축구협회]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준호 기자] 1위 알모에즈 알리(카타르)와 벌써 5골 차. 과연 황의조의 극적인 득점왕 등극은 가능할까?

2019 아랍에미리트(UAE) 아시안컵에서 우승 경쟁만큼 뜨거운 게 있다면 바로 골잡이들의 자존심 대결, 득점왕 경쟁이다. 현재 가장 유력한 득점왕 후보는 알리다. 알리는 조별리그에서만 무려 7골을 터트리며 단숨에 득점 1위로 올라섰다. 카타르가 조별리그에서 만든 10골 중 70%를 홀로 책임진 엄청난 득점력이었다. 알리는 또 단 9번의 슈팅 만에 7골을 만드는 기염을 토했다.

알리 다음으로 많은 골을 터트린 선수는 우즈베키스탄의 엘도르 쇼무로도프다. 쇼무로도프는 조별리그 3경기에서 4골을 기록했다. 오만(1골), 투르크메니스탄(2골), 일본(1골)을 상대로 모두 득점하며 조별리그 전 경기 득점에 성공했다.

키르기스스탄의 비탈리 룩스, 이란의 사르다르 아즈문이 이들의 뒤를 이어 득점 공동 3위(3골)에 올라있다. 그리고 득점 공동 5위인 ‘2골 그룹’에 한국의 황의조와 김민재가 있다. 황의조와 김민재는 한국이 조별리그에서 터트린 4골을 2골씩 양분하며 나란히 득점 공동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 중 한국의 득점왕 탄생을 바라며 주목해볼 만한 선수는 역시 황의조다. 중앙 수비수 김민재보다는, 최전방 공격수 황의조의 득점 가능성이 확실히 높기 때문이다.

황의조는 이번 대회에서 페널티킥 1골을 포함해 총 2골을 터트리고 있다. 득점 1위 알리에 비교하면 뛰어나다고는 할 수 없는 기록이지만, 경기력은 충분히 인상적이었다. 특히, 조별리그에서 골대만 3번을 때리는 불운을 겪으면서도 2골을 터트린 건 박수 받을 만한 활약이었다.

황의조가 5골 차이를 뒤집고 극적인 득점왕 등극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바레인 전이 중요하다. 토너먼트 첫 경기인 바레인 전에서 득점, 더 나아가 다득점에 성공하면 자연스레 추진력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긍정적인 건, 황의조가 지난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바레인을 상대로 해트트릭을 기록했다는 점이다. 당시 황의조는 조별리그 첫 경기였던 바레인 전에서 전반에만 3골을 기록하며 한국의 6-0 대승을 이끌었다.

과연 황의조는 5골 차의 열세를 뒤집고 2011년 구자철 이후 8년 만의 한국인 아시안컵 득점왕이 될 수 있을까? 이에 황의조는 바레인 전을 앞둔 인터뷰에서 “득점 기회가 났을 때 빨리 결정하는 게 경기에서 이기는 방법이다. 아시안게임 당시 (바레인을 상대로) 해트트릭을 했던 좋은 기억을 되살려 플레이하겠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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