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스포츠
  • 임진한의 터닝포인트에 참가한 현직 캐디 ‘빼기5’ 화제

  • 기사입력 2019-01-08 14:03
    • 프린트
    • 메일
    • 크게
    • 작게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이미지중앙

임진한 프로와 포즈를 취한 임수연 캐디. 임 캐디는 "임진한 프로님은 따뜻하고 멋진 분"이라고 했다. [사진=SBS골프]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캐디가 라운드에 미치는 영향은 적지 않다. 라운드 경험이 많은 골퍼들은 잘 알 것이다. 좋은 캐디는 오케스트라의 지휘자같다. 능력있고 싹싹한 캐디를 만나면 라운드 내내 즐겁고 스코어도 잘 나온다. 하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라운드 자체를 망치는 경우도 있다.

지난 3일 밤 첫 방영된 SBS골프의 ‘터닝포인트3 임진한의 골프캠프’에서 눈길을 모은 참가자가 있었다. 현직 캐디 임수연(29) 씨다. 강원도 인제에 위치한 블루마운틴CC에서 일하고 있는 임 씨는 ‘빼기 5’란 별명으로 필리핀 세부에서 진행된 훈련캠프에 참가했다. 자신을 만나면 5타를 줄여줄 수 있는 베스트 캐디가 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었다.

대학에서 사회체육을 전공한 임 씨는 본인 스스로 열혈 골퍼라고 말한다. 교양과목으로 골프를 처음 접한 그녀는 캐디로 일하기 시작하면서 본격적으로 골프에 빠져들게 됐다. 6년 전인 2013년 대명 홍천 스키장에서 스키 강사로 일하다 캐디로 전직했다. 캐디를 하면 리조트 내 골프장에서 무료로 라운드를 할 수 있다는 말에 직업을 바꿨다.

골프에 빠지자 스키는 시들해졌다. 골프의 차분하고 정적인 부분이 좋았다. 동시에 변화무쌍함도 매력이었다. 라운드를 하다보면 매번 다른 상황에서 샷을 해야 하는 점이 좋았다. 또 노력하면 그 만큼 결과가 보이는 운동이라 매력적이라고 느꼈다.

현재 그녀의 골프실력은 보기 플레이 수준이다. 최근 여수경도CC의 레이디 티에서 84타를 쳤다. 170cm의 큰 키인 임 씨는 장타를 치는데 그래서인지 근무지인 블루마운틴CC에서 라운드할 때는 화이트 티를 사용한다. 문제는 아이언샷. 스코어의 기복이 심한 이유다. 이번 훈련캠프에서 집중적으로 지도받은 부분도 아이언샷이었다.

이미지중앙

필리핀 세부에서 진행된 훈련캠프에서 임진한 프로의 지도를 받고 있는 임수연 캐디. [사진=SBS골프]


그렇다면 이번 훈련캠프에는 어떻게 참가하게 됐을까? 터닝포인트 시즌1, 시즌2 방송을 너무 재미있게 봤다. 자연스럽게 임진한 프로의 팬이 됐다. 적극적이고 열정적으로 지도하는 모습에 매료됐다. 작년 블루마운틴CC를 찾은 임진한 프로의 캐디로 나가기도 했다. 그 게 인연이 돼 참가신청을 했다. 경쟁률이 셀 것으로 생각했는데 덜커덕 합격통보를 받았다. 막상 떠나려니 일을 쉬어야 해 망설여지기도 했다. 하지만 일주일간 휴가를 내고 홀연히 세부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세부에서는 시간이 빨리 지나갔다. 임진한, 남기협 프로에게 집중 레슨을 받았다. 테이크 백에 대한 수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아이언의 스펙이 지나치게 강하다는 것도 알게 됐다. 이정은6의 프리샷루틴을 흉내냈는데 고치라는 조언도 들었다. 부드러움이 강하다는 것도 배웠다. 짧은 시간 많은 것을 얻었다. 그래서 한국으로 돌아와서도 세부에서 배운 것을 유지하려고 애쓰고 있다.

임수연 씨는 캐디 직업에 대한 만족도가 높다. 매일 새로운 사람들을 만난다는 설레임이 좋단다. 그래서인지 재미있게 일하려고 한다. “골프장에 놀러오신 분들인 만큼 같이 논다는 생각으로 일한다”는 임 씨는 “골프를 쳐야 골퍼의 마음을 알 수 있고 캐디라는 직업에 더 충실할 수 있다”고 했다. 골프와 연애중이라는 그녀가 가장 좋아하는 구절은 ‘목에 힘주면 골프도 인생도 잘 풀리지 않는다“이다. 임진한 프로가 조용히 들려준 말이다.




sports@heraldcorp.com
핫이슈 아이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