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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축구] 화제의 기록 쏟아진 2018년, 한국 축구 반전의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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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인 승리를 만든 2018 러시아 월드컵의 독일전. [사진=KFA]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복권빈 기자] 2018년은 한국 축구에게 격동의 해였다. 대표팀의 계속된 졸전과 거스 히딩크 논란, 그리고 축구협회 비리 논란으로 가라앉았던 2017년의 분위기는 2018년에도 그대로 이어졌다. 시작부터 꼬였다. 1월에 펼쳐진 3번의 평가전 부진으로 위기는 더욱 부각됐다. 이후 월드컵 직전까지 치러진 6번의 평가전 성적은 1승1무4패. 월드컵에서 망신을 당할 것이라는 불안감만 커진 상태에서 월드컵에 나섰다.

그러나 한국 축구는 무너지지 않았다. 도저히 일어설 수 없을 것 같던 아시아의 호랑이는 월드컵을 기점으로 완전히 살아났다. 월드컵에서 독일에게 거둔 역사적인 승리가 계기가 됐다. 이 승리는 한국축구 반전의 물꼬를 터줬다. 이후 한국축구는 탄탄대로를 걸었다. 아시안게임에서 우승했고, 대표팀은 파울로 벤투 감독 체제에서 무패행진을 달렸다. K리그에서도 오랜만에 관중들의 함성소리가 커졌다.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웠던 한 해였던 만큼 다양한 기록들도 쏟아졌다. 한국 축구 반전의 해가 된 2018년에 어떤 화제의 기록들이 있었는지 살펴본다.

독일전 기적의 승리

1차전 스웨덴에 0-1 패, 2차전 멕시코에 1-2 패. 한국 대표팀은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 F조 최약체라는 평가를 뒤집지 못하고 2연패를 당했다. 마지막 경기에서 2골 차 이상의 승리를 거둬야만 16강 진출의 희망을 이어갈 수 있었다. 그런데 마지막 경기의 상대가 디펜딩 챔피언 독일이었다. 대표팀은 필승을 약속했지만 무승부만 거둬도 다행일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경기가 시작됐고 대표팀은 예상외의 선전을 펼쳤다. 0-0 상황은 후반 추가시간까지 이어졌다. 그리고 후반 추가시간 3분, 문전 혼전 상황에서 볼이 흘렀고 골대 앞에 서있던 김영권이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기적이 눈앞에 다가온 순간이었다. 결국 종료 직전 손흥민의 쐐기골까지 터진 대표팀은 2-0 승리를 완성했다.

멕시코가 스웨덴에 패하면서 16강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기록은 남았다. 한국은 ‘아시아 최초로 월드컵에서 독일을 이긴 국가’가 된 것이다. 그동안 아시아 국가는 독일에 힘을 쓰지 못했다. 한국의 승리는 전 세계를 놀래기에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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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의 영웅에서 한국의 간판 골잡이로 성장한 황의조. [사진=KFA]


아시안게임 최다 우승국 된 한국

시작부터 꼬였다.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발표한 대표팀 명단에 황의조의 이름이 들어가 있던 것이 문제였다. 황의조는 J리그 활약이 나쁘지 않았지만 압도적이지는 않았고, 그동안 몇 차례 발탁됐던 성인대표팀에서도 부진했다. 김학범 감독은 성남FC에서 사제 인연을 맺었던 것 때문에 인맥으로 황의조를 뽑았다는 비판을 받았다.

다행히 황의조는 맹활약을 펼쳤다. 연일 골 행진을 벌이며 손흥민에게 집중될 수 있었던 견제를 분산시켰다. 황의조와 손흥민이 중심을 잡으면서 젊은 선수들도 경기를 치를수록 성장했고, 이는 아시안게임 우승의 결정적인 원동력이 됐다.

사실 이 금메달로 손흥민의 병역면제가 가장 큰 화제가 되긴 했지만, 또 하나의 중요한 기록도 남겼다. 한국이 아시안게임 최다우승국(5회)으로 올라선 것이다. 이전까지는 4회로 이란과 동률을 이뤘다.

6시즌 만에 최다 유료관중 찾은 K리그

월드컵, 아시안게임에서 시작된 순풍은 K리그까지 불어왔다. 월드컵과 아시안게임에서 맹활약한 선수들은 소속팀에 복귀해 관중몰이에 큰 힘을 보탰다. 월드컵을 통해 일약 스타덤에 오른 조현우(27 대구)부터 아시안게임에서 맹활약한 김문환(23 부산), 황인범(22 대전)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조현우의 소속팀 대구FC는 평균 유료관중이 무려 38.8%나 늘었다. 황인범의 소속팀 대전시티즌과 김문환의 소속팀 부산아이파크도 평균 유료관중이 아시안게임 후 3배 가까이 늘었다. 결과적으로 이번 시즌 유료관중은 K리그1, 2를 합쳐 지난해(144만 3,753명)보다 약 13만 여명이 늘어난 157만585명을 기록했다. 이는 6시즌 만에 기록한 최다 유료관중 기록이었다. 월드컵, 아시안게임에서 이뤄낸 한국 축구의 반전이 K리그까지 이어진 셈이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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