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스포츠팀=박범규 기자] 리버풀이 리그 최하위 풀럼을 살라, 샤키리의 연속골로 2-0으로 꺾으며 잠시나마 리그 1위로 올라섰다.

리버풀은 11일 오후 영국 안필드에서 열린 18-19 프리미어리그 12라운드 풀럼과의 경기에서 ‘왼발 듀오’ 살라와 샤키리의 골로 2-0, 깔끔한 승리를 거두었다. 이로써 리버풀은 이어 펼쳐지는 맨체스터 더비와 첼시-에버튼의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리그 1위를 유지할 수 있게 되었다.

전반 초반은 리버풀이 주도하며 풀럼의 골문을 두드렸다. 전반 3분, 아놀드의 얼리 크로스를 받은 마네가 오른발로 슈팅하였지만, 골대를 벗어났다. 9분 뒤에는 샤키리의 중거리 슈팅이 아슬아슬하게 빗나가며 리코 골키퍼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전반 15분, 리버풀이 결정적인 기회를 맞았다. 살라-피르미누-살라에 이은 골키퍼와의 1대1 찬스에서 살라의 슈팅이 리코 골키퍼에게 막히며 득점 기회가 무산되었다. 전반 21분에는 샤키리의 로빙패스에 이은 살라의 슈팅을 다시 한번 리코 골키퍼가 막아내며 승부의 균형을 유지했다.

풀럼은 전반 23분 만에 첫 슈팅을 기록했다. 미트로비치가 머리로 떨궈준 공이 고메즈의 다리 사이로 흐르며 세세뇽이 1대1 찬스를 맞았지만, 슈팅은 골문을 벗어났다. 전반 29분, 쉬얼레의 슈팅은 알리송 골키퍼에 막히며 풀럼 역시 득점에 성공하지 못했다.

리버풀은 전반 35분, 다시 한 번 결정적인 찬스를 맞았다. 왼쪽 측면에서 마네의 컷백이 뒤로 흐르자, 기다리고 있던 샤키리가 왼발로 슈팅하였다. 그러나 공은 골문을 벗어나며 아쉬움을 삼켜야만 했다.

전반 40분, 리버풀의 전매특허인 역습을 통해 선제골을 넣었다. 이전 상황에서 미트로비치가 리버풀의 골문을 먼저 흔들었다. 그러나 간발의 차이로 오프사이드가 선언되었고, 재빨리 알리송 골키퍼는 오른쪽의 아놀드에게 패스했다. 이어 아놀드는 전방의 살라에게 공을 전달했고, 리코 골키퍼와의 1대1 찬스에서 살라가 가볍게 밀어 넣으며 득점에 성공하였다. 리버풀의 골문에서 풀럼의 골문까지 공이 이동한 시간은 단 10초. 알리송의 좋은 판단과 함께 리버풀의 팀 컬러를 볼 수 있는 득점 상황이었다.

전반은 살라의 골로 리버풀이 1-0으로 앞선 채 종료되었다.

양 팀 모두 교체 없이 후반전을 맞이했다. 그리고 8분 뒤, 리버풀은 추가 골을 넣었다. 로버트슨의 깊은 크로스를 샤키리가 왼발로 가볍게 밀어 넣으며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풀럼의 수비진이 라인 컨트롤에 실패하며 샤키리를 놓쳤고, 샤키리는 온사이드 상황에서 가볍게 마무리했다.

후반 14분, 살라를 향한 챔버스의 깊은 태클로 인해 이날 경기의 첫 번째 경고가 나왔다. 이어진 상황에서의 반 다이크의 프리킥은 수비벽에 막히며 무산되었다.

0-2로 뒤진 풀럼은 후반 17분 톰 케어니를 빼고 장 미카엘 세리를 투입하며 변화를 시도했다. 리버풀 역시 후반 23분 베이날둠 대신 헨더슨을 넣으며 중원의 변화를 가져갔다.

선수 교체를 단행했음에도 후반 들어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풀럼은 후반 32분 부진했던 쉬얼레를 빼고 비에토를 넣었다.

3분 뒤 리버풀은 두 번째 골의 주인공 샤키리를 밀너와 바꿔주며 중원의 안정감을 더했다. 곧이어 풀럼은 앙기사 대신 요한센을 투입하며 이번 경기의 마지막 선수 교체를 끝냈다.

후반 39분, 미트로비치의 중거리 슈팅은 골문을 외면하며 골대 왼쪽 위로 벗어났다.

리버풀은 후반 추가시간 1분, 파비뉴 대신 부상에서 복귀한 케이타를 넣으며 컨디션 점검을 위한 마지막 선수 교체를 단행했다.

후반 추가시간 3분 동안 양 팀 모두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채, 경기는 리버풀의 2-0 승리로 종료되었다.

이로써 리버풀은 주중 즈베즈다전 패배의 아픔을 깨끗이 씻으며 리그 무패행진을 이어나갈 수 있게 된 반면에, 풀럼은 공식전 8연패의 늪에 빠지며 리그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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