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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바트로스 잡은 이태희,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공동 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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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트로스가 적힌 스코어카드를 들고 웃음 짓는 이태희. [사진=KPGA]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이태희(34)가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0억원) 첫날 알바트로스를 잡고 선두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태희는 25일 경남 김해의 정산 컨트리클럽(파72/7300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경기도중 파5홀인 10번홀에서 두 번째 샷을 홀에 집어넣어 홀인원보다 어렵다는 알바트로스를 기록했다. 이태희가 핀가지 220야드 정도 남겨두고 21도 하이브리드 클럽으로 친 두 번째 샷은 그린에 떨어진 후 15야드 정도를 굴러 깃대를 맞고 홀로 떨어졌다. 코리안투어에서 나온 9번째 알바트로스였다.

이태희는 "4번 아이언과 21도 하이브리드를 고민하다가 21도 하이브리드로 샷을 했다. 굉장히 잘 맞아서 타수를 줄일 찬스가 있겠구나 생각하고 그린으로 걸어가는데 갤러리 분이 ‘들어갔어요’ 라고 하셔서 저는 해저드에 들어갔다고 얘기하는 줄 알았는데 ‘홀에 들어갔어요’라고 하셨다. 홀에서 공을 꺼내면서 굉장히 기분이 좋았다. 홀인원은 지금까지 4번 정도 했는데 알바트로스는 처음이다. 이번 대회 좋은 예감이다"라고 말했다.

더블 이글로도 불리는 알바트로스란 규정타수보다 3타를 덜 치는 것을 말한다. 파4홀에서 티샷을 홀에 넣는 경우나 파5홀에서 두 번째 샷을 홀에 넣는 것을 말한다. 알바트로스 확률은 600만분의 1이다. 투어 프로가 경기도중 파3홀에서 티샷을 홀에 집어넣는 홀인원을 기록할 확률은 3000분의 1이다. 일반 골퍼의 홀인원 확률은 1만 2000분의 1이다.

이태희는 알바트로스에 힘입어 10번홀에서만 3타를 줄였다. 여기에 버디 2개를 추가해 노보기 플레이를 펼치며 5언더파 67타를 쳤다. 허인회, 박정민, 엄재웅과 함께 공동 2위그룹을 형성한 이태희는 6언더파를 몰아친 선두 이대한(28)을 1타 차로 추격했다. 이태희는 알바트로스 경품으로 100만원짜리 건강검진권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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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언더파를 몰아쳐 첫날 선두에 나선 이대한. [사진=KPGA]


무명 이대한은 버디 8개에 보기 2개로 6언더파 66타를 쳐 단독선두에 올랐다. 2010년 코리안투어에 데뷔한 이대한은 계속 시드 확보에 실패하다 2017년 KPGA 챌린지투어 상금왕 자격으로 올 시즌 8년 만에 코리안투어에 복귀했다.

이대한은 경기를 마친 후 “아이언샷이 잘 돼 그린 공략이 수월했다. 티샷도 좋았지만 퍼트가 아쉬웠다. 코스 난이도가 높았는데도 이렇게 좋은 스코어를 기록해서 만족한다”고 말했다. 이대한은 휴온스 셀러브리티 프로암 등 최근 3개 대회에서 모두 컷오프를 당해 내년 시드 획득이 힘든 상황이다.

이에 대해 “앞으로 대회가 몇 개 남지 않았지만 앞으로 출전하는 대회에서 ‘즐기자’라는 마음을 갖고 경기에 임하겠다. 부담감을 내려 놓는다면 성적도 자연스럽게 따라오지 않을까?”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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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윈 얼굴의 최경주. 첫날 5오버파로 부진했다. [사진=KPGA]


호스트인 최경주(48)는 출발이 좋지 않았다. 버디는 1개에 그친 반면 보기 6개를 범해 5오버파 77타를 기록해 10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체중을 10kg 이상 감량한 최경주는 최근 갑상선 종양까지 제거해 정상 컨디션이 아닌 상태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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