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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완욱의 골프주치의] 프롤로그 - “몸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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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하는 골프교습가로 유명한 최완욱 프로.


코치라는 말은 헝가리의 코치(kocs)라는 마을에서 만들어진 사륜마차 코치(kocsi)에서 유래 됐다고 합니다. 말 4마리가 끄는 이 마차를 영국이 코치(coach)라고 불렀고, 마차를 모는 마부는 코치맨(coachman)이 됐습니다. 즉, 코치(맨)는 승객(선수)들이 원하는 장소로 이동하도록 돕는 사람입니다. 코치 자신이 정해서 가는 것이 아니죠.

그렇다면 코치는 운전을 잘해야 합니다. 다양한 동선의 길도 알아야하고, 간단한 정비 기술도 필요하고, 말에 대해서도 해박해야 합니다. 만일 새로 난 길이 있다면 누구보다 먼저 익혀 활용해야 하죠(늘 공부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승객에게 친절하고, 늘 겸손한 마음으로 소통하는 것입니다. 현실 스포츠 세계의 ‘선수-코치’처럼 ‘장거리 여행’이라면 소통을 통한 신뢰 구축이 더욱 중요합니다.

골프 티칭프로의 일도 마찬가지입니다. 선수가 원하는 곳으로 모셔가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만일 선수가 어려움을 겪는다면 코치는 모든 역량을 발휘해서 이를 극복하도록 도와야 합니다.

선수와 소통 없이 독단적으로 가는 것은 코칭이 아니라 ‘납치’입니다. 최고의 교습은 코치와 제자 사이의 소통부터 이루어집니다. 그래서 진정한 코칭은 관찰과 경청에서 시작됩니다. 선수를 알아야 코칭을 할 수 있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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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완욱 프로는 골프스윙에 앞서 몸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사람몸은 저마다 다르고, 또 같은 사람이라고 해도 변하기 마련이다. 그래서 골프에서도 '주치의' 개념이 필요하다.


이 소소한 칼럼은 이런 취지에서 시작합니다. 다른 건 몰라도 저는 늘 노력하는 골프교습가입니다. 세미프로가 되고, 미국으로 가 골프아카데미를 졸업하고, 현장 일도 해봤습니다. 28년째 열심히 교습하고 있고, 현장 경험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생각에 늦은 나이에 체육학을 공부해 운동생리학으로 박사학위도 받았습니다. 그래도 늘 모자란다는 생각이 듭니다. 정말이지 사람은 무슨 일을 하든 죽기 전까지 공부해야 한다는 말이 맞습니다.

제 골프레슨은 한 단어로 요약하면 ‘몸 골프’입니다. 골프는 결국 몸으로 하는 것이고, 사람의 몸은 저마다 다르죠. 같은 스윙이론이라도 이를 받아들이는 사람의 몸이 다르니, 실제 스윙과 샷이 다르게 나타나는 겁니다. 스윙이론이 문제가 아니라 이를 수행하는 몸이 더 중요한 겁니다. 조금만 신체능력을 키우면 샷이 확 달라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기 몸을 알고, 골프를 해야 합니다. 다시 강조하자면 ‘개개인의 신체능력을 먼저 파악한 뒤 그에 따른 골프레슨이 이뤄져야 합니다’. 이게 골프주치의의 정신입니다.

맞는 말이지만 오프라인이 아닌 미디어를 통해 이 작업을 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다행히 눈부신 ICT기술의 발달에 따라 ‘맞춤형 몸골프 레슨’이 가능해졌습니다. 온라인(PC 모바일)에서 ‘이어(EAR) 골프’를 찾아 자신의 스윙영상과 문제점을 올려주십시오(사실 이미 이렇게 하고 계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제가 사람의 건강을 다루는 의사라는 생각으로 여러분의 골프를 진단하고, 처방전을 써드리겠습니다. 많은 분들이 공감할 수 있는 사연을 고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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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완욱 프로. 마일스톤 골프 아카데미 원장. 체육학 박사. 최고웅(KPGA), 이승연(KLPGA) 등 프로와 엘리트선수는 물론이고 주말골퍼들에게도 친절한 맞춤형 레슨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2018년 여름 레슨 어플리케이션 ‘이어골프’를 내놓았다. 티칭프로와 교습생이 한 자리에 없더라도 스윙을 스마트폰으로 찍어서 보내면 그것을 분석하고 해법을 파악해 다시 보내주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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