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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 라이더컵 최고스타는 몰리우드(Moliwo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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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맨스에 가까운 호흡을 보여주고 있는 프란체스코 몰리나리(오른쪽)와 토미 플리트우드. [사진=유러피언투어]


몰리우드(Moliwood). 생소한 단어다. 2018 라이더컵에서 유럽팀의 우세를 이끌고 있는 원동력이다. 함께 팀을 이뤄 출전한 4경기에서 전승을 거둔 유럽팀의 프란체스코 몰리나리(Francesco Molinari)와 토미 플리트우드(Tommy Fleetwood)의 이름에서 따온 합성어다. 둘의 플레이에 신바람이 난 팬들이 붙여준 이름이다.

이들은 라이더컵 첫째날과 둘째날 오전 포볼과 오후 포섬경기에 모두 짝을 이뤄 출전했는데 4전 전승을 거뒀다. 몰리우드는 과거 라이더컵에서 환상의 호흡을 보여준 스페인의 듀오 세베 바예스테로스와 호세 마리아 올라사발의 모습을 보는 듯 하다. 유럽팀을 이끌고 있는 캡틴 토마스 비욘은 몰리우드에 대해 “그들은 겸손하다. 하지만 강력하다”고 평가했다.

둘은 콤비네이션이 좋다. 단체전에서 가장 필요한 부분이다. 그럴만한 배경이 있다. 서로를 아끼고 좋아한다. 플리트우드는 파트너인 몰리나리에 대해 "그는 최고의 친구중 한명이다. 투어가 아닌 인생의 친구다. 그와 파트너가 된 건 커다란 행운"이라고 말했다. 몰리나리 역시 "우리는 함께 시간을 보내고 함께 경기하는 것을 좋아한다. 플리트우드는 최고의 친구"라고 화답했다.

몰리나리와 플리트우드 조는 유럽팀의 라이더컵 역사상 처음으로 4전 전승을 거둔 팀이 됐다. 현재의 경기방식으로 치러진 1979년 라이더컵 이후 두 번째로 나온 대기록이다. 미국팀의 래니 왓킨스-래리 넬슨 조가 4전 전승을 거둔 바 있다. 몰리나리는 그러나 “우리는 이기기 위해 왔다. 기록을 남기기 위해 오지 않았다”며 냉정함을 잃지 않았다.

공교롭게도 상대는 미국팀의 기둥인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였다. 우즈는 패트릭 리드와 짝을 이룬 포볼 두 경기와 브라이슨 디섐보와 함께 출전한 이틀째 포섬경기에서 몰리우드 조에 3전 전패를 당했다. 몰리우드의 케미는 환상적이다. ‘브로맨스’가 느껴질 정도로 찰떡궁합을 보이고 있다. 우즈는 패배후 “그들은 3~3.5m 거리의 퍼트를 한번도 놓치지 않았다”며 실력을 인정했다.

올해 처음 라이더컵에 나온 플리트우드의 활약은 특히 고무적이다. 라이더컵에서 루키로 4전 전승을 거둔 경우도 플리트우드가 처음이다. 플리트우드는 2018 라이더컵이 열리고 있는 르 골프 나쇼날의 알바트로스 코스에서 열린 프랑스오픈에서 우승을 거둔 경험이 있다.

몰리나리와 플리트우드는 최종일 열리는 싱글매치에서 사상 처음으로 5전 전승에 도전한다. 몰리나리와 플리트우드의 상대는 필 미켈슨과 토니 피나우다. 만약 몰리우드가 5전 전승을 거둔다면 유럽팀의 우승은 수월해질 것이다. 10-6으로 앞선 유럽팀은 우승을 위해 승점 4.5점이 필요하다. 반면 역전우승을 노려야 할 미국팀은 8.5점을 얻어야 한다. 12경기에서 8승 1무는 쉽지 않은 도전이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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