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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골프광 가족이 만든 프랑스 쌩떼밀리용 골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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셍떼밀리용 1번홀. [사진= Larry Lambrecht]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남화영 기자] 이번 주말 타이거 우즈 등 스타들이 총출동하는 미국- 유럽의 팀 골프 대항전 라이더컵이 열리는 프랑스는 골프에 대한 인기가 적다. 골프장 수는 600곳에 이르고 골프 대회 역사도 오래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하지만 주목할 골프장은 있다.

프랑스의 대표적인 골프광 가족이 만든 그랜드 생떼밀리옹(Grand Saint Emilion)골프장이 미국<골프매거진>과 영국의 <골프월드>에서는 ‘프랑스의 가장 매혹적인 코스’에 선정됐다. 2015년 10월 프랑스 보르도의 와이너리 인근에 개장한 이 코스는 각종 매체들로부터 찬사를 받고 있으며 <골프다이제스트>에서는 프랑스 5위에 선정했다.

이 골프장은 모그 달쥐(Mourgue d’Algue) 가족이 2대에 걸쳐 조성한 코스다. 달쥐 가족은 프랑스의 대표적인 골프 가문으로 2대에 걸쳐 골프대회 우승 트로피가 80여개나 된다.

가장인 게탕은 프랑스에서 인기가 적은 골프를 알리는 데 기여한 골프 선구자다. 15세부터는 프랑스 대표로 세인트앤드루스트로피를 건 유럽팀 챔피언십에 선수로 출전했다. 이후로 30개 이상의 골프대회 우승 경력에다 무려 40년간 국가대표를 지낸 게탕은 프랑스 골프역사에서는 전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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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떼밀리용 10번 홀, [사진=Larry Lambrecht]


게탕은 1970년부터 2003년까지 30여년간 열린 프로 골프대회인 랑콤트로피를 창설해 운영했으며 프랑스 남서부 아칸게스 등의 골프장을 만들기도 했다. 현재 게탕은 영국왕립골프협회(R&A)골프클럽의 회원이면서, 파리 인근의 명문 코스인 샹띠, 셍놈의 회원이기도 하다.

게탕의 부인인 세실리아는 스웨덴의 골프 챔피언 출신이다. 내셔널타이틀이 붙은 프랑스아마추어 골프 대회 총 45개에서 입상했으며, 세계 팀선수권 골프대회에 출전해 두 개의 실버 메달을 수상했다.

아들 앙드레는 그레노블 폴리테크닉과 그레노블사회정치대학원을 졸업한 뒤로 미국의 골프리조트 개발업체에서 일했다. 아마추어이던 타이거 우즈와 시합을 벌여 비긴 적이 있다. 앙드레 역시 2005년에는 프랑스 클럽 팀 챔피언에 올랐다. 딸인 크리스텔은 지난 1955년 미국 대학리그인 NCAA에서 우승한 뒤로 유러피언 여자투어(LET)에 진출해 프로 골퍼로 활동했다.

달쥐 가족은 2002년부터 골프장을 만들기 시작해 보르도에 그랜드셍떼밀리옹을 조성했다. 설계가는 미국 서부 태평양을 마주하는 오리건 해안가에 조성한 퍼시픽듄스를 설계한 탐 독이었다. 달쥐 가족은 설계자에게 ‘자연을 훼손하지 않고 보존하면서도 지형의 특징을 살리는 레이아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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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떼밀리용 골프장 18번 홀. [사진=Larry Lambrecht]


이 코스는 회원제지만 외국골퍼에게는 부킹을 허용한다. 모든 빌라는 1번 홀 근처에 위치하고 개별 풀장을 갖췄다. 프랑스의 전원 생활을 즐기도록 빌라에서는 식사를 하도록 한다. 샤토슈발블랑 등 유망 와이너리와도 인접해 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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