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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라진 골프인생..그래도 최호성은 겸손했다

  • 기사입력 2018-09-13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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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유의 낚시 스윙을 구사하고 있는 최호성.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청라)=이강래 기자] “스폰서 초청은 처음이죠. 제 인생에 초청이란 단어가 만들어진 것에 몸둘 바를 모르겠어요.정말 가문의 영광입니다”

지난 6월 코오롱 한국오픈 도중 독특한 스윙이 해외에 소개되면서 벼락스타가 된 최호성(45)이 신한동해오픈 첫날 4언더파 67타를 쳐 선두권에 이름을 올렸다. 6언더파로 단독선두에 나선 박상현(35)과는 2타차다. 최호성은 당초 출전권이 없었으나 신한금융그룹의 초청으로 이번 대회에 나올 수 있었다.

“한달 전 초청 제의를 받았어요. 당시 후쿠오카에서 열린 일본투어 KBC 오거스타 대회에 출전중이었는데 듣는 순간 너무 고맙더라구요. 무조건 나가겠다고 했죠.” 최호성은 13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첫날 경기를 마친 후 들뜬 목소리로 당시 기억을 되살렸다.

최호성은 “신이 나서 더 열심히 경기에 임했고 1타 차로 준우승을 차지했죠. 열심히 칠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신한동해오픈에 나가려면 일본 경기를 하나 빠져야 하는데 당시엔 내년 시드 유지가 불투명한 상황이었어요. 2개 대회에서 획득해야 할 상금을 KBC 오거스타 대회에서 다 벌어야 했거든요”라고 덧붙였다.

신한동해오픈과 겹쳐 포기한 ANA오픈은 홋가이도에 발생한 지진으로 취소됐다. 결과적으로 현명한 결정이었다. 그렇다면 유명세를 얻은 후 최호성의 인생은 뭐가 달라졌을까? 아직 기업의 후원 제의나 광고촬영 제의는 없다. 하지만 팬과 언론의 관심은 엄청 늘었다. 특히 주 활동무대인 일본에서 최호성의 인기는 아주 뜨겁다.

“팬들이 엄청 늘었어요. 국내 뿐 아니라 일본에서도 대회장에 많은 분들이 와서 응원해 주십니다. 2주전 출전한 후지산케이 클래식 때는 마지막 날 오전 8시 첫 조로 출발했는데 이른 시간임에도 40~50여명의 갤러리가 찾아주셨더라고요. 작년까지는 이런 일이 없었죠”

그뿐 아니다. 후지TV 히에다 히사시 회장은 대회 기간 내내 최호성의 경기를 따라다녔다. 최호성의 열혈 팬이 된 히에다 회장은 중계진에게 지시해 최호성의 이글 장면이나 특유의 낚시 스윙을 중계도중 별도로 집어넣도록 했다. 또한 일본 TBS 방송의 제작진은 최근 직접 한국을 찾아 최호성을 인터뷰했으며 경기도 용인의 레이크사이드CC에서 낚시 스윙을 촬영하기도 했다.

최호성의 낚시 스윙은 우스꽝스러워 보이지만 임팩트 구간만은 어느 정상급 프로 못지않게 정통 스윙을 구사한다. 최호성은 “경기에 집중하다 보니 저도 모르게 그런 스윙이 나오는 것 같아요. 연습장에선 그런 몸동작이 잘 안나오거든요. 특히 도그레그 홀일 경우 몸을 써야 구질이 만들어진다는 느낌이 강해요”라고 설명했다.

골프는 적은 타수를 기록하는 자가 이기는 게임이다. ‘꿩 잡는 게 매’라고 스윙이 어떻든 누가 가장 적은 타수로 볼을 홀에 집어넣느냐가 중요하다. 최호성은 이날 이글도 잡고 더블보기도 범했다. 최호성은 “감(感)이 좋아요. 1라운드를 잘 치른 만큼 남은 사흘도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래야죠”라며 “가장으로서, 아빠로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고 싶습니다.”라고 말했다. 180도 달라진 골프인생, 그래도 최호성은 겸손했다. 롱런의 비결이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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