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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라 데이비스 US시니어여자오픈 10타차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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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한 로라 데이비스. [사진=USGA]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로라 데이비스(잉글랜드)가 올해 창설된 US시니어여자오픈에서 10타 차 우승으로 초대 챔피언에 등극했다.

데이비스는 16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인근 시카고 골프클럽(파73)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경기에서 보기없이 버디만 5개를 잡아 최종합계 16언더파 276타로 정상에 올랐다. 데이비스는 2위인 줄리 잉스터(미국)를 무려 10타 차로 따돌리는 완벽한 우승을 거뒀다. 데이비스는 장타자답게 5개의 파5 홀에서 모두 버디를 잡았다.

역전우승에 도전한 잉스터는 9번 홀서 탭인 버디를 잡아 데이비스와의 격차를 6타 차로 좁히기도 했으나 이후 백나인의 부진으로 이븐파를 치는데 그쳤다. 최종합계 6언더파 286타다. 데이비스, 잉스터와 함께 챔피언조로 경기한 트리시 존슨(잉글랜드)은 최종합계 4언더파 288타로 단독 3위에 자리했다.

데이비스는 3라운드를 마치고 5타차 리드에도 불구하고 잠을 이루지 못했다. 이번 대회가 다른 대회도 아닌, 미국골프협회(USGA)에서 50세 이상의 여자선수들을 위해 처음 창설한 대회였기에 그랬다. 이런 이유로 개인통산 84승을 거둔 베테랑 골퍼 임에도 우승을 눈 앞에 두고 불면의 시간을 보내야 했다.

하지만 데이비스는 막상 최종라운드 경기가 시작되자 노보기의 무결점 플레이를 펼치며 우승을 자축했다. 세계 여자골프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이번 대회가 역사적인 대회라는 걸 잘 아는 데이비스는 별다른 위기없이 자신의 이름을 최초로 우승 트로피에 새기는 영광을 안았다. 데이비스는 우승후 “내 이름을 가장 먼저 우승 트로피에 새겼다. 너무 자랑스럽다”며 “이 대회는 앞으로 계속 개최되겠지만 초대 챔피언은 한 명”이라고 말했다.

올해 54세인 데이비스는 아직도 LPGA투어와 유럽여자투어(LET)에서 뛰고 있다. 지난 3월 LPGA투어 호프 오브 뱅크 파운더스컵 3라운드에 63타를 치며 박인비에 이어 준우승을 거두기도 했다. 독신인 데이비스는 축구와 카지노 광이며 이번 대회를 앞두고 러시아월드컵 잉글랜드와 크로아티아의 준결승 경기를 휴대폰으로 들으며 연습라운드를 하기도 했다.

데이비스는 이번 우승으로 개인통산 85승째를 거뒀다. LPGA투어에서 20승(메이저 4승 포함)을, LET에서 45승을 거뒀다. 1987년엔 유럽선수로는 두 번째로 US여자오픈에서 우승했다. 데이비스는 또한 2010년 유럽여자투어 인도여자오픈 우승후 무려 8년 만에 이번 US시니어여자오픈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기쁨을 맛봤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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