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대통령기 전국시도 탁구대회의 남자 일반부 단체전 정상에 오른 미래에셋대우의 선수들. 왼쪽부터 정영식, 장우진, 황민하, 서정화, 오상은 코치. [사진=월간탁구/더핑퐁]
[헤럴드경제 스포츠팀(군산)=유병철 기자] 절대강자가 없는 한국 남녀실업탁구에서 이번에는 미래에셋대우(남)와 대한항공이 포효했다.
남자 국가대표사령탑 김택수 감독이 이끄는 미래에셋대우(충남)는 7일 군산 월명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남자 일반부 결승에서 강호 삼성생명(대구)을 3-1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미래에셋대우는 지난달 26일 실업탁구챔피언전에서 우승한 삼성생명을 상대로 1단식에 실업루키 황민하를 내보내 게임(세트)스코어 3-2(11-7 11-8 7-11 7-11 15-13)로 기선을 제압했다. 실업 2년차 조승민이 버거운 상대였지만 황민하는 마지막 게임을 듀스 접전 끝에 승리를 따내는 기염을 통했다.
이어 2단식에서 실업탁구챔피언전 남자 일반부 단식 우승자 장우진이 박강현에게 0-3(7-11 9-11 5-11)로 패했다. 하지만 3복식에서 장우진은 황민하와 조를 이뤄 박강현-안재현 조를 3-2(6-11 11-4 12-10 1-11 5-11)로 돌려세웠고, 에이스 정영식이 4단식에서 정상은을 3-0(11-4 11-5 11-7)으로 일축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정영식은 전날 개인단식에서도 조승민을 3-0(11-9 11-7 11-3)으로 꺾고 우승해 대회 2관왕에 올랐다.
5월 스웨덴 세계선수권에서 일본을 꺾고 4강을 달성하는 등 최근 호성적을 내고 있는 김택수 감독은 “정영식이 컨디션을 회복했고, 장우진은 전성기에 접어들었다. 여기에 황민하까지 많이 좋아졌다. 고생한 선수들에게 감사한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대한항공의 양하은은 전지희와의 에이스 대결을 승리로 이끌면서 우승의 수훈갑이 됐다. [사진=월간탁구/더핑퐁]
같은 시간 펼쳐진 여자 일반부 결승에서는 대한항공(제주)이 포스코에너지(인천)을 3-1로 꺾고 대회 3연패를 달성했다. 최근 부진했던 양하은이 1단식에서 ‘귀화 에이스’ 전지희를 3-0(11-7, 11-9, 11-7)으로 완파하며 기세를 올렸다. 2단식에서 이은혜가 유은총에게 1-3(9-11, 11-8, 9-11, 10-12)으로 패했지만 지은채가 3복식과 4단식에서 3-2, 3-0 승리를 이끌며 우승컵에 입맞춤했다.
한편 전날 여자 일반부 단식 결승에서는 34살의 문현정(안산시청, 경기)이 서효원(한국마사회, 부산)을 3-2(11-5 11-5 9-11 12-14 13-11)로 꺾고 우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노장 펜홀더 문현정은 이번 대회에서 국가대표 세 명 연파하며 정상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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