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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축구] 유럽 빅리그, 막바지 3대 관전포인트

  • 기사입력 2018-05-14 0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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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혁희 기자] 유럽 빅리그 우승팀이 대부분 정해졌다. 프리미어리그(맨체스터 시티), 라리가(바르셀로나), 분데스리가(바이에른 뮌헨), 리그1(파리생제르망)은 우승팀이 정해졌다. 세리에A의 유벤투스 또한 남은 2경기에서 승점 1점만 거둬도 우승을 확정한다. 때문에 축구팬들의 시선은 대부분 27일 열리는 리버풀과 레알 마드리드의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쏠려 있다.

하지만 눈을 조금 더 돌려보면, 우승컵의 행방 못잖게 흥미를 끄는 대진들이 각 리그에 남아있다. 유럽 대회 진출권, 강등 혹은 승격 결정전 등이 여전히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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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의 캡틴에서 아스톤 빌라의 주장이 된 존 테리가 팀의 수비를 이끈다. [사진=아스톤 빌라 트위터]

# ‘돈방석 결정전’ 잉글랜드 챔피언십 승격 플레이오프

기본적으로 1부 리그는 2부 리그보다 많은 수익을 보장한다. 특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경우는 상상을 초월하는 중계권 계약 덕에 그 수익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 승격만 해도 최소 6,000만 파운드(한화 약 869억 원)를 챙길 수 있고, 역으로 잔류에 성공하면 그만한 수익이 1년 더 보장된다.

꼴찌를 해도 6,000만 파운드에 당첨되는 복권이니 눈에 불을 켜고 달려들 수밖에 없다. 올 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의 1위와 2위를 차지한 울버햄튼과 카디프 시티는 승격을 확정했다. 3위부터 6위까지 4팀이 남은 승격 티켓 한 장을 두고 플레이오프를 펼치고 있다.

3위 풀럼과 6위 더비 카운티는 지난 12일 1차전을 치렀다. 상대적 열세로 점쳐진 더비 카운티가 카메론 제롬의 결승골을 지켜내며 1-0 승리를 거뒀다. 15일 홈에서 2차전을 치르는 풀럼은 전 유럽이 주목하는 유망주 라이언 세세뇽을 앞세워 역전을 노린다.

풀럼은 프리미어리그가 익숙하다. 설기현이 뛰던 2007년부터 2010년까지를 포함해, 2001년부터 2014년까지 줄곧 1부 리그에서 살아 남았다. 아쉬웠던 13/14시즌 강등 이후, 다섯 시즌만의 복귀를 꿈꾸고 있다.

1부 리그의 기억이 생생한 두 팀, 아스톤 빌라와 미들즈브러도 맞붙는다. 아스톤 빌라는 15/16시즌, 미들즈브러는 16/17시즌 각각 강등됐다. 고기도 먹어본 놈이 먹는다고, 프리미어리그의 달콤함을 잘 아는 만큼 간절함도 크다.

아스톤 빌라에서는, 첼시에서의 영광을 뒤로 하고 이적해 와 팀을 플레이오프로 이끈 주장 존 테리가 눈에 띈다. 백전노장 수비수가 버티는 아스톤 빌라와 반대로, 미들즈브러는 ‘바르셀로나 출신’ 유망주 아다마 트라오레가 공격진을 이끈다. 압도적인 스피드 하나로 챔피언십을 평정한 트라오레는 아스톤 빌라의 느린 수비진을 겨냥하고 있다.

13일 펼쳐진 1차전은 아스톤 빌라가 마일 예디낙의 선제골로 1-0 승리했다. 미들즈브러는 16일 있을 2차전에서 반전을 노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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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주장' 아스토리의 사망 이후, 무서운 단결을 보여주고 있는 피오렌티나. [사진=피오렌티나 트위터]


# 챔피언스리그를 못 가면 유로파리그라도 나가야 해

이탈리아 세리에A는 챔피언스리그에 나갈 네 팀이 거의 확정됐다. 유벤투스, 나폴리, AS로마는 이미 티켓을 받았고, 4위 라치오는 남은 두 경기에서 지지만 않아도 챔피언스리그로 간다.

대신 그 바로 아래 유로파리그 경쟁이 점입가경이다. 티켓 2장 중 한 장은 인터밀란이 확보했지만, 6위 자리를 두고 세 팀이 경쟁한다.

AC밀란은 승점 60점으로 가장 앞서 있다. 팀의 레전드인 젠나로 가투소 감독이 이끄는 AC밀란은 4월 초 리그 4경기 연속 무승부가 뼈아팠다. 4월 농사에 실패한 후유증으로 AC밀란은 다음 시즌도 챔피언스리그 대신 유로파리그를 노려야 한다. 심지어 남은 두 경기의 상대는 아래 소개할 두 팀이다. 매 경기가 승점 6점짜리다.

주전 대다수를 내보내고도 알토란 같은 보강으로 중상위권을 견지하는 아탈란타가 승점 59점이다. 15일 새벽 있을 AC밀란과의 리그 37라운드에서 지지 않으면 마지막 라운드까지 경쟁을 펼칠 수 있다.

피오렌티나는 대체로 부진한 시즌을 보냈지만, 시즌 막판 주장 다비데 아스토리의 갑작스러운 사망 이후 팀 전체가 각성했다. 위대한 주장에 대한 헌사를 하는 듯, 급격히 경기력을 끌어올린 피오렌티나는 하위권에서 8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얄궂게도 21일 마지막 38라운드 상대가 AC밀란이다. 이 경기를 승리한다면 피오렌티나는 막판 뒤집기에 성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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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우는 지난 AC밀란 전 멋진 데뷔골을 터트렸지만, 헬라스 베로나의 강등을 막진 못했다. [사진=헬라스 베로나 트위터]


# ‘네가 가라, 2부 리그’ 세리에A 강등권 매치

세리에A의 아래쪽도 안개 속이다. 강등 당할 세 팀 중 두 팀은 일찌감치 확정됐다. 승격만으로도 기적이었던 베네벤토와 이승우의 소속팀 헬라스 베로나가 그 낙제생들이다. 하지만 여전히 나머지 한 자리는 정해지지 않았다.

36라운드 기준으로, 14위 스팔(승점 35점)부터 18위 칼리아리(승점 33점)까지 무려 다섯 팀이 강등의 러시안 룰렛을 돌리고 있다. 스팔, 우디네세, 크로토네, 키에보 베로나, 칼리아리가 못난이 경쟁의 후보들이다. 이 팀들은 대부분 리그 상위권 팀들과의 맞대결을 남겨두고 있다.

가뜩이나 다섯 팀 중 승점도 제일 낮은 칼리아리는 피오렌티나(8위)와 아탈란타(7위)를 만난다. 심지어 피오렌티나와 아탈란타는 여전히 유로파리그 진출 가능성이 남아있기에 끝까지 승리를 위해 사활을 걸 것이다. 작심하고 달려들 상위권 두 팀을 칼리아리가 견뎌낼 재간이 없어 보인다. 유력한 강등후보다.

한 해 농사를 마무리 지을 마지막 라운드가 다가오고 있다. 요기 베라가 야구계에 남긴 명언, ‘끝날 때 까지는 끝난 게 아니다’는 축구계에도 당연히 통용되는 말이다. 이번 시즌도 역시, 끝날 때 까지는 끝난 게 아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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