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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인비 8번째 메이저 우승 도전 일몰로 하루 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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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이 내린 가운데 조명 속에서 연장전을 치르고 있는 박인비(오른쪽 끝)와 퍼닐라 린드버그. [사진=LPGA]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메이저퀸’ 박인비(30 KB금융그룹)의 8번째 메이저 우승 도전이 일몰로 하루 연기됐다.

박인비는 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 미라지의 미션힐스CC 다이나쇼코스(파72)에서 열린 ANA 인스퍼레이션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7개에 보기 2개로 5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 합계 15언더파 273타를 적어낸 박인비는 재미동포 제니퍼 송, 퍼닐라 린드버그(스웨덴)와 동타를 이뤄 연장전에 돌입했다.

박인비는 18번 홀(파5)에서 계속된 연장승부에서 파-파-버디-파를 기록해 같은 스코어를 기록한 린드버그와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제니퍼 송은 연장 세 번째 홀에서 파를 기록해 탈락했다. 결국 조명까지 설치한 끝에 이어진 연장전은 일몰로 더 이상 경기 진행이 어려워져 중단됐다. 박인비와 린드버그의 연장전은 현지시간으로 3일 오전 8시, 한국시간으로 3일 0시에 속개된다.

박인비는 경기후 "18번 홀이 나에게 그렇게 유리한 홀이 아니기 때문에 18번 홀이 끝났다는 것에 만족하고 있다. 중간에 있는 야자수가 내 드라이버 탄도로는 넘기기 쉽지 않아서 3번 우드로 돌아가는 선택을 하다가 막판에 드라이버를 치긴 했는데 어쨌든 18번 홀을 놓치지 않고 잘 넘겼다는 것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박인비는 이어 "마지막에 샷이 조금 흔들렸는데, 내일은 새롭게 시작하면서 이런 부분을 다시 잡아서 경기를 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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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라운드 도중 드라이버샷을 날리고 있는 박인비. [사진=LPGA]


박인비의 연장전 돌입은 극적이었다. 선두 린드버그에 4타나 뒤진 채 최종라운드에 나선 박인비는 17,18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아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박인비는 파3홀인 17번 홀에선 6m 거리의 내리막 버디퍼트를 성공시켰고 마지막 18번홀에선 1.5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집어 넣었다.

박인비는 2013년 이 대회에서 우승했다. 그리고 여세를 몰아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과 US여자오픈을 연속 석권하며 메이저 3연승의 금자탑을 쌓았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메이저 8승째와 LPGA투어 통산 20승째를 신고하게 된다.

박인비는 연장 두 번째 홀에서 탈락할 뻔 했다. 세 번째 샷이 워터해저드 직전에 멈추는 바람에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다행히 3m 거리의 파 퍼트를 집어넣어 승부를 연장 세 번째 홀로 이어갈 수 있었다. 박인비의 연장전은 남편 남기협 코치와 부모, 여동생 등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치러졌다.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은 7언더파를 몰아쳐 최종 합계 14언더파 274타로 이날 6타를 줄인 제시카 코다(미국)와 공동 4위에 올랐다.이들은 1타 차로 연장전에 진출하지 못했다. 역전우승에 도전한 박성현(25 하나금융그룹)은 1타를 줄이는데 그쳐 최종 합계 11언더파 277타로 공동 9위를 기록했다.

한편 KLPGA투어 상금왕인 이정은6(22 대방건설)은 최종 합계 8언더파로 공동 16위에 올랐다. 디펜딩 챔피언 유소연(28 메디힐)은 최종 합계 2언더파로 최혜진(19 롯데)과 함께 공동 48위에 자리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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