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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동 123위로 출발해 역전우승한 이안 폴터..마스터스 티켓 거머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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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명인열전’ 마스터스가 열리는 오거스타 내셔널에 가겠다는 이안 폴터(잉글랜드 사진)의 꿈은 마침내 기적처럼 이뤄졌다.

폴터가 휴스턴오픈에서 연장전 끝에 우승해 마스터스의 마지막 출전티켓을 획득했다. 폴터는 2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험블의 휴스턴골프클럽(파72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5언더파를 쳐 최종 합계 19언더파로 빈 호슬러(미국)와 동타를 이룬 뒤 연장 첫 홀에서 승리해 정상에 올랐다.

폴터에겐 기적같은 우승이었다. 대회 첫날 1오버파를 쳐 공동 123위로 출발했으나 2~4라운드에서 64-65-67타를 쳐 18타를 줄였다. 미PGA투어 사상 가장 극적인 역전우승이었다. 2012년 WGC-HSBC 챔피언스 우승후 무려 6년 만에 정상에 오른 폴터는 이로써 다음 주 열리는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 출전권을 획득했다.

폴터는 1타차로 뒤진 정규라운드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6m 거리의 만만찮은 버디 퍼트를 집어넣어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간 뒤 같은 홀서 열린 연장승부에서 파를 잡아 미국땅에서 처음 우승했다. 아울러 2007년부터 10년 연속 출전한 마스터스에 올해도 나갈 수 있게 됐다.

신예 허슬러는 연장전서 트리플 보기를 범했다. 티샷과 세컨드샷을 벙커에 빠뜨렸고 세 번째 샷 마저 워터 해저드로 보내는 등 샷 난조로 첫 우승 기회를 허무하게 날렸다. 폴터가 마지막 홀의 극적인 버디로 추격하자 마음이 크게 흔들린 결과였다.

폴터는 지난 주 WGC-델 매치플레이에서 8강에 진출해 세계랭킹 50위 안에 들어 마스터스 출전권을 획득한 거으로 알았다. 하지만 집계가 잘못된 오보로 드러나 상심해야 했다. 케빈 키스터(미국)와의 4강전에서 승리해야 마스터스에 출전할 수 있었으나 8&6로 패했다.

세계랭킹 51위. 자동출전권이 주어지는 50위 바로 밑 랭킹이었다. 폴터는 그래도 포기하지 않았다. 휴스턴오픈 우승자를 위해 남겨놓은 마지막 티켓을 노렸다. 결국 폴터는 극적인 우승으로 꿈을 이뤘다.

폴터는 휴스턴오픈 첫날 경기를 마친 후 퍼팅 그린에서 연습도중 어깨를 살짝 열고 퍼팅하면서 해법을 찾았다. 보다 잘 퍼팅 라인을 볼수 있게 됐고 그린스피드에 맞는 스트로크를 할 수 있게 됐다. 그 결과 2,3라운드에서 보기없이 버디만 15개를 잡는 무결점 플레이를 펼치며 역전우승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다.

마스터스에 대비해 이번 대회에 출전한 조던 스피스(미국)는 이글 1개와 버디 5개(보기 1개)로 6언더파를 몰아쳐 최종 합계 16언더파로 에밀리아노 그리요(아르헨티나)와 함께 공동 3위에 올랐다.

재미동포 제임스 한과 존 허는 나란히 최종 합계 9언더파를 기록해 공동 32위로 경기를 마쳤다. 안병훈은 3타를 줄여 최종 합계 7언더파로 한승수와 함께 공동 52위를 기록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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