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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타이거 우즈의 마스터스 20년 성적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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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 처음 우승한 타이거 우즈.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남화영 기자]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가 오는 6일부터 열리는 '명인열전'인 제82회 마스터스에 21년째 출전한다.

42세의 우즈는 지난해 네 번째 허리 수술을 마친 뒤 부활에 전념했다. 그리고 지난해 12월 열린 히어로 월드챌린지에 출전해 18명 중에 9위로 4라운드 경기를 무사히 치렀다. 올 들어 보다 적극적으로 대회 출전 의사를 밝혔다. 파머스인슈어런스오픈과 제네시스오픈에 연달아 출전했고, 지난달에는 발스파챔피언십에 출전하고 바로 이어서 통산 8승을 거둔 아놀드파머인비테이셔널에도 나가 경기력을 높여왔다. 발스파에서는 공동 2위를 거두는 등 성적도 좋았다.

우즈는 고향과도 같은 마스터스에 출사표를 던졌다. 현재 세계 골프 랭킹과 성적으로는 다른 메이저 출전이 어려울 수 있지만 마스터스에서는 우승자에겐 종신 출전권이 주어진다. 또한 우즈에게는 그만큼 익숙한 우승의 텃밭이기도 했다. 현재까지 우즈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통산 79승에 메이저 14승을 기록중이다. 잭 니클라우스의 메이저 18승에 4승이 모자라고, 샘 스니드의 통산 82승에도 3승이 모자란다. 올해 마스터스가 황제의 귀환을 선언하는 최고의 무대인 이유다. 그가 지금까지 조지아 주의 고색창연한 오거스타내셔널 전장에서 거둔 역사가 이를 증명한다.

우즈는 지난 1995년 아마추어 시절 이 대회에 US아마추어선수권 우승자 자격으로 출전한 것을 시작으로 2015년까지 20번 출전해 총 78라운드를 뛰었다. 그러면서 네 번의 우승을 포함한 11번의 '톱5'를 기록했다. 미스컷은 아마추어로 출전한 1996년 단 한 번 뿐이었다. 지난 2014년과 2016,17년은 수술과 부상에 따른 재활로 인해 출전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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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는 아마추어로 출전, T는 공동 순위. 2014, 15,17년은 출전하지 않음.


오거스타내셔널에서는 절반의 홀에서 언더파, 그리고 나머지 나인 홀에서는 오버파를 하며 통산 평균 70.86타를 기록했다. 특히 파3 홀의 경우 28오버파가 나와 파4 홀에서 기록한 33오버파보다 더 어려워했다. 78번의 라운드 중에서 43회는 언더파, 16회는 이븐파, 19회는 오버파였다.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둔 홀은 510야드의 파5 13번 홀로 20번 출전한 대회의 평균 4.44타를 쳤다. 두 번에 한번은 버디를 잡았다. 나머지 3개의 파5홀들도 대체로 파와 버디를 오갔다. 하지만 파3 홀에서는 대체적으로 파 키핑에 주력했다. 그중에도 난이도가 높았던 홀은 240야드의 4번 홀로 평균 3.22타를 쳐서 18홀 중에서 가장 어려운 홀이었다.

10개의 파4 홀들 중에서는 350야드 길이의 3번 홀이 3.86타로 가장 쉬웠던 반면, 445야드의 1번 홀이 4.19타로 가장 어려운 홀이었다.

아멘 코너에서는 파4 11번 홀에서 4.15타로 두 번째 어려워했고, 파3 12번 홀에서는 3.12타로 역시 파3홀 중에서 어려운 편이었다. 마지막 13번 홀은 가장 쉬웠으니 우즈의 신화는 아멘 코너에 접어 들어 두 개홀에서 먼저 고난을 극복한 뒤에 마지막에 우승의 발동을 거는 구도가 된다. 공교롭게도 이어지는 5개홀의 타수는 평균보다 더 적었다.

우즈가 오거스타에서 받은 총 상금은 736만1806달러로 한화로는 78억6609만원에 달한다. 그린재킷을 네 번 입었는데 가장 인상적인 우승은 1997년이다. 우즈는 당시 18언더파 270타로 압도적인 기록을 세우며 첫 마스터스 우승을 차지했다. 당시로는 최저타 우승이면서 동시에 2위 톰카이트와는 무려 12타차의 압도적인 우승 기록이기도 했다. 이 중 최저타 우승 기록은 지난 2015년 조던 스피스가 동타 기록을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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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우즈는 2005년 16번 홀에서 놀라운 칩인 버디를 거두면서 역전 우승한다.


총 전장 6925야드로 대회를 치렀던 오거스타내셔널은 당시 우즈의 우승에 충격을 받아 전면적인 코스 개조와 확장에 들어갔다. 우즈의 우승은 최초의 유색인종(흑인) 선수의 우승이기도 했다.

두 번째의 우승이 2001년에 달성한 타이거슬램 우승이다. 당시 우즈는 16언더파 272타로 2위와는 2타차의 우승이었지만 전년도의 US오픈부터 4대 메이저를 연달아 4번째 제패한 것이어서 의미가 크다.

2005년의 우승은 크리스 디마르코에 줄곧 뒤지다가 막판에 뒤집은 극적인 역전 우승이었다. 16번 홀의 칩인버디 샷은 그의 마스터스 우승 스토리 중에 가장 많이 반복되는 순간이다.

비록 2008년 US오픈에서 우승한 이래 메이저 우승은 11년째 나오지 않고 있다. 하지만 수많은 골프팬들은 그의 우승 레이스를 기대한다. 그로 인해 골프의 중흥을 바라는 것이다. 다사다난했던 개인사와 여러 번에 걸친 부상의 핸디캡을 딛고 정상에 복귀하는 골프 영웅을 기다리고 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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