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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 여자골프 랭킹 분석] 4명의 여제 탄생시킨 격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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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렉스 랭킹 톱3의 지난 한 해 추이. 1위 펑샨샨(녹색), 2위 박성현(검정), 3위 유소연(회색).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남화영 기자] 지난 11월13일 세계 골프 랭킹 1위에 오른 펑샨샨(중국)의 제위기(帝位期)가 7주를 넘어섰다.

펑샨샨은 지난 12월25일 발표된 롤렉스 랭킹에 따르면 평균 8.05점으로 선두를 지켰다. 7.92점으로 2위인 박성현(24)과 7.7점으로 3위인 유소연(27)보다 앞서 있거니와 앞으로도 한동안 정상의 자리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두 가지 근거에서 그렇다. 첫 번째는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의 첫 대회는 1월말 바하마에서 퓨어실크바하마LPGA클래식으로 연다. 그리고는 다시 2주 뒤에 호주로 장소를 옮겨 ISPS한다호주여자오픈을 치른다. 이들 대회에 세계 정상 랭킹의 선수들이 다 출전하지 않기 때문에 랭킹에 반영되는 필드력(SOF)이 낮아 순위 변동 가능성이 적다.

두 번 째 근거로 펑샨샨은 지난 11월부터 일본과 중국에서 열린 2개 대회에서 연속 우승하는 등 최근 대회 성적이 가장 좋다. 랭킹은 최근 성적에 가산점을 주는 만큼 그의 포인트가 강하게 랭킹을 떠받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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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선수상을 공동 수상한 박성현(왼쪽)과 유소연의 현재 랭킹은 2,3위다. [사진=LPGA투어]


한국 선수 톱10에 4명
펑샨샨이 세계 여자골프계에서 압도적인 존재감을 발휘하느냐 하면 그렇지는 않다. 지난 한 해를 돌아보면 한두 명의 대세 선수 없이 골고루 우승을 차지한 한 해였다. 그러면서 세계 랭킹 1위 자리에는 4명이나 올랐다.

85주간 이어가던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6월11일에 제위를 아리야 쭈타누깐(태국)에게 넘겼으나 2주 후인 6월26일부터 유소연이 이 자리를 꿰찼다. 19주 후인 11월6일엔 박성현이 단 일주일을 정상에 올라 있다가 펑샨샨이 여제 자리에 올랐다. 펑샨샨은 주로 아시아권에서 열린 대회에서 뛰어나고 가을 이후에 우승이 많다. LPGA투어 9승 중에 11월이 4번, 10월이 3번이었다. 중국, 일본, 말레이시아에서 2번씩 우승했다.

LPGA투어 통계를 보면 상금은 박성현, 타수는 렉시 톰슨(미국), 버디수는 아리야 쭈타누깐, 펴팅은 크리스티 커(미국)가 가장 뛰어나다. 톱10 피니시만 펑샨샨이 1위인만큼 2018시즌에 새로운 여제의 탄생 가능성이 높다.

차기 세계 여제 자리에는 현재 랭킹 2,3위인 박성현, 유소연 외에도 톱10에 오른 4명의 한국 선수 모두 가능성이 있다. 시즌 우승이 없는 전인지(23)가 5위, 브리티시여자오픈을 포함해 3승을 올린 김인경(29)이 8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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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별 세계 100위에 드는 선수의 숫자. [자료=롤렉스세계여자랭킹]


한국은 41명, 미국은 22명
지난 25일자 롤렉스 랭킹의 톱100을 보면 전세계 17개국 선수들의 분포가 나온다. 한국은 무려 41명이 여기에 들어 있다. 미국은 랭킹 4위 렉시 톰슨을 위시해 22명이고, 일본은 2017년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상금왕인 스즈키 아이를 선두로 10명이다.

호주는 19위인 이민지, 77위 오수현 등 5명으로 4위다. 그밖에 잉글랜드와 태국이 3명씩, 대만, 스페인, 중국, 독일, 스웨덴이 2명씩이고 프랑스, 노르웨이, 뉴질랜드, 덴마크, 인도가 세계 100위 안에 한 명씩 선수를 보유하고 있다. 82위의 아디티 아쇽(인도)과 92위 니콜 라르센(덴마크)이 신흥국에서의 처음 랭킹에 들어서 반갑다.

한국의 세계 톱 랭커 보유 비율은 조금씩 높아졌다. 2년전인 2016년1월말은 총 37명이었으나 지난해 1월에 40명을 넘어선 뒤로는 현재 이 수준을 유지한다. 하지만 랭킹을 올리기 위해서는 LPGA투어에 출전해 포인트를 얻는 게 중요하다.

지난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4승에 상금왕, 대상 등 전관왕에 올랐던 이정은6(21)는 23위에 올랐다. 반면, 아마추어 자격으로 최대 메이저인 US여자오픈에 출전해 2위로 마친 최혜진(18)은 랭킹 12위에 올라 있고, 국내에서 열린 KEB하나은행챔피언십 우승자인 고진영(22)의 랭킹은 18위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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