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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탁구] ‘IOC위원이 보장한다’ 유승민 러버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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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러버인 '파워셀 울트라'의 표지. 유승민 IOC위원은 이 러버를 테스트한 후 "정말 대박!"이라고 극찬했다.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유병철 기자] 탁구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출신의 유승민 IOC(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의 러버가 나왔다. ITC라는 독자브랜드의 탁구용품을 생산하고 있는 시넥틱스그룹의 유승민 러버 ‘파워셀 울트라’다.

시넥틱스그룹은 20일 “1년여 준비 끝에 ITC 기술고문인 유승민 위원의 러버를 생산했다. 오늘(20일) 통관절차를 마쳤기에 크리스마스 전후로 소비자들이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시넥틱스그룹은 버터플라이와 아디다스의 탁구용품을 한국에서 흥행시켰고, 내년부터 독일 도닉 사의 총판도 담당하는 전통의 탁구용품회사다. 대한탁구협회장을 지낸 원로탁구인 천영석 옹(89)이 창업했고, 현재는 아들인 천호성 대표가 이끌고 있다.

유승민 위원은 “솔직히 유승민 러버 생산에 대해 고민이 많았다. 현역 IOC위원이고, 또 탁구로 많은 것을 이룬 까닭에 돈을 벌겠다는 목적보다는 탁구용품의 가격거품을 걷어내고 싶었다. 그래서 딱 두 가지만 강조했다. 합리적인 가격과 뛰어난 성능이다”라고 설명했다.

유승민 러버는 세계 최고의 러버생산회사인 일본 다이키(大起) 사에서 제조된다. 유 위원이 공장을 두 차례 방문해 ‘블라인드 테스트’를 통해 반발력과 스핀력, 안정성을 담보한 최고의 러버를 골랐다. 시넥틱스그룹에 따르며 1차 때 50개 러버 중 하나를 골랐고, 다른 제품 섞어서 실시한 2차도 같은 방식으로 취했는데 다시 같은 제품이 뽑혔다. 이것이 파워셀 울트라 유승민러버다.

실제로 유승민 위원은 일본 현지에서 한국 지인들에게 전화를 걸어 “대박이다. 정말 끝내주는 러버를 발견했다”며 흥분했다고 한다(그래서 실제로 러버 표지에 ‘대박’ 문구를 넣었다). 지난달 100개의 샘플을 가져와 선수 및 동호인들에게 뿌렸는데 반응이 폭발적이었다. 빼어난 반발력에 스핀이 잘 걸리는 등 컨트롤이 뛰어나다는 평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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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러버인 ITC의 '파워셀 울트라'.뛰어난 가성비로 본격적인 출시 전부터 화제가 되고 있다.


더 놀라운 것은 가격. 최고 수준의 품질을 유지하면서도 소비자가가 3만 5,000원이다. 참고로 버터플라이가 생산하는 인기제품인 ‘테너지’는 최고 8만 원에, 적어도 6만 원은 줘야하고, 싸다고 하는 브랜드도 4만원 안팎이다. 탁구블러그로 유명한 ‘빠빠빠의 블로그’는 “러버를 써본 동호인들이 3만 5,000원의 가격을 듣고는 모두 깜짝 놀라는 분위기였다”고 소개했다. 시넥틱스그룹이 블라인드로 실시한 ‘가격 맞추기 이벤트’에서도 75%가 4만원대 이상으로 나왔다.

유승민 위원은 ITC와 함께 홍보동영상을 제작하는 등 ‘유승민 러버’ 홍보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유 위원은 “IOC위원으로 무척 바쁘고, 자칫 오해를 받을 수도 있지만 이 제품은 탁구발전에 도움이 된다는 확신을 갖고 있다. 탁구용품이 근거 없이 비싼 경우가 많았는데, 동호인들이 합리적인 가격에 최고 수준의 제품을 쓸 수 있도록 돕고 싶었다”고 말했다.

현재 유승민 러버는 완판 상태다. 1차 주문 7,800장 중 6,800장이 선주문으로 팔린 상태다. 1,000장도 시넥틱스그룹이 인터넷 판매용으로 남겨둔 것이다. 시넥틱스그룹은 생산량을 늘려 국내는 물론이고 해외까지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탁구열풍이 불고 있는 한국에서는 올해(2017년) 유남규 러버(독일 게보사)가 출시돼 큰 인기를 끈 바 있다. 유승민 러버가 가세하면서 올림픽 남자단식에서 금메달을 딴 두 명의 선수(각각 1988년, 2004년)가 러버시장에서 충동하게 됐다. 유승민은 삼성생명 여자팀에서 유남규 감독 밑에서 코치를 하다 2016년말 퇴사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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