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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타이거 우즈 복귀전 눈여겨 볼 체크 포인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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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사진)가 11월 말 열리는 히어로 월드 챌린지를 통해 복귀한다. 4번째 허리수술을 받은 후 9개월 만의 경기 출전이다.

우즈의 복귀에 대한 반응은 대략 두 가지로 나뉜다. 먼저 환영 분위기다. 우즈는 21세기 세계 남자골프 최고의 흥행카드이기에 등장 자체 만으로도 뉴스가 된다. 소셜 미디어 상엔 “타이거 우즈가 골프 흥행을 위한 불씨에 다시 불을 붙였다”는 분위기로 넘친다. 그의 기량은 현재 어느 수준인지, 그리고 재활과정에서 불거져 나온 여러 잡음을 어떻게 잠재울지 관심이다.

또 다른 반응은 진실의 은폐다. 여러 차례 반복되고 있는 일로 복귀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하다가 부상으로 다시 주저앉으며 실망을 안기는 것이다. 몸상태가 완전히 회복되지 않고 경기력도 정상 궤도에 오르지 않았는데 인기관리와 대회 흥행을 위해 무리하게 경기에 나선다는 의심이다. 우즈는 다음 달 만 42세가 된다. 또 수술과 재활-복귀로 4년의 시간을 흘려 보냈다.

우즈는 월드시리즈 2차전을 관전한 뒤 다음 날 LA 컨트리클럽에서 라운드를 했다. 그의 곁엔 캐디 조 라카바가 있었다. 작년에도 히어로 월드 챌린지를 통해 복귀전에 나섰던 우즈는 올해는 뭔가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복귀에만 매달리는 모습이 아니다. 이를 두고 우즈가 복귀전에 어느 정도 자신감을 갖고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회의론자들을 잠재울 정도는 아닌 듯 하다.

세계적인 스윙 코치인 빌 하먼은 골프 다이제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우즈가 히어로 월드 챌린지에서 첫 티샷을 날릴 때 우린 많은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라며 "포워드 스윙 때 허리가 이를 어떻게 지탱할 지가 관건"이라고 전망했다. 허리에 문제가 있는 선수들은 무의식적으로 허리를 보호하려는 보상동작을 하는데 우즈는 어떨 지 흥미롭다는 것이다. 과연 부상 전의 폭발적인 스윙을 재현할 수 있을 지, 아니면 스윙에 다른 변화를 줬는 지 말이다.

쇼트게임 전문 코치인 케빈 윅스는 "완벽한 복귀를 위해선 우즈의 몸이 4주 연속 기복없이 대회를 뛸 수 있을 정도가 되어야 한다"고 진단했다. 매일 매일 드라이버샷을 칠 수 있을 정도로 그의 허리 상태가 건강해졌는 지를 지켜봐야 한다는 뜻이다. 하지만 우즈는 다른 생각을 갖고 있는 듯 하다.

2017 프레지던츠컵에 부단장으로 참가했을 때 기자들을 만나 "8번 수술을 받은 후엔 100% 회복이라는 숫자의 의미를 잘 모르겠다. 하지만 그에 가깝게 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한번에 한 걸음 밖에 뗄 수 없듯이 복귀는 진행과정이며 절대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즈가 부상으로 자리를 비운 사이 세계 남자골프 판도엔 커다란 변화가 있었다. 조던 스피스와 저스틴 토마스, 더스틴 존슨, 로리 매킬로이, 리키 파울러, 마쓰야마 히데키 등 ‘타이거 키즈’들의 경연장이 됐다. 골프팬들은 우즈가 성공적으로 재기해 오래된 챔피언이 젊은 피들과 경쟁하길 원하고 있다. 마치 60년대 전설 벤 호건과 영건 잭 니클라우스의 대결처럼 말이다.

'황금곰' 잭 니클러스는 58세 때 엉덩이 수술 몇 주후 출전한 마스터스에서 6위를 기록했다. 우즈는 히어로 월드 챌린지에서 잘 치든, 못치든 뉴스를 제공할 것이다. 많은 팬들은 우승까진 아니더라도 이왕이면 나흘 내내 좋은 플레이를 펼치길 바라고 있다. 그래서 내년에 새로운 희망을 갖길 기대하고 있다. 성공적인 첫 걸음이 되길 바라고 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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