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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네시스 챔피언십 8타차 우승...김승혁 "2주전 태어난 아이가 우승 선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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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트로피를 들고 자원봉사자들과 포즈를 취한 김승혁.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송도)=이강래 기자] 김승혁이 KPGA 코리안투어 최대 상금이 걸린 제네시스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에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초대 챔프에 등극했다.

김승혁은 24일 인천 송도의 잭 니클라우스 골프크럽 코리아(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경기에서 버디 4개에 보기 3개로 1타를 더 줄여 최종 합계 18언더파 270타로 정상에 올랐다. 강경남과 한승수, 조민규 등 3명의 공동 2위와는 8타 차의 싱거운 경기였다. 챔피언 조로 함께 경기한 노승열은 "타수 차가 많아서인지 김승혁 선수는 안정감있게 플레이했다. 컨디션도 대단히 좋아 보였다. 초반에 경기가 풀리지 않아 역전우승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승부사’ 강경남은 버디 8개에 보기 1개로 데일리 베스트인 7언더파를 몰아쳐 공동 준우승(10언더파 278타)을 차지했다. 일본투어에서 활동중인 재미동포 한승수도 버디 7개에 보기 1개로 막판 몰아치기에 성공해 공동 2위에 올랐다. 챔피언 조로 경기한 조민규는 버디 5개에 보기 4개로 1타를 줄여 공동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오는 11월 28일 입대하는 노승열은 18번 홀 보기로 김태우와 함께 공동 5위에 자리했다.

대회 첫날 코스레코드인 8언더파 64타를 쳐 선두에 오른 김승혁은 2,3라운드에서 각각 5타와 4타를 줄이는 거침없는 플레이로 일찌감치 우승을 예약했다. 지난 6월 먼싱웨어 매치플레이 때 만삭의 아내의 응원을 받으며 우승했던 김승혁은 2주전 첫 딸을 낳은 후 두 번째 우승을 차지해 기쁨 두배였다. 김승혁은 "생애 첫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이다. 좋은 샷과 좋은 퍼팅으로 좋은 코스에서 우승해 기쁘다"며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은 첫 딸 덕 인 것 같다. 아내가 휴대폰으로 보내준 아이의 사진과 동영상을 보면서 흔들리지 않고 강한 마음을 먹을 수 있었다. 첫 딸에게 우승컵을 선물할 수 있게 돼 너무 행복하다”는 우승 소감을 밝혔다.

김승혁은 이번 우승으로 우승상금 3억원과 제네시스 G70을 부상으로 받았으며 PGA투어 경기인 10월 CJ컵@나인브릿지와 내년 2월 제네시스오픈 출전권을 함께 받았다.

8타차 선두로 최종라운드를 맞은 탓에 김승혁의 얼굴엔 우승에 대한 압박감이 없었다. 또한 1번홀(파4)서 1m 짜리 버디를 낚아 발걸음은 더욱 가벼웠다. 4,5번홀에서 연속 보기를 범했지만 타수차가 많았기에 흔들리지 않았다. 김승혁은 7,8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손실을 만회했다. 후반 11번홀(파4)에서 4번째 버디를 낚은 김승혁은 나머지 홀에서 그린 중앙을 노리는 안전한 플레이로 위기없이 우승에 골인했다. 김승혁은 18번홀(파5)에서 쓰리 퍼트로 보기를 범했지만 우승엔 아무런 지장이 없었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 예선탈락했던 최경주는 최종라운드가 열린 이날 오후 1시부터 갤러리를 대상으로 팬 사인회에 나서 박수를 받았다. 컷오프된 선수가 대회 흥행을 위해 다시 경기장을 찾은 것에 대해 “한국 남자골프의 맏형 답다”는 칭찬이 잇따랐다. 이날 대회장엔 1만 5000여명의 구름 갤러리가 몰려 김승혁의 초대 챔프 등극을 축하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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