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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왕정훈,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PGA챔피언십 출전...슬럼프 벗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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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정훈. [사진=스포츠인텔리전스그룹]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유태원 기자] '골프 유목민' 왕정훈(22 CSE)이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총상금 975만 달러)과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PGA 챔피언십(총상금 1,050만 달러)에 연달아 출전해 우승을 정조준한다.

오는 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 애크런의 파이어스톤 골프장에서 열리는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은 총 78명의 선수만 출전해 컷 탈락 없이 자웅을 겨루는 대회이다. 세계랭킹 1위인 더스틴 존슨과 2위 조던 스피스(이상 미국),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4위), 제이슨 데이(호주 7위) 등 최정상급 선수가 이미 출전 신청을 마쳐 이른바 ‘별들의 전쟁’이 펼쳐진다.

한국 선수로는 올 시즌 유러피언투어 카타르 마스터스 우승자인 왕정훈과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자인 김시우(22 CJ) 등 단 두 명만이 출전한다. 왕정훈은 세계 랭커들과 우승상금 162만 달러를 놓고 자웅을 겨룰 예정이다. 왕정훈은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을 마친 후 곧바로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주 샬럿의 퀘일할로 클럽으로 날아가 오는 11일부터 치러지는 PGA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PGA투어 올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에 출전하는 왕정훈의 마음가짐이 남다르다. 그는 지난해 처음 출전해 컷 탈락 당했지만, 올해는 정상에 올라 생애 첫 메이저 우승을 거두겠다는 각오다. 왕정훈은 "두 번의 특급 이벤트에 연달아 출전하게 됐다. 바쁜 일정에 컨디션이 좋지 않지만, 반드시 우승하고 싶은 대회들"이라며 "좋은 성적을 거둬 한국 골프 팬들에게 보답하고 싶다. 선전할 수 있도록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왕정훈은 지난 1월 유러피언투어 카타르 마스터스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유러피언투어 통산 3승을 달성했다. 우승으로 시즌 초반 상승세를 그리던 왕정훈은 그러나 감기몸살 및 스윙 교정 등에 따른 컨디션 저하 때문에 좀처럼 성적을 끌어올리지 못했다. 지난 6월 유러피언투어 노르디아 마스터스에서 공동 8위를 기록하며 부활의 날갯짓을 펼쳤으나 계속 이어진 부진을 떨쳐내지 못했다.

하지만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 출전을 앞두고 긴급히 입국해 일주일간 휴식기를 가진 왕정훈은 아버지의 조언과 코칭으로 컨디션을 끌어 올렸다. 아버지 왕영조 씨는 왕정훈을 응원하기 위해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과 PGA 챔피언십에 동행할 예정이다.

아래는 왕정훈과 일문일답

- 현재 컨디션은?
▲ 컨디션은 좋다. 시차는 현재 적응 중이다. 파이어스톤 골프장 코스 세팅이 우수하고, 코스가 좋아 연습할 때 기분이 좋다. 전장도 나에게 잘 맞는 코스인 것 같다. 또한 컷 탈락이 없어 마음 놓고 공격적인 플레이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 최근 성적이 좋지 못했는데, 한국에 들어와서 어떤 부분을 교정했는지?
▲ 계속된 투어 생활로 인해 스윙 리듬이 많이 무너져있었다. 특히 백스윙이 가파르게 올라가면서 탑 포지션이 높아져 미스샷이 자주 나왔다. 한국에서 일주일간 휴식하면서 아버지와 백스윙이 가파르게 올라가는 부분을 수정했고, 최근 예전의 스윙을 되찾았다.

- 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과 PGA 챔피언십에 연달아 출전하게 됐다. 대회에서의 목표는?
▲ 물론 우승이다. 꿈의 무대인 PGA투어에 직행할 수 있는 가장 빠른 방법은 우승이라고 생각한다.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의 경우 선택된 선수만이 출전할 수 있고 컷 탈락도 없어 욕심 부리기보다는 컨디션을 끌어 올리겠다는 각오로 임하겠다. PGA 챔피언십은 올해 두 번째 출전인데, 반드시 좋은 결과를 얻었으면 좋겠다. 최선을 다 한다면 반드시 좋은 성적이 따라올 것으로 생각한다. 한국의 골프 팬들의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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