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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성훈, 깜짝 소나기 맞고 퀴큰론즈내셔널 5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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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번 홀에서 비때문에 모자챙을 돌려 쓰고 퍼트하는 강성훈. [사진=SBS골프 화면 캡쳐]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남화영 기자] 강성훈(31)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퀴큰론즈내셔널에서오랜만에 첫승의 기회를 갑자기 내린 소나기로 인해 아쉽게 놓쳤다.

강성훈은 3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애비넬팜의 TPC포토맥(파70 7139야드)에서 열린 대회 파이널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2개에 더블보기 한 개로 이븐파 70타를 적어내 공동 5위(4언더파 276타)로 대회를 마쳤다.

공동 4위로 출발한 강성훈은 7번(파4 452야드)홀에서 두번째 샷으로 홀 1.5m에 붙여 버디를 잡았고 9번 홀(파3 201야드)에서도 티샷을 홀 1.5m에 붙여서 한 타 더 줄였다. 11번홀(파4 470야드)에서 티샷을 오른쪽 러프로 보낸 뒤에 파 퍼트를 놓쳐 한 타 까먹었지만, 이어진 12번(파3)홀에서 롱퍼트 버디를 성공시키면서 선두를 되찾았다. 짧은 파4인 14번 홀에서 티샷 원온으로 버디를 잡고 선두에 올랐다.

하지만 15번(파4) 홀에서 갑자기 내리는 폭우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일기예보에서 비올 확률이 제로에 가까워서 캐디는 우산마저 준비하지 않은 터라 장대비를 그냥 맞아야 했다. 그린에서는 물이 흘러내리는 것을 막으려고 모자챙을 거꾸로 바꿔 쓰면서 퍼트를 했으나 보기를 기록하면서 한 타 까먹었다.

다른 선수들도 가림막을 찾거나 나무 밑이나 가설물을 찾아 신속하게 이동해 비를 피했으나 강성훈은 불운하게 비를 그대로 맞아야 했다. 이후 홀딱 젖은 상의를 입은 그대로 경기를 이어갔으나 상황이 달랐다. 17번(파3 190야드)홀에서는 샷이 짧아 물에 빠졌고 거기서 더블보기를 범하면서 선두 추격의 동력을 잃었다.

우승은 함께 선두권 경쟁을 벌이면서 비교적 소나기 피해가 적었던 선수에게 돌아갔다. 카일 스탠리(미국)가 버디 5개에 보기 1개로 4언더파 66타를 치면서 찰스 하웰 3세(미국)과 공동 선두(7언더파 273타)로 마쳤다. 이후 18번(파4 465야드) 홀에서 열린 연장전에서 스탠리가 파를 지키면서 보기를 한 하웰 3세를 누르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올해 29세인 스탠리는 2009년 프로에 데뷔해 지난 2012년 웨이스트매니지먼트피닉스오픈에서 첫승을 거둔 이후 5년 만에 우승을 추가하게 됐다. 올 시즌 19개 대회에 출전해 톱10에 4번 들고 상금은 38위(172만2213달러)에 올라 있다.

경기를 일찍 마친 리키 파울러(미국)는 이날 5타를 줄여 3타를 줄인 마틴 레어드(스코틀랜드)와 함께 공동 3위(5언더파 275타)로 올랐다. 강성훈과 함께 경기한 스펜서 레빈(미국)도 18번 홀 보기를 하면서 공동 5위에 그쳤다.

재미교포 케빈 나가 3언더파 67타를 치면서 순위 13위를 올려 공동 22위(1언더파 279타)로 마쳤다. 한 타를 줄인 디펜딩챔피언인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와 동타다. 안병훈은 버디와 보기 5개씩 주고받으면서 이븐파 70타에 그쳐 마이클 김(미국)과 공동 29위(이븐파 280타)로 대회를 마쳤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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