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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0년 한국프로골프 레전드 12명 한 곳에 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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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김종덕, 박정웅, 강영일, 한장상, 이일안 프로, 양휘부 KPGA회장, 김학영 프로. [사진=K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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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조태호, 문기수, 이명하, 조철상, 문홍식, 강욱순 프로. [사진=KPGA]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남화영 기자] 제60회를 맞은 한국프로골프(KPGA)선수권 대회가 마지막날 생존해 있는 협회 창립 멤버 등과 이 대회에서 우승한 레전드급 선수들을 초청해 기념했다. 경남 양산 에이원 컨트리클럽에서 챔피언조가 출발하기 전에 모여 선수들을 격려하는가 하면 모두 함께 기념 촬영도 했다. 대회를 마치고 시상식에서는 원로 4명에게 감사패와 함께 기념 반지를 선물하기도 했다.

한국프로골프협회(KPGA)는 1968년에 창설되었다. 이때 참여한 창립 멤버가 모두 12명이다. 창립 2년 전인 1966년에 한국골프협회(오늘날 대한골프협회의 전신)가 만들어졌으나 프로들의 사무를 보고, 행정을 처리할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1968년에 협회 창설을 위한 본격적인 움직임이 있었다.

KPGA 창립을 마련하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하던 박명출과 홍덕산 등은 당시 김형욱 중앙정보부장을 후원자로 삼았다. 나는 새도 떨어뜨린다는 권세를 누렸던 김형욱은 자신의 비서실장 문학림을 시켜 재벌들에게 협회 기금을 모금했고 문학림은 당시 서울골프장 회원들에게서 2070만원을 모금한 것이 오늘날 KPGA의 종잣돈이 됐다.

김형욱이 주선한 프로 골퍼들과 돈을 낸 후원자들은 1968년 4월에 ‘아서원’이라는 중국 식당에서 역사적인 만남을 가지게 된다. 이 자리에 참석한 프로 골퍼들은 12명으로 연덕춘, 박명출, 신봉식, 김복만, 홍덕산, 김성윤, 한성재, 이일안, 배용산, 한장상, 문기수, 조태운이었다. 이날 아서원의 모임이 KPGA 창립을 위한 임시 총회였다. 현재 이들 중에 절반 정도가 생존해 있다. 그리고 60년이 흘러 한 자리에 모인 인원은 한장상, 문기수, 이일안이다.

이 대회에서 우승해서 올해 대회에 출전했던 선수는 김종덕, 강욱순, 이강선, 최윤수, 박노석, 조철상, 신용진의 7명이었다. 이중에 박노석만 유일하게 예선을 통과해 마지막날까지 시합에 참여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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