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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진호 “파3를 지켜라” 이상희 “파5는 버디 잡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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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오픈 전날 주요 선수들이 포토콜을 진행했다. [사진=코오롱그룹]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남화영 기자] 코오롱 제60회 한국오픈이 열리기 하루 전인 31일, 최진호와 이상희는 포토콜 촬영을 마치고 한 조로 대회 코스를 돌았다. 이중에 가장 주목되는 선수는 상금왕 경쟁이다. 최근 SK텔레콤오픈 우승자인 최진호와 GS칼텍스매경오픈 우승자인 이상희가 국가대표 아마추어 오승택과 함께 11시50분부터 1번 홀에서 오후 첫 조로 출발한다. 최진호는 상금 2억7309만원으로 선두이며, 이상희는 2억5720만원으로 바짝 뒤쫓고 있다.

프로 골퍼에게 돈과 명예는 둘 다 소중하다. 그렇다면 돈과 명예 중 어떤 게 더 값어치 있을까. 물론 돈의 액수와 명예의 가치에 따라 매 순간 달라지지만 최진호는 한국오픈 우승상금 3억 원보다는 디 오픈 출전권을 택했다. 31일 충남 천안 우정힐스 골프장(파71 7328야드)에서 열린 코오롱 한국오픈 연습라운드 직후 가진 인터뷰에서다.

최진호는 그 이유로 “디 오픈 출전은 돈과 바꿀 수 없다”고 했다. “코스 상태가 가을에 열릴 때와 다르다. 예년보다 코스가 깨끗해진 느낌”이라며 “날이 따뜻할 때 스코어가 잘 나오는 편이다. 그래서 이번에 자신 있다”고도 했다.

이상희는 개최 시기를 변경한 한국오픈 코스에 대해 “느낌이 완전히 다르다”고 평가했다. 이상희는 31일 충남 천안 우정힐스 골프장에서 열린 연습 라운드 직후 “올해 상태가 훨씬 좋다”면서 “그린에서도 공이 굴린 대로 간다. 샷 메이킹이 좋은 선수가 우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통산 4승 중 3승을 굵직굵직한 대회에서 거둬 ‘메이저 사냥꾼’으로 통하는 이상희는 “큰 대회에 참가하면 오히려 마음이 편하다. 이번 대회에도 자신 있다”면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디 오픈에 출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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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오픈 연습라운드를 마친 최진호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코오롱그룹]


한국오픈이 올해는 6월 열린다. 따라서 코스 상태가 예년과 다를 텐데 어떤가.
(최진호) “가을보다는 코스 상태가 좋은 것 같다. 워낙 페어웨이와 러프가 잘 정돈이 돼 있다. 코스 상태는 최고다. 바람도 가을과 다르다. 또 페어웨이가 가을에는 좀 더 건조한 느낌이 있는데 지금은 습한 편인 것 같다. 그래서 공 날아가는 거리다 다른 것 같다. 시합을 해 봐야 정확한 건 알 수 있을 것 같다.”
(이상희) “작년만 해도 가을에 시작했는데 코스 상태와 느낌이 완전히 다르다. 올해 상태가 훨씬 좋다. 우선 그린 자체가 엄청 깨끗하다. 그러다 보니까 선수가 굴린 대로 공이 간다. 페어웨이 상태도 깨끗하기 때문에 샷 메이킹이 좋은 선수가 우승할 것이다.”
(최진호) “이곳에서는 특별한 변수보다는 드라이버나 아이언 모두 잘 쳐야 한다. 운보다는 기량이 잘 발휘돼야 한다. 따라서 자기 기량을 끝까지 잘 발휘하는 선수가 우승을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올 시즌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데 연습라운드를 함께 하면서 어떤 얘기 나눴나?
(최진호) “이상희는 샷과 퍼팅이 워낙 좋다. 오늘 포토콜 행사하면서 같이 라운드를 하게 됐다. 시합이 지속적으로 있다 보니까 스케줄에 대해서 서로 얘기를 나눴다. 또한 코스 공략법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이상희)“(최)진호 형만 아니라 여기 출전하는 모든 선수가 라이벌이다. 시합할 때만큼은 경기에 집중한다. 하지만 경기가 끝난 후에는 좋은 선후배 사이다. 그 순간순간에 집중하는 게 중요하다.”

올해 대회 승부처는 어디일까?
(최진호) “파3가 항상 가장 어려웠던 것 같다.”
(이상희) “저 역시 파3 홀을 조심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하지만 파5 홀에서 찬스가 많기 때문에 거기서 기회를 잘 살려야 한다.”

지난해 준우승했다. 지난해 부족했던 부분과 올해 보완점은.
(최진호) “지난해가 역대 한국오픈에서 가장 좋은 성적이었다. 이경훈과 최종일 전반까지 잘 치면서 경쟁했지만 후반에 티샷과 퍼팅에서 미스가 있었다. 타수가 벌어지면서 집중력이 떨어졌던 것 같다. 하지만 끝나고 나서 보니 2타 차였다. 저는 좀 더 벌어진 느낌이었는데... 그래서 올해는 최선을 다 하겠다. 특히 인코스가 어려운데 보기뿐 아니라 버디도 많이 나올 수 있으니까 집중력을 유지하겠다.”

통산 7승을 했는데, 주로 봄과 여름에 우승한 것 같다. 계절의 영향을 받나.
(최진호) “몸이 조금 딱딱한 편이다. 몸도 늦게 풀리고, 오전보다 오후 라운드 스코어가 좋은 편이기도 하다. 추울 때는 거리도 덜 나가고, 몸 풀리는 데 시간이 걸리는 편이라서 아무래도 따뜻할 때 기량이 잘 나온다.”

우승을 하게 되면 상금 3억 원과 디 오픈 출전권이 주어진다. 상금과 디 오픈 출전권 중 어떤 게 더 탐나나.
(최진호)“둘 다 저희 프로에게는 선물이지만 아무래도 디 오픈 출전은 돈과 바꿀 수 없다. 그런 점에서 디 오픈 출전권이 더 앞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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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습라운드를 마친 이상희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코오롱그룹]


토요일이나 일요일이면 그린 스피드가 더 빨리질 전망인데, 이에 관한 대비는.
(이상희)“지난 주 일본에서 미즈노 오픈을 뛰었다. 그 시합장이 디 오픈 코스와 비슷하다. 러프도 길고, 그린과 페어웨이도 딱딱하다. 그런 점에서 미리 연습을 한 셈이다. 그린도 일본이 한국보다 빠른데 나는 빠른 그린을 선호한다.”

지난주 미즈노 오픈 성적은.
(이상희)“작년에는 미즈노 오픈에서 준우승을 해서 참가했다. 그런데 스케줄을 타이트하게 잡았고, 골프백도 공항에 제때 도착하지 않아 연습도 부족했다. 올해도 한국오픈에서 2명이 참가하기 때문에 그 기회가 주어진다면 스케줄 잘 짜겠다. 일주일이라도 먼저 도착해서 시차 적응도 하겠다. 올해는 좀 더 노력하겠다. 작년보다 올해 감도 더 좋다. 올해는 미즈노 오픈에서 디 오픈 출전권은 못 탔지만 그래도 공동 9위했다. 괜찮은 성적 올렸다. 이번 주에도 좋은 감으로 임할 수 있을 것 같다.”

올해 한국오픈 60주년이다. 내셔널타이틀이 주는 의미는 뭔가.
(이상희)“내셔널타이틀은 그 해 최고 선수라고 생각한다. 항상 한국오픈에서 우승한 선수가 상금왕이나 대상을 차지했다. 그래서 많은 선수들이 내셔널타이틀에서 우승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번 주도 치열하게 우승경쟁을 할 것이다.”

4승 중 3승을 큰 대회에서 거뒀다. 비결은?
(이상희)“글쎄다. 비결은 잘 모르겠다. 그런데 해외에서 뛰고 있다 보니까 자주 큰 대회에 참가하게 된다. 그래서 마음이 편해지는 것 같다. 그리고 주위에서도 큰 대회에서 우승을 잘 한다고 하니까 자신감이 생기는 것 같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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