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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아름의 아마야구 人덱스] (13) 유신고 김민 “kt 1차 지명은 오랜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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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1차 지명이 유력시되는 유신고 김민. [사진=정아름 기자]


2014년 프로야구 10번째 심장이 된 수원 kt 위즈. 신생팀으로 누리던 전국단위 1차 지명 혜택은 2016 드래프트로 끝이 났다. kt는 지난해 조병욱(장안고졸)에 이어 올해도 연고지 출신 1차 지명자를 뽑아야한다. 대어급 유망주가 없었던 지난해와는 달리 올해 kt팬들의 기대감은 사뭇 다르다. 바로 청소년 대표팀 출신의 유신고 우완투수 김민(18) 때문이다.

많은 이들의 관심이 쏠린 상황이지만 부담감은 없다고 밝힌 김민은 “중학교 시절 kt 위즈가 창단한 이후로 줄곧 kt 유니폼을 입고 뛰고 싶었다”라며 연고 팀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kt가 탐내는 특급 유망주, 멘탈은 형이 책임져

김민은 kt 1차 지명 레이스에서 가장 앞서나가고 있다. 186cm 88kg의 다부진 체격조건을 갖춘 김민은 최고구속 149km에 이르는 패스트볼을 구사하고, 예리한 슬라이더가 주무기로 꼽힌다. 같은 학교의 김진욱(17 투수), 안산공고 정철원, 김도규(18 투수) 등이 함께 1차 지명자 후보군에 이름을 올리고 있지만 이들 모두 김민의 기량에는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다.

kt 스카우트 팀은 김민의 현재 기량만큼이나 향후 성장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좋은 구질을 갖추고 있기에 프로 진출 후 밸런스와 투구 폼을 보완한다면 훨씬 더 좋은 투수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으로 김민을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

이런 김민에게는 성장을 돕는 특급 멘토가 있다. 바로 태권도 74kg급 국가대표인 친형 김훈(25 삼성에스윈)이다. 선수생활 및 큰 무대 경험이 풍부한 형은 7살 어린 동생을 향해 진심 어린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김민은 “형이 어떻게 하면 슬럼프를 벗어날 수 있는지, 평소 어떤 마음가짐으로 운동을 해야 하는지 등 이야기를 많이 해준다. 아무래도 의지가 많이 되고 든든하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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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큰 무대에 섰던 경험은 김민으로 하여금 마운드에서 긴장을 덜어주는 효과가 있었다. [사진=정아름 기자]


김민 역시 지난해 대만 타이중에서 열린 제11회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 국가대표로 선발됐다. 김민은 이 대회에 예선을 포함해 총 3경기에 등판, 8이닝 3실점(비자책)으로 역투했다. 당초 윤성빈(롯데)의 빈 자리를 메우기 위해 합류했으나 기대를 뛰어넘는 호투행진으로 국제무대에 자신의 이름을 확실히 각인시켰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층 더 성장한 김민이 올해 캐나다에서 열리는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 2년 연속 이름을 올리고픈 욕심을 내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논어에 ‘知之者 不如好之者 好之者 不如樂之者’(지지자 불여호지자 호지자 불여락지자)라는 말이 있다. 무엇을 아는 사람은 좋아하는 사람만 못하고, 좋아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만 못하다는 뜻이다. 어린 시절 태권도부터 테니스, 유도까지 안 해본 운동이 없던 김민은 가장 재밌게 즐길 수 있었던 운동이 야구였기에 주저함 없이 야구선수가 되기로 마음먹었다. 누구보다 치열하게 야구를 즐겼던 김민은 어느새 오래 품어온 ‘연고 팀 1차 지명’이라는 꿈과 가장 가까이 맞닿아있다. 과연 오는 26일 김민의 꿈은 현실이 될까? 2018년도 KBO 신인 1차 지명 선수 명단이 이날 발표된다.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정아름 기자]

* ‘800만 관중 시대’를 맞은 한국프로야구. 프로야구가 ‘국민 스포츠’로 추앙 받고 있는데 반해 그 근간인 아마야구에 대한 관심은 냉랭하기만 합니다. 야구팬들이 쉽게 접할 수 없는 아마야구 선수들 및 관계자들의 이야기를 <아마야구 人덱스>가 전하고자 합니다. 독자들의 제보 역시 환영합니다. 아마야구 선수 및 지도자, 관계자들에 대한 소중한 제보를 이메일(sports@heraldcorp.com)로 보내주시면 적극 반영해 취재하겠습니다. 야구 팬 여러분의 성원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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