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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경주-위창수 PGA 취리히클래식 2R 공동 선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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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창수가 29일 취리히클래식 2라운드 16번 홀에서 먼거리 버디 퍼트를 성공하고 있다.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남화영 기자] 나이 평균 44.5세의 한국 베테랑들의 궁합이 환상적이었다. 최경주(47)와 위창수(42) 듀오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취리히클래식(총상금 710만 달러) 둘째날 공을 각자 쳐서 좋은 점수를 적는 포볼 방식 경기에서 8언더파 64타를 일궈냈다.

29일(한국시간)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의 TPC루이지애나(파72, 7425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최경주가 보기를 범하면 파트너 위창수가 막아주고 위창수가 평범하면 최경주가 버디를 잡는 보완 기능이 절묘하게 맞아떨어졌다. 1,2번 홀은 최경주의 버디 덕이고, 4번홀은 최경주가 보기를 하자 위창수가 파로 지켰다. 6번 홀에서 위창수가 보기를 하자 최경주가 버디를 잡았다. 이에 화답해 8번 홀에서 위창수가 버디로 타수를 줄였다.

전반에만 4타를 줄였고, 후반에도 4개의 버디가 추가됐다. 최경주가 버디와 보기를 오갈 때 위창수는 파로 중심을 지켰다. 16번(파4 355야드)홀에서는 위창수가 7m 버디 퍼트를 잡아냈다. 그래서 이들의 2인3각 호흡은 8언더파 64타의 스코어를 만들어냈다. 이틀합계 13언더파 131타로 토니 메리트(미국)-로버트 스트렙(미국)조와 함께 공동 선두다. 토니 메리트 듀오는 이날 10언더파를 치면서 공동 선두를 기록했다.

취리히클래식은 36년만에 처음으로 올해부터 선수 2명이 짝을 이뤄 포섬-포볼 방식을 번갈아 하면서 순위를 가리는 PGA투어 팀 대항전으로 치러지고 있다. 팀당 2명씩 총 80팀, 160명의 선수가 출전했다. 이 대회와 코스는 한국 선수들에게는 낯익다. 2002년 최경주, 2014년 노승열(26)이 우승한 대회다. 최경주가 우승하던 15년 전에는 대회 명칭도 컴팩클래식이었다.

하지만 이들에게는 이 대회가 반전의 기회다. 최경주는 올해 2월 제네시스오픈에서 공동 17위 외에는 좀처럼 컷 통과도 하지 못하고 있다. 위창수 역시 지난해 2부 투어인 웹닷컴 투어에서도 15개 대회에 나가 14번이나 3라운드 진출에 실패하면서 선수 생활을 잠정 은퇴하고 티칭프로로 나서기도 했다.

남아공의 노장 타이론 반 아스긴-레티프 구센조가 이날 무려 12언더파를 합작하면서 11언더파 133타로 공동 3위 그룹으로 뛰어들었다. 제이슨 더프너(미국)-페톤 기저(미국) 듀오, 카일 스탠리(미국)-라이언 러플스(호주) 조가 공동 3위 그룹을 형성한다.

기대를 모았던 올림픽 금-은메달 조인 저스틴 로즈(잉글랜드)-헨릭 스텐손(스웨덴)조는 6언더파를 합작해 공동 19위(6언더파 138타)에 그쳤고, 그렉 오웬(잉글랜드)과 팀을 짠 김민휘(25)조는 이날 3타를 줄이는 데 그쳐 공동 24위(5언더파 139타)에 머물렀다. 나머지 한국 선수들은 컷을 통과하지 못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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