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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골프상식 백과사전 54] 올해 첫 라운드에서 챙겨야 할 레슨들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남화영 기자] 지난 가을의 멋진 샷은 이제 없어졌거나 거의 까먹었다고 봐야 한다. 세계적인 선수들을 가르치는 ‘미국 50대 골프 교습가’들이 봄 골프를 준비하는 골퍼들을 위해 오랜만의 봄 라운드에서 챙겨야 할 것들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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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버 샷은 오른쪽을 왼쪽보다 아래로 셋업한다.


드라이버: 임팩트 구간에서 팔을 뻗어라
▶ 겨우내 연습을 등한시한 골퍼들은 어드레스 때 상체를 왼쪽으로 비틀면서 ‘볼이 왼쪽으로 날아간다면 다시 돌아올 여지가 넓어질 것’이라고 기대한다. 하지만 그렇게 자세를 비틀 경우 볼을 가로질러 맞히게 되고, 슬라이스는 더 악화될 뿐이다. 이런 상황이 낯설지 않은 골퍼라면 셋업을 손봐야 한다. 볼을 타깃쪽 발꿈치 앞에 놓고 오른쪽 어깨를 왼쪽보다 낮게, 그리고 오른팔이 왼팔보다 낮게 내려오도록 셋업한다. 타깃을 기준으로 약간 닫힌 느낌을 받아야 한다. 이 자세에서 클럽을 지면에 낮게 유지하며 테이크백을 하고, 클럽이 오른쪽 어깨를 넘어가도록 스윙한다. 내려올 때는 클럽이 안쪽 궤도를 벗어나지 않도록 한다. 팔을 쭉 뻗고, 볼의 안쪽을 맞히면서 팔을 회전한다. 이렇게 하면 약간 오르막 아크에서 볼을 맞히기 쉽고 이걸 제대로 하면 드라이버 샷의 시즌 초기 슬럼프를 피할 수 있을 것이다.
- 토드 앤더슨, 조지아주 세인트시몬스아일랜드 / 미국 교습가 9위/ 제자는 빌리 호셀, 닉 와트니, 저스틴 레너드

페어웨이우드: 내리막 아크 타격을 위한 준비
▶ 하이브리드의 인기가 높지만, 페어웨이나 러프의 웬만한 라이에서 최대의 비거리를 기대할 수 있는 건 역시 페어웨이우드다. 페어웨이우드를 최대한 활용하려면 볼의 위치를 왼쪽 셔츠 주머니 바로 아래쪽, 어깨와 흉골 사이에 맞춘다. 이렇게 하면 이 클럽에 내재된 로프트를 활용하는 데 도움이 된다. 발은 어깨 넓이보다 약간 넓게 밖으로 벌려서 이제 곧 하게 될 풀스윙을 위한 균형을 확보한다. 오르막 아크로 맞혀서 볼을 위로 띠우려는 시도는 하지 않는 게 좋다. 그리고 너무 평평한 것도 금물이다. 티샷과는 달리 볼이 지면에 놓여 있기 때문에 약간 내리막 아크로 맞혀야 한다. 디봇을 크게 팔 정도는 아니지만, 잔디에 자국을 남길 정도는 되어야 한다. 클럽의 로프트를 믿고 볼을 정확하게 맞힌다면 원하는 곳으로 볼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 척 쿡, 오스틴 / 미국 교습가 2위/ 제자는 제이슨 더프너, 키건 브래들리

아이언&하이브리드: 정확한 타격으로 최적의 속도 찾기
▶ 클럽 헤드스피드는 중요하지만 볼을 점점 세게 맞히는 데에만 급급하면 스윙이 흐트러질 수 있다. 온 힘을 다해 스윙하는 것보다 일관된 타격으로 이어지는 속도를 찾아보자. 연습장에 가면 미들 아이언으로 파3 홀에서처럼 티의 머리 부분을 잔디 바로 위까지 꽂고 샷을 해보자. 볼은 생각하지 말고, 스윙으로 티의 윗부분을 잘라내는 데 집중한다. 그러다 리듬이 생기면서 일관되게 볼을 맞히게 되면 백스윙과 폴로스루의 팔 동작을 맞추고 균형 잡힌 피니시에 이르도록 몸을 회전한다. 볼이 지면에 떨어질 때까지 피니시 자세를 유지할 수 있으면, 적당한 속도를 찾은 것이다.
- 랜디 스미스, 댈러스 / 미국 교습가 28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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숏아이언이나 웨지샷은 보폭을 좁히고 견고하게 치도록 한다.


숏아이언&웨지: 작은 스윙을 완벽하게 연마한다
▶ 일몰이 길어지면서 연습장을 찾는 횟수도 늘어난다. 그건 반가운 일이지만, 대부분의 골퍼들이 오로지 큰 스윙만 연습한다는 게 문제다. 정확성을 높이고 싶다면 숏아이언 연습에 매진할 필요가 있다. 첫째, 스탠스 폭을 좁히고 오픈한다. 이렇게 스탠스를 오픈하면 백스윙이 제한되고 폭이 좁기 때문에 샷의 파워가 감소된다. 둘째, 그립을 2~3cm 내려 쥔다. 역시 파워를 줄이고, 보다 직각에 가까운 스윙으로 볼을 더 정확히 맞힐 수 있다. 셋째, 백스윙은 오른쪽 어깨까지 하고 폴로스루는 왼쪽 어깨까지로 제한해서 스윙 아크의 폭을 줄인다. 그런 뒤에는 이제 깃대를 맞힐 일만 남았다.
- 행크 존슨, 앨라배마주 버밍험

피치샷: 다운스윙에 가속 엑셀을 밟는다
▶ 30야드 거리 안에서 시도하는 샷을 실수한다면, 형편없는 리듬이 원인일 때가 많다. 샷이 짧을수록 페이스가 중요하다. 피치 샷을 잘 못하는 골퍼들은 다운스윙을 급작스럽게 시작할 때가 많은데, 일단 그렇게 하고 나면 샷을 되살릴 여지가 없다. 매끄러운 스윙을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놀이터에서 아이의 그네를 밀어줄 때를 생각해보자. 그네를 밀 경우, 그네가 어느 정도 앞으로 나갔을 때 차츰 더 많은 힘을 가한다. 피치 샷 스윙도 비슷하다. 그립의 압력은 가볍게, 그리고 팔은 부드럽게 유지하면서 팔이 볼을 향해 떨어지는 느낌으로 천천히 다운스윙을 시작한다. 스윙을 진행하면서 힘이 붙도록 해야 한다. 갑작스럽게 움직이면 두꺼운 팻샷이나 얇게 빗맞는 샷이 나오고, 거리 컨트롤도 어려워진다. 피치 샷의 리듬을 확인해볼 좋은 방법이 있다. 백스윙은 짧은데 폴로스루가 길다면 너무 갑작스럽게 가속을 붙인다는 뜻이다.
- 딘 라인머스, 샌디에이고

칩샷: 처음부터 끝까지 앞으로 기울인 자세
▶ 칩샷을 할 때 심리적 부담감을 느낀다면 셋업이 잘못됐거나 손동작이 지나친 탓일지도 모른다. 칩샷을 할 때는 볼에 가까이 다가서서 클럽의 힐이 지면에서 들리도록 한다. 발은 편하고 넓게 벌리고, 양쪽 발끝은 타깃 방향으로 45도 틀어준다. 이렇게 하면 체중을 앞쪽에 실은 상태로 셋업해서 쭉 그곳에 유지할 수 있다. 그런 다음 왼손으로 클럽을 뒤로 밀었다가 왼팔을 뻗으면서 앞으로 스윙한다.
- 데이브 스톡턴, 캘리포니아주 레드랜즈 / 미국 교습가 15위 /제자는 미셀 위, 로리 매킬로이(퍼팅)

벙커플레이: 스탠스는 벌리고 스윙은 좁게
▶ 샌드 플레이에서 탁월한 면모를 발휘하려면 일관된 루틴을 갖춰야 한다. 셋업을 할 때 스탠스를 넓게 벌린 후 손은 가운데로 낮게 놓고, 상체를 타깃 방향으로 기울인다. 하체와 어깨를 움직여서 백스윙을 하고, 손목을 코킹한다. 뒤와 앞으로 몸을 회전할 때는 팔꿈치에서 힘을 빼고 양손이 몸에서 멀어지지 않게 한다. 스윙의 폭이 좁다는 느낌이 들 것이다. 내려오면서 손목의 동작으로 속도를 높이고, 타깃쪽 다리를 축으로 삼아 상체를 곧게 세운 채 피니시 자세를 마무리한다.
- 스탠 어틀리, 스콧데일/ 미국 교습가 14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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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팅 스트로크 후에도 볼이 있던 지점을 확인한다.


퍼팅: 중요한 정보를 눈으로 확인하라
▶ 골퍼들이 퍼팅을 하면서 쉽게 빠져드는 두 가지 버릇이 있다. 볼에 지나치게 집중하는 것과 너무 빨리 고개를 드는 것이다. 홀컵을 바라보는 데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자. 눈은 퍼팅이 굴러갈 라인을 머릿속에 담게 되고, 눈으로 받아들인 정보가 스트로크의 동작을 결정하게 된다. 고개를 드는 동작은 볼을 맞히는 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렇게 연습을 해보자. 어느 쪽이 위인지 확인하지 않은 상태로 볼 아래에 동전 하나를 놓는다. 퍼팅 스트로크를 한 후에 도전이 앞면인지 뒷면인지 확인하자. 그 시간만큼 고개를 숙인 채 자세를 유지하면 스트로크가 한결 좋아질 것이다.
- 조시 잰더, 샌프란시스코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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