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스포츠팀=남화영 기자] 아이와 함께 가족이 함께 라운드를 나가고 싶으신가? 그렇다면 일단 부부가 골프를 해야 하고 다음으로 자녀에게 골프를 가르쳐야 한다. 아이가 어리다고 해서 못가르칠 게 없다. 하지만 주의가 필요하다. 경력 20년의 골프교습가 존 엘리어트 주니어는 “아이들은 손 안의 찰흙덩어리처럼 어떤 모양으로도 만들어질 수 있다”고 지적한다. “하지만 아이들은 어른처럼 배우지 못하고 그들은 모든 것을 분석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너무 심하게 밀어붙이지 말고 그들을 도와주어야만 한다.” 다음은 엘리어트가 부모들에게 소개하는 4가지 규칙이다.

규칙1; 아이들은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 더 잘 배운다. 그들이 실수하게 놔두어라. 그리고 그들이 무언가를 잘못하고 있다고 말해주려 하지 마라. 다만 그들이 이미 해 오고 있는 것을 받아들이고 이를 더 잘 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해라.

규칙2; 아이들은 골프를 시작하고도 한동안 골프에 진정으로 골프에 몰입하는 것이 아니다. 아이들은 다만 취미삼아 하고 있을 뿐이고 만일 재미없으면 더 하려고 하지 않을 것이다. 너무나도 자주 우리들은 편집증적으로 그들을 지켜보면서 그들이 그냥 자연스럽게 아이들 같아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는 경향을 보인다.

규칙3; 만일 당신의 아이가 볼을 치러 가고 싶다고 한다면 모든 것을 내려놓고 가라. 아이들은 당신에게 자신들을 가르쳐 달라고 요청하는 것이 아니다. 당신은 단지 그들에게 플레이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주고 있을 뿐이다. 질문에 대해 답변을 해 줄 준비를 갖추고 있어야 하지만 그들이 물어볼 때에만 이야기 해 주어라.

규칙4; 골프는 친구와 함께 배울 때 더 좋다. 많은 수에는 나름대로의 방어체계가 존재하고 아이들의 수준에 맞는 토론이 이루어진다. 이런 분위기가 그들이 계속 골프를 할 수 있도록 해주고 심지어 이들 중 몇몇을 골프에 빠지도록 할 수도 있다.

* 어린이의 행동을 이해하는 법- 어린 아이들에게 있어 골프는 계시이다. 이는 아이들의 이상한 행동을 분석하려고 애쓰는 부모님에게도 계시가 된다. 샬럿의 퀘일할로우컨트리클럽 헤드프로인 스콧 데븐포트는 아이들이 가장 먼저 하는 본능적인 행동 뒤에 무엇이 있는지를 설명해 준다.

“대부분의 어린 아이들은 손을 반대로 해서 클럽을 잡을 겁니다. 주로 사용하는 손으로 손잡이 밑부분을 잡는 것은 그들에게 지렛대 기능을 담당한다는 느낌을 주거든요. 굳이 이를 교정해주려고 하지 마세요. 아이들이 커가면서 스스로 교정해 갈 겁니다. 아이들은 또 스윙을 하는 도중 발을 움직이는데 나는 이것도 바꿔주려고 하지 않습니다. 그들은 스스로 균형을 유지하는 법을 배우고 있는 중이거든요. 만일 당신이 그들의 발을 못 움직이게 한다면 그들은 낙담을 하고 흥미를 잃을 지도 모릅니다”

아이들이 때로는 스윙을 하는 도중에도 뭔가를 찾으려는 충동은 어떻게 해야 할까? 데븐포트는 “아이들은 그저 볼이 어디로 가는지 보고 싶어 하는 것일 뿐”이라고 설명한다. “이것도 애써 고치려고 하지 말아야 할 것의 리스트에 추가하세요. 어린 아이들에게 있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뛰어난 기술이 아니라 자유로움과 재미라는 것을 끊임없이 스스로에게 상기시켜야 합니다.”


* 자녀의 알맞은 클럽 선택- 미국의 US청소년골프 지도자인 조이스 윌콕스 프로는 자녀에게 골프를 가르칠 때 무작정 어른 클럽을 잘라 주어서는 안 된다고 조언한다. 클럽이 너무 길면 아이는 꼿꼿이 서야하고 그러다 보면 뒤땅을 치는 경향을 보이게 된다. 혹은 이를 교정하려는 노력 때문에 볼의 윗부분을 얇게 치기 시작한다고 설명한다.

만일 클럽이 너무 무거우면 스윙궤도가 일정하지 않게 되고 아이들이 클럽을 다시 직각으로 만들기 위해 애를 쓰는 과정에서 샷은 오른쪽으로 날아가는 경우가 많다. 당신의 자녀에게 백스윙 중간지점, 톱스윙, 다운스윙 중간지점 등에서 적절한 스윙 자세를 취해보도록 하라.

아이가 스탠스를 취했을 때 자세를 유지하지 못한다면 클럽은 아이에게 너무 길고 무겁다는 증거이다. 반대로 아이가 임팩트를 만들기 위해 눈에 띄게 몸을 숙이거나 볼을 얇게 치는 샷이 꾸준히 나온다면 아이에게 더 긴 클럽을 구해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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