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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복싱] 황현철 복싱M 대표, "복싱의 가치를 높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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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스포츠 채널의 중계를 맡고 있는 황현철 대표. [사진=채승훈 기자]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유태원 기자] "복싱이라는 브랜드를 제대로 만들어보고 싶습니다."

황현철 복싱매니지먼트코리아(이하 복싱M) 대표(49)는 요즘 눈 코 뜰 새 업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복싱M이 주관하는 'SBS 프로복싱 서바이벌' 시즌1 한국 웰터급 최강전이 복싱 마니아들의 이목을 끌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5일 밀레니엄 서울 힐튼호텔에서 열린 4강전에는 링사이드석까지 관중이 꽉 들어찼다. 돌아온 챔프 최용수(45)의 복귀 2차전은 큰 화제가 됐다.

황 대표는 "반신반의하며 서바이벌을 시작했는데 현재까지 나 자신에게 90점을 주고 싶을 정도로 만족스럽다"면서도 "다만 일반 팬 분들이 경기장을 직접 찾는 데까지는 아직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복싱인들만의 잔치가 되어서는 곤란하다"고 우려 섞인 목소리를 냈다.

복싱M은 웰터급을 시작으로 모두 6개 체급에서 최강전을 진행할 계획이다. 시즌1은 후원사 없이 치렀다. 황 대표는 "후원을 생각하고 대회를 기획한 건 전혀 아니었다. 일종의 '투자'라고 생각한다. 복싱이라는 브랜드를 잘 만들어놓는다면 후원이 절로 따라올 것"이라고 했다. 시즌3부터는 4,500여 석 규모의 장충체육관에서 대회를 치를 예정이다.

3·1절에 열리는 시즌1 최종전에는 메인이벤트인 정지수(27 수원태풍)와 정마루(30 와룡)의 웰터급 결승전 이외에도 한일전 한 경기를 오픈카드로 내세우고, 국내 수준급 선수들의 라이벌 매치도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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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터급 최강전 4강과 함께 열린 최용수(45 오른쪽)의 WBC 유라시아 실버타이틀매치. 많은 이들이 현장을 찾았다. [사진=채승훈 기자]


196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국민 스포츠 반열에 올랐던 프로복싱은 그러나 이후 제자리걸음도 모자라 급격한 내리막길을 걸었다. 황 대표는 "미국뿐 아니라 독일이나 영국 등 유럽 각 국에서 복싱 인기가 대단하다. 세계적인 종합격투기대회인 UFC보다 높은 인기를 구가할 정도"라며 "복싱이라는 스포츠에 인기를 끌 수 있는 요소가 충분히 가미되어 있기 때문에 재차 인기 스포츠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황 대표는 자신이 해야 하는 역할을 잘 인지했다. 그는 "복싱이라는 본질을 생각하지 않을 때 꼭 분란이 일어나고 문제가 생겼다. 복싱의 본질을 지킬 수 있는 '시합'을 통하는 것만이 복싱의 부활에 전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오로지 좋은 시합을 기획하여 선수들이 뛰어놓을 수 있는 무대를 만드는 데에만 집중하면 될 거 같다"고 했다.

복싱은 남자다운 매력을 마음껏 뽐낼 수 있는 스포츠임이 분명하다. 브랜드 가치를 창출하려는 황 대표의 노력이 프로복싱의 '부활'이라는 결실로 이어질 수 있을까. 쉽지 않은 상황임에는 분명하지만 황 대표는 자신감이 넘쳤다.

"브랜드가 좋으면 사람들이 절로 찾지 않겠습니까?"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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