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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인교 관전평] '공동 3위' 신한은행, 완벽했던 공수밸런스

■1월 23일(월)

신한은행 70
-49 KEB하나은행

신한은행이 기분 좋은 2연승을 달렸습니다.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2경기에서 완전히 달라진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더불어 순위마저 공동 3위로 끌어올리며 팀 분위기가 무척 좋아 보입니다. 무엇보다 수비가 좋았습니다. 신한은행은 경기 초반 주도권을 가져오기 위해 강하게 밀어붙였습니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지역 방어를 선택해 KEB하나의 선수들을 혼란으로 빠트렸습니다. 강한 수비에 KEB하나 선수들의 실책이 이어지자 존 프레스를 가동하며 강한 압박을 시도했고 실점을 최소화했습니다. 경기 초반 18-1까지 달아날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습니다. 맨투맨-지역방어-존 프레스 등 다양한 수비를 적절히 사용한 작전이 성공을 거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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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단비가 공수에서 맹활약하며 팀의 2연승을 이끌었다. [사진=WKBL]


수비가 잘되자 공격도 폭발했습니다. 신한은행은 이날 김단비(20점)-김연주(15점)-데스티니 윌리엄즈(13점 16리바운드)가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습니다. 특히 이날 신한은행의 외곽슛이 불을 뿜었습니다. 11개의 3점슛을 터트렸습니다. 여기다 성공률은 55%(20개 시도 11개 성공)나 됐습니다. 그 중심에는 역시 김단비가 있었습니다. 김단비는 3점슛 3개를 포함해 전반에만 15점을 올리며 맹활약했습니다. 윌리엄즈 역시 상대 외국인선수들을 압도하며 골밑을 지배했습니다. 김연주의 활약 역시 뛰어났습니다. 전반에 3점으로 잠잠하던 김연주는 3쿼터에 폭발했습니다. KEB하나가 존 프레스를 가동하며 추격하기 시작한 시점이었습니다. 격차가 좁혀지면서 분위기가 넘어갈 수 있었지만 김연주가 3점슛 3개를 터트리며 찬물을 퍼부었습니다.

5연패 KEB하나, 돌파구가 필요하다

KEB하나는 5연패에 빠졌습니다. 2, 3라운드 때 보여줬던 활발한 경기력이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공수의 밸런스가 완전히 무너진 상황입니다. 공격보다 수비에서 문제가 심각해 보입니다. 5연패 기간 동안 KEB하나의 평균 실점은 80.8점이나 됩니다. 이날도 전반에만 42점을 내줬습니다. 수비 로테이션이 완전히 무너진 상태입니다. 신한은행의 3점슛 성공률이 높기도 했지만 수비가 무너지며 노마크 찬스를 많이 허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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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연패의 KEB하나은행, 재정비가 필요해 보인다. [사진=WKBL]


공격에서는 김정은의 컨디션이 아직 완전치 않은 부분이 아쉬운 대목입니다. 팀이 어려울 때는 경험 많은 선수들이 돌파구를 열어줘야 합니다. 김정은은 좀처럼 득점력이 살아나지 않고 있습니다. 이날도 18분 55초를 뛰면서 2점을 올리는 데 그쳤습니다. 김정은이 올린 2점도 자유투에 의한 득점이었습니다. 강이슬과 김정은을 동시에 기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것 같습니다.

지금의 좋지 않은 분위기를 끊지 못하면 KEB하나의 부진이 장기화 될 수도 있다고 봅니다. 3위 유지는 물론 플레이오프 진출까지 물거품이 될지도 모릅니다. 팀이 전체적으로 의욕이나 자신감이 떨어져 있는데 분위기 반전이 필요해 보입니다. [정리=박준범 기자(헤럴드경제 스포츠팀)]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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