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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늘집에서] 타이거 우즈와 마쓰야마, 그리고 저스틴 토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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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시즌 남자 골프에서 지켜 볼 선수들. 왼쪽부터 타이거 우즈와 마쓰야마 히데키, 저스틴 토마스.[사진=AP뉴시스]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정유년 첫 달이 벌써 훌쩍 지나가고 있다. 미PGA투어는 새해 들어 2명의 챔피언을 탄생시켰다. SBS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와 소니오픈을 연속 석권한 저스틴 토마스와 23일 끝난 커리어빌더 챌린지에서 우승한 허드슨 스워포드다. 이제 팬들의 관심은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에게로 향하고 있다.

우즈는 설 연휴기간 샌디에이고 인근 토리 파인스 골프장에서 열리는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 출전한다. 지난 달 바하마에서 열린 히어로 월드 챌린지를 통해 복귀전을 치른 우즈가 정규투어 풀 필드(Full field) 경기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 지 관심이다. 대회코스인 토리 파인스는 호랑이 사냥터다. 우즈는 이 골프장에서 8번이나 우승했다. ‘통계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는데 우즈가 PGA 통산 80승의 이정표를 세울 수 있을지 흥미롭다.

히어로 월드 챌린지에서 우승한 마쓰야마 히데키가 올 해 안에 동양인 최초로 세계랭킹 1위에 오를 지도 관심사다. 마쓰야마는 최근 출전한 6개 대회에서 우승 4회에 준우승 2회를 기록중이다. 톱랭커들이 출전한 HSBC 챔피언스와 히어로 월드 챌린지 우승으로 세계랭킹 1위에 오를 실력이 있음을 입증했다. 현 세계랭킹 1위인 제이슨 데이는 허리 통증으로 3개월 휴식후 SBS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 출전했으나 전혀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장타자인 더스틴 존슨과 헨릭 스텐손이 마쓰야마의 경쟁자로 유력하다. 이들은 세계랭킹 3,4위다.

저스틴 토마스가 ‘절친’ 조던 스피스를 뛰어 넘을 지도 흥미롭다. 토마스는 178cm 66kg의 왜소한 체구에도 불구하고 300야드가 넘는 장타를 치는 선수로 작년 10월 CIMB클래식을 2연패한 후 이달 들어 SBS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와 소니오픈을 연속 석권해 세계랭킹을 8위까지 끌어 올렸다. 주니어 시절 스피스와 경쟁했던 토마스는 프로 데뷔후 잘나가는 친구의 그늘에 가려 있었으나 올해 들어 반전 드라마를 쓰고 있다. 세계랭킹 5위인 스피스와의 격차는 그리 크게 보이지 않는다.

세계랭킹 2위인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마스터스 우승을 차지할지, 아니면 필 미켈슨(미국)이 US오픈 우승으로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할 수 있을 지도 관심거리다. 매킬로이는 늑골의 피로 골절로 부상중이라 4월 마스터스까지 시간이 많이 남아있지는 않다. 두 차례의 탈장수술후 복귀한 미켈슨 역시 어느덧 40대 중반의 나이가 부담스럽다. 그래도 승부의 세계는 변화무쌍하고 상상을 뛰어 넘는 극적인 드라마가 펼쳐지기 마련이다.

한국 팬들 입장에선 우리 선수들의 세계무대 도전이 관심이다. 안병훈과 김시우 등 PGA투어에서 뛰는 영건들의 활약과 왕정훈, 이수민의 유러피언투어 여정 등 눈길 가는 젊은 선수들의 도전이 관전 포인트다. 아울러 침체기에 있는 코리안투어가 도약의 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항이다. 팬들은 정유년 새해 코리안투어에 힘이 되는 뉴스가 많아지길 기대하고 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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