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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주오픈] 정현, 디미트로프에 1-3 역전패...2회전 탈락 '2%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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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층 더 성숙한 기량을 선보인 정현. 올 시즌 좋은 활약을 예고했다. [사진=뉴시스]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유태원 기자] 남자프로테니스(ATP)가 주목하는 넥스트 제너레이션 스타 정현(20 105위)의 질주가 2회전에서 멈췄다.

정현은 19일 호주 멜버른파크 하이센스아레나에서 열린 2017 호주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3,620만 달러) 남자 단식 2회전에서 세계랭킹 15위 그리고르 디미트로프(불가리아)에게 세트 스코어 1-3(6-1 4-6 4-6 4-6)으로 졌다.

지난 17일 1회전에서 렌조 올리보(아르헨티나 79위)를 세트스코어 3-0(6-2 6-3 6-2)으로 꺾고 2회전에 진출한 정현은 세계 톱랭커 디미트로프를 맞아 분전했지만 한 끗 차이가 아쉬웠다.

초반부터 고전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정현은 1세트 게임스코어 0-1로 뒤진 상황에서 내리 여섯 게임을 따내는 집중력을 보였다. 디미트로프는 14개의 언포스드 에러(Unforced Error: 상대방 샷과 관계없이 자신이 실수한 샷)를 기록하는 등 전체적으로 몸이 덜 풀린 듯했다. 정현은 1세트를 6-1로 손쉽게 따내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톱랭커는 달랐다. 2세트부터 제 컨디션을 찾은 디미트로프는 첫 서브 성공률 83%(19/23)를 앞세워 자신의 서비스게임을 착실히 지켰고, 정현의 서비스게임도 한 차례 브레이크했다. 추격에 나선 정현은 게임스코어 4-5까지 대등한 경기를 펼쳤으나 2세트를 4-6으로 내줬다.

3세트 자신의 첫 서비스게임을 지켜낸 정현은 이어진 디미트로프의 서비스게임마저 브레이크하며 게임스코어 2-0으로 앞섰다. 그러나 3-0으로 게임 차를 벌릴 수 있는 상황에서 브레이크를 허용했다. 추격에 나선 디미트로프는 2-2 동점을 만들었고, 이후 대등한 경기 양상이 이어졌다.

게임스코어 4-5로 끌려간 정현은 디미트로프의 서비스게임을 브레이크 하는 데 실패하며 3세트마저 4-6으로 내줬다. 중요한 순간마다 포핸드가 말을 듣지 않았다.

변수가 생겼다. 3세트를 마치고 디미트로프가 메디컬 타임을 요청했다. 왼쪽 발바닥에 물집이 잡혀 치료를 받은 후 붕대를 감고 양말도 2겹을 신었다. 움직임에 적잖이 제약을 받을 수 있는 상황. 정현에게 기회가 찾아오는 듯했다.

하지만 디미트로프는 위기관리 능력에서 한 수 위였다. 4세트 게임스코어 4-4에서 정현의 서비스게임을 브레이크했고, 이어진 자신의 서비스게임을 지켜내며 경기를 끝냈다. 정현은 마지막 10번째 게임에서 연거푸 포핸드 실수를 저지르며 분루를 삼켰다.

이날 정현은 서브에이스 7개, 첫 서브 성공률 68%(71/104)를 기록했다. 위너도 38개를 기록하며 한층 발전한 공격력을 보여줬다. 디미트로프는 서브에이스 12개를 기록했고, 위너는 41개였다. 무엇보다 정현은 네트플레이 성공률 95%(18/19)를 기록하며 디미트로프를 수차례 곤경에 빠트렸다.

정현은 그랜드슬램 2회전 진출로 랭킹 포인트 45점을 얻어 톱100 재진입이 유력해졌고, 더불어 8만 호주달러(약 7,000만 원)의 상금을 받게 됐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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