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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구촌 주말 골퍼들의 드라이브샷 평균 거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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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번 우드로 290야드를 날리는 헨릭 스텐손.[사진=AP뉴시스]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지구촌 주말 골퍼들의 드라이브샷 평균 거리는 얼마나 될까? 이에 대한 유의미한 데이터가 나왔다. 미국의 골프전문 잡지인 골프다이제스트지는 최근 인터넷판을 통해 이를 상세히 보도했다. 결론은 놀랍다. 장비의 발달로 골프 경기 자체가 훼손되고 있다는 주장은 심한 ‘오버’였다는 것이다.

미국의 ‘게임 골프’라는 회사에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전 세계 아마추어 남자 골퍼들의 드라이브샷 평균 거리는 219.55야드인 것으로 집계됐다. 평균 페어웨이 적중률은 46.46%였다. 3번 우드는 186.89야드, 7번 아이언은 133.48야드였다. 그리고 피칭 웨지는 73.97야드로 조사됐다. 게임 골프는 부착용 샷 트래킹 시스템을 개발한 회사다.

이 회사는 핸디캡 별로, 그리고 연령대 별로 드라이브샷 거리를 조사했다. 핸디캡 5 이하의 상급자들의 경우 전체의 14.63%를 차지하는데 평균 거리는 250.93야드였다. 그 다음 핸디캡 5~10인 경우 비율은 21.94%로 평균 거리는 231.04야드였다. 핸디캡 10~19는 가장 많은 39.42%를 차지했으며 평균 거리는 215.65야드였다. 뒤를 이어 핸디캡 19~28은 17.29%에 평균 거리 195.93야드였다.

연령대 별로도 보면 20~30세의 경우 비율은 12.97%였으며 드라이브샷 평균 거리는 238.68야드였다. 30~40세는 25.76%를 차지했으며 평균 거리는 231.21야드, 40~50세는 24.17%로 평균 거리는 220.52야드였다. 뒤를 이어 50~60세는 21.42%에 평균 거리는 211.93야드였다.

‘명인열전’ 마스터스를 개최하는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은 한 때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를 견제하기 위해 코스 전장을 매년 늘린 적이 있다. 클럽과 볼 등 장비의 발달로 선수들의 거리가 늘면서 전통적인 골프의 정신이 훼손된다는 게 그 이유였다. 하지만 그건 일부 엘리트 선수들의 얘기일 뿐 주말 골퍼들의 경우 전혀 해당이 안되는 주장이었다는 게 이번 조사로 증명됐다.

유럽의 장타자인 헨리 스텐손(스웨덴)의 경우 3번 우드로 290야드를 넘게 날린다. 아마추어 골퍼들의 경우 핸디캡 5 이하의 상급자들이 기록한 드라이브샷 평균 거리인 250.93야드에 비해 40야드를 더 멀리치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비교는 무의미하다.

스텐손은 12살 때 첫 라운드를 했으며 15살 때 핸디캡 5의 실력을 갖췄다. 좋은 신체조건(188cm 86kg)에 평생 골프만 친 사람과 일반인을 직접 비교한다는 것 자체가 넌센스이기 때문이다. 또한 골퍼들의 거리가 늘어 골프를 파괴하고 있다는 주장은 궤변에 불과하다는 것이 골프 다이제스트의 결론이다. 골퍼로선 달인(達人)의 경지에 오른 일부 선수들의 데이터를 기초로 장비에 대한 규제를 검토중인 USGA(미국골프협회)는 일반화의 오류에 빠져있다는 지적이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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