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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늘집에서] 2017년 새해에 지켜볼 선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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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풀 시즌을 소화하겠다고 밝힌 타이거 우즈.[사진=AP뉴시스]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2017년 정유년 새해가 밝았다. 올 해도 지구촌 곳곳에선 필드 위의 승부가 계속된다. 어떤 선수가 각본없는 드라마의 주인공으로 캐스팅되며 스타덤에 오를지 흥미롭다. 올해는 특히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의 복귀로 전 세계 골프 팬들의 마음이 달아오르고 있다. 우즈는 2017년 새해에 지켜볼 선수 1위다.

우즈는 지난 달 바하마에서 열린 히어로 월드 챌린지를 통해 466일 만에 복귀했다. 둘째 날 보기없이 버디만 7개를 잡아내는 놀라운 경기력을 발휘하며 그를 기다려온 모든 이들에게 감동을 안겼다. 그리곤 2017년에 풀 시즌을 소화하겠다고 공표했다. 우즈의 절친인 노타 비게이 3세는 최근 미국 골프채널과의 인터뷰에서 “타이거는 새해에 다시 우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게이 3세는 “최소한 1승 이상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즈는 2월 LA 인근 리비에라CC에서 열리는 제네시스오픈에 출전한다. 하지만 그 대회가 2017년 첫 대회는 아니다. 3주 전 토리 파인스에서 열릴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이나 아부다비나 두바이 등 중동지역에서 열리는 유러피언투어 경기가 첫 대회가 될 수 있다. 비게이 3세는 “우즈는 봄에 우승을 많이 했다”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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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세계랭킹 1위 탈환에 나서는 박인비.[사진=AP뉴시스]


박인비가 세계랭킹 1위를 탈환할 지도 지켜볼 일이다. 박인비는 지난 8월 브라질에서 열린 리우 올림픽에서 여성 최초의 골프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손가락 부상으로 출전 자체가 회의적인 상황에서 묵묵히 재활과 연습을 병행한 박인비는 올림픽이 시작되자 눈부신 플레이로 우승을 차지해 감동을 안겼다. 박인비는 리우 올림픽을 통해 진정한 강자가 무엇인 지를 잘 보여줬다.

박인비(5.52점)의 현재 세계랭킹은 11위다. 62주 째 1위를 지키고 있는 리디아 고(11.48점)와는 세계랭킹에서 더블 스코어 이상 차이가 난다. 1위 탈환이 어려워 보이지만 리우 올림픽 금메달 획득 역시 불가능해 보였다. 박인비는 지난 연말 일찌감치 미국으로 건너가 라스베이거스에 훈련캠프를 차리고 연습에 매진하고 있다. 연말이면 가족과 여행을 하는 등 재충전의 시간을 갖던 모습과 다르게 시간을 쓰고 있는 박인비는 “다시 뛰겠다”는 각오를 밝힌 채 샷을 가다듬고 있다.

올시즌 미LPGA투어에 데뷔하는 박성현도 많은 골프팬들이 주목하는 선수다. 박성현은 지난 해 비회원으로 LPGA투어 7경기에 출전해 70만 달러에 가까운 상금을 획득하며 Q스쿨없이 미국무대 출전권을 획득했다. 작년 세계랭킹 10걸중 LPGA투어가 주 무대가 아닌 선수는 박성현이 유일했다. 박성현은 2016년 KLPGA투어에서도 7승을 거두며 13억원이 넘는 상금을 획득하는 최고의 시간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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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미국무대 도전에 나서는 박성현.[사진=KLPGA]


박성현은 모든 영광을 뒤로 한 채 플로리다주 올랜도에 베이스 캠프를 차린 채 미국무대 연착륙을 위해 훈련중이다. 양용은의 메이저 우승을 이끈 스윙 코치 브라이언 모그와 베테랑 캐디인 콜린 칸을 영입하며 든든한 지원부대도 꾸렸다. 트레이드 마크인 장타력은 미국무대에서도 뒤지지 않는 만큼 각기 다른 대회코스에 대한 적응력이 성패를 좌우할 전망이다. 하지만 산악 지형의 코스에 조성된 한국의 골프장과 달린 평지 코스가 많은데다 아웃 오브 바운스(OB)가 많지 않은 미국의 코스가 오히려 박성현에겐 날개를 달아줄 수도 있다. 결국 쇼트게임 능력이 성공의 키(key)가 될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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